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갑자기 어렸을 때가 생각나서 꺼내본 올드 레고ㅋㅋㅋㅋ
진짜진짜 오랜만에 꺼내봅니다.
6190 수중 해적본부
아쿠아존 시리즈이고, 수중탐사 컨셉답게 상어를 닮은 잠수함 선체가 아주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시리즈 속 양대 세력 중에 악역(?)느낌
선역(?)이 노랑/검정/파랑의 배색이었다면,
이쪽은 악당 느낌답게 빨강/검정/파랑 배색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억 나는 분들 있을 거야~~
크으 오랜만에 꺼냈는데 스티커 일체 없는 프린팅 부품들을 다시 마주하니 넘모 좋고요.
요즘은 유해하고 위험해서 안 쓰는 걸로 알고 있는 크롬도금과 자석.. (아님 말고)
야만의 시절 향수가 또 넘모 좋고요(?)
설명서의 페이지를 넘겨가며 빠르게 조립해나갑니다.
그러다 잠수함 함체의 머리 부분을 이으며 손으로 들어보고는,
'어? 이거 만들다보니 생각보다 좀 크다?'는 생각이 딱 드는 순간!...
전율돋게도 이거 처음 사서 만들던 때랑 똑같은 생각을 똑같은 지점에서 다시 해버렸다는 걸 깨달았네요.
나이 먹고 주접같긴 한데 아 진짜 전율 돋긔;;
글 쓰면서도 스스로 신기해하고 있네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 쓸만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르게 완성해 버리기!
상어 닮은 날렵한 잠수함 느낌을 살리면서
가지고 놀기 좋도록 가동되는 관절과 개폐부가 많은 게 특징입니다.
또한 앞뒤로 꽁치처럼 길쭉하기만 하면 놓칠 수 있는 함체의 좌우 볼륨감도 적절히 살린 게 이 제품의 매력이죠.
자동차 운전대 부품으로 외부에서 돌려서 여는 해치 등을 표현한 깨알 디테일도 놓칠 수 없음ㅋㅋ
회전하는 추진 스크류는 박력입니다.
저는 이런 제품을 몹시 좋아합니다ㅋㅋ
왜냐면.....
생애 첫 레고가 크리스마스 때 아빠가 사준 엠트론 파티클 아이오나이저(6923)였거든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갑자기 이 레고를 꺼내본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날 자고 일어났더니 저게 이부자리 옆에 있었어요.ㅠㅠ
부스스한 정신에도 처음 보는 레고 블록과 설명서를 보고 홀리듯이 만들어 나갔던 기억ㅋㅋ
강렬한 형광색의 캐노피와 바이저
관절과 자석으로 가동되는 부품들
개폐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을 갖춘 날렵한 모양의 헬리콥터형 기체
속성이 너무 닮았죠?ㅋㅋ어린 남자애 홀려버리기 최적화 요소
삼천포로 빠졌다가 다시 돌아와서 잠수함은 다 만들었으니 이번엔 잠수함 기지(?)를 만들 차례가 됐네요.
심해 지형을 표현한 트레이 위에 짓습니다.
순식간에 만들어버리기!
사실 조립과정을 나눠서 찍고자시고 할 것도 없이 기지라는 게 단촐합니다.
이쯤에서 다시 이 레고의 발매명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중 해적본부'
네 그렇습니다. 악당들의 기지라는 거죠.ㅋㅋㅋ
이 제품의 국내 평가가 생각보다 좀 박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작명 때문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요 6190이 악당 세력 중에 가장 볼륨이 큰 제품인데, 주인공(?) 세력은 어떻느냐...
비교해서 보면 으리으리 합니다ㅋㅋㅋ(6195 해저 탐사 기지 / Neptune Discovery Lab)
사실 6190의 영문명은 '상어의 수정 동굴(Shark's Crystal Cave)' 입니다.
세력 이름이 아쿠아 샤크(Aqua Sharks)인 거 같은데
상어를 철장 안에 가두고 있는 곳이니 나름 중의적인 표현인듯도 하죠.
아무튼 '동굴'과 '본부'의 의미에는 큰 거리감이 있는데요.
'본부' 치고는 상대방보다 너무 썰렁하니까 만들고나니
잠수함은 훌륭했는데 기지는 맥빠지게 휑했다는 평이 많았죠.
저는 개인적으로 다르게 평가해요.
'본부'가 아니라 나름 피규어 '거치대'라고 본다면,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입니다.
아무튼!
간만에 추억과 동심에 빠져서 한 3시간 혼자 잘 놀았네여 ㅋㅋㅋㅋㅋ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세요~~~
와 어릴 때 정말 가지고 싶었던 레고인데 여기서 보니 되게 반갑네요! 추억이 있는 물건을 소중히 가지고 있는 일은 멋진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연휴 보내세요~~메리 크리스마스
이때부터인가 개성적인 캐릭들이 많아졌던거 같아요 해적애들은 간지나는 캐릭터들이 들어있었는데 착한쪽은 순둥순둥한 캐릭이 있어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어요
와 수중해적본부 .. 저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셨던건데 ㄷㄷ
6190은 잠수함 거치대죠 ㅎㅎ 요즘 피규어 사느라 레고에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ㅠ
희귀템 그것도 국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