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해외여행은 일본으로만 가는 편이라서 일년에 5-6번씩 갑니다.
이제 왠만한 곳은 다 가봤기 때문에 이제는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닌, 현지 친구들을 만나거나..
메달게임장으로 달려가서 메달게임.... 하러 갑니다.
사실 메달게임이라고 한다면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 할때, 간단하게 '옛날 문방구 앞에 있던 짬깸뽀 기억나나? '라고 이야기 하면 대부분 '아하' 합니다.
물론 지금이야 여러 세월을 거쳐서 첨단화가 되었고 네트워크화가 되었지요.
우리나라에도 한때 정말 많았습니다. 멀티플렉스 한켠에 있는 조이맥스 한 쪽에는 어김없이 메달게임코너가 있었지요.
갬블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별도의 입장제한은 없었습니다. (물론 밤 9시 이후에는 미성년의 입장을 제한하는 곳도 있었지요)
대개는 일본에서 현역으로 모두 뛰고 처리된 게임기를 두는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이맥스에 거의 한대씩은 있었던 게임기이자, 저의 입문작인 빙고파티 시리즈입니다. (SEGA, 추후 멀티카드, 피닉스로 진화 하였지요)
간단합니다. 볼 12개 (빙고파티) , 멀티카드 (10개), 피닉스(8개) 의 볼을 추첨하여 빙고된 시점에 해당하는 ODDS(배당률)
배팅한 메달을 배당하는 게임입니다.
처음부터 프리로 주는 숫자가 랜덤으로 2-3개씩 나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빙고가 될 확률은 높았습니다.
(저의 입문작인 빙고파티 시리즈)
그밖에 경마, 밀어내기 등등 여러가지 게임이 있지만, 저는 주로 볼 추첨게임을 주로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한국의 메달게임장이 메달을 맡아주고 찾을 수 있기만 했다가... 점차 변질되면서 경품교환으로 바뀌게 되고
바다이야기 사건이 터지면서 게임법이 바뀌어 모두 위법이 되어버렸지요.
일본에서는 아직도 철저하게 킵 시스템이기 때문에 딴 메달은 메달뱅크 (자판기형식)에 집어 넣고 킵했다가 찾아서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왜 이걸 하냐라고 하겠지만 저 게임 자체가 꽤 버라이어티 해서 재미있습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세가의 게임기들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 했다면 이제는 코나미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최신작인 '츠타가롯타' 를 하고 왔습니다. 3월초 출시였기 때문에 이제 한달 된 게임이네요
롯타 시리즈 (여러 시리즈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볼추첨게임)의 6번째 시리즈로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운데 큰 프로젝터 화면과 (잘보이지는 않지만) 거대한 회전 룰렛을 주위로 8좌석의 자리가 있습니다.
'츠나가(잇는)'의 이름에서도 보이다시피, 전국의 게임장과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룰렛은 잘 보이지 않는 장소에 있기 때문에 아래 화면처럼 바로 앞에 있는 룰렛을 화면에 카메라로 중계해서 띄워주고
기본적으로 빙고형식의 (파생된 게임도 선택할 수 있고, 복수로 배팅할 수 있음)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일정 조건을 달성하여 잭팟 찬스 진출을 위한 사과를 일정 갯수 이상 모으게 되면 전국의 플레이어와 연결하여
멀티 카드 빙고를 진행하고 (룰렛은 각 로컬 게임기에 있는 룰렛을 이용)
빙고의 라인 수에 따라 상위 20명, 럭키 랭커 4명, 최하위랭커 1명을 선별해 중간 잭팟 찬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중간 잭팟 찬스는 츠나가 스튜디오에서 추첨하여 중계를 합니다. (라고는 하지만 버철 룰렛으로 보입니다) 40개의 볼을 내보내 3개 이상 들어간 사람이
Final 진출 하는 것이지요.
대개는 4-7 명 정도가 진출 하게 됩니다.
진출하게 되면 다시한번 최후의 룰렛을 돌려서 볼이 들어간 사람이 잭팟을 얻게 됩니다.
설명이 어렵지만 아래 영상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겁니다.
(전국 대항 빙고 -> 중간 잭팟 찬스 -> 잭팟 찬스 Final 까지의 영상)
잭팟이 되면 500에서 많으면 십만 단위 까지의 메달을 한꺼번에 얻기 때문에 몇달동안은 신나게 뻐길 수 있게 되겠지요.
일본에서는 아직도 애들데리고 오는 부모들도 정말 많을 정도로 어뮤즈먼트 한 곳입니다.
이게 다시 한국에 들어오려면 많은 우여곡절이 필요하겠지요? 여기는 이런 게임 즐겨 하시는 분 안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추가1. 잭팟이 되면 이렇게 나옵니다
추가2 아니마롯타3 (KONAMI 2015 , 룰렛게열) 롯타 시리즈의 원조
사실 영상에서는 하일라이트인 잭팟찬스이지만
볼을 3,2,1,1,1 개의 순서로 8개 정도 내보낸 뒤에 번호를 추첨해서 배팅한 메달에 배당해주는 형식입니다.
영상에서 들리는 아나운스는 쩌렁쩌렁하게 울려서 게임장 내 다른 사람에게도 충분히 들릴만한 음량입니다.
추가.3 칼라코롯타(KONAMI 2014, 룰렛계열)
사실 아니마롯타와 같은 기계를 쓰고 살짝 변형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룰렛에 들어가는 색깔에 의해서 배팅한 게임이 반응합니다. 정해진 갯수의 공을 추첨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색도 없는 OUT 홀에 볼이 빠지지만 않는다면 게임은 계속 진행됩니다.
평균적으로는 17-18번 정도 되었을때 아웃볼에 빠져서 게임이 마쳐지게되지만 , 영상과 같이 20~30번째 볼로 넘어가게 되면 거의 100%의 확률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나운스도 바뀌게 되죠.. 영상으로는 느낌이 안오지만 현장에서 들으면 아나운스가 일품인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