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인마경전 헤라클레스의 영광은 1987년 6월 12일 패미컴용으로 발매된 RPG 게임이다.
드래곤 퀘스트 1과 2의 성공 이후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드래곤 퀘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독창적인 요소들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꽤 공을 들인듯한 타이틀 화면은 페가수스가 달리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었다.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의 이름을 짓거나 하는 것 없이, 한 마을에 서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게임의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다.
본 게임의 주인공은 헤라클레스로 마왕 하데스에게 잡혀간 여신 비너스를 구출할 것을 제우스 신에게 명령받았다.
당시 출시된 많은 RPG 게임이 그러했듯이, 게임 곳곳에서 드래곤 퀘스트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주인공은 거의 말이 없고, 플레이어는 사람들과의 대화로부터 얻는 단편적인 정보를 스스로 조합하여 원하는 순서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간다.
적과의 전투는 랜덤 인카운터로 발생하며, 경험치와 돈을 벌어 캐릭터를 강화해나가며, 패스워드를 통해 중단한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다.
반면에, 독자적인 요소들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적들이 등장하는 필드와 마을은 화면전환없이 일체화되어 있다.
동료가 없고 전투는 항상 1대1이지만, 여러 종류의 무기와 적과의 상성을 다르게 하여 전략성을 높이고 단조로움을 피했다.
예를 들어, 해상에서 등장하는 적들에게는 창이 유효하며 특정 보스는 은의 활이 아니면 거의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
또한, 무기는 한손 무기와 양손 무기로 나누어져 방패를 사용할 수 있는 유무가 달라진다.
적은 마법을 사용하지만 주인공은 일절 배울 수 없고, 대신 HP를 소비하여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은 존재한다.
무기와 방어구에는 내구성이 있어서, 파손되기 전에 대장장이 헤파이토스를 만나서 정기적으로 수리해주어야 한다.
헤파이토스는 높은 비용을 치르고 고용할 수 있는데, 고용하게 되면 도구로 취급되며 매 전투후 모든 장비를 자동으로 수리해준다.
게임의 진행상황은 “소생의 주문”이라고 불리는 패스워드를 통해 수동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
패스워드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 뿐인데, 시작 지점인 아테네가 아니라 이웃 마을에 있으며 중간 보스를 쓰러뜨려야만 갈 수 있다.
월드 맵은 루프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파란색 벽에 갇혀있다.
주인공 헤라클레스는 옆모습과 뒷모습의 그래픽이 묘사되어있지만, 마을사람들은 정면만 보고 움직인다.
등장하는 적들은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을 모티브로 한 “황금 뿔 사슴” 같은 적들도 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처럼 생긴 적들이 많다.
보스들은 몇 개의 그래픽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공격과 방어시에 바뀌기도 하는데, 단순하긴 하지만 최종 보스는 공격 애니메이션까지 보여준다.
게임의 중후반부에는 >간단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페가수스를 타고 천계로 올라가는 전개도 보여준다.
천계는 상당히 넓고 디자인에도 꽤 힘이 들어가 있다.
최종보스인 하데스를 쓰러뜨린 후, 특정 장소에 특정 아이템을 사용하면 아름다운 여신 비너스를 구출하고 엔딩을 볼 수 있다.
투인마경전 헤라클레스의 영광은 패미컴의 극초기 RPG 게임으로, 드래곤 퀘스트에서 사용된 시스템을 적극 수용하되 독자적인 요소들도 많이 도입하였다.
하지만 노하우가 부족했던 탓인지, 전투 난이도의 밸런스가 나빠서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반에 배를 얻고나서 직후 바다에서 만나는 새로운 적들은 (보통으로 플레이했다면) 도저히 이길 수 없어서 무조건 도망치는 수 밖에 없다.
반면에, 모든 최강의 무기와 방어구를 갖추면 최종보스에게도 데미지를 1밖에 입지 않는다.
하지만 최강의 장비품이 숨겨진 위치를 알아내는 것이나, 게임의 진행을 위한 수수께끼 풀이가 상당히 어렵다.
투인마경전 헤라클레스의 영광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로 이어져서 후속작 중 일부는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스크린샷 출처1: https://youtu.be/UL6jv6nnY_Y
스크린샷 출처2: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WFq7XmGGqkTmUGJ0G6DGyI8R1_IQYswk
오.. 처음보는 게임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국어 웹에서는 정보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