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1. 차장 언니, STOP! / 다시는 철도공안을 무시하지 마라
* 이 소설은 픽션이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회사 및 단체명은 실제와 관계가 없습니다.
* 이 소설에 등장하는 ZTR은 실제로 존재하지 아니하는 가상의 국철이니 참고하여 주십시오.
* 이 소설은 가상의 도시연합국가인 Z-City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간상으로 뮤즈의 해체 발표 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의 러브라이브~ 레일웨이! [Part 30]
드디어 그동안의 1차 목적지, 우에노를 출발한 뮤즈의 특별 열차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린 것은 우에노츄오라인의 무시무시한 급구배와 플랫폼을 가득 채운 인파행렬이었다.
이미 이성을 반쯤 잃은 우미는 이제 해탈이라도 한 듯 아무말 없이 레버만 만지작거리고,
창밖을 바라보던 승객들은 '이게 무슨 난리야...'하는 표정.
그렇게 중앙역에 도착한 열차는 차간 안전 간격 분리를 위해 장시간 정차하게 되는데,
갑자기 들어오는 무전, 그리고 그 뒤에는...
- Part 30에서 계속
- ZTR 우에노츄오라인, 도카이도 본선 중앙역 특급 4번선 [신바시, 시나가와, 카와사키 방면]
3분간의 길고도 짧은 아쉬운 시간,
무사히 만나자던 하즈키씨는 멤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역에 나왔고,
호노카는 감격의 재회에 울음을 터뜨리며 플랫폼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이어서 들어온 린의 열차에서도 마키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하나요는 문이 열리자마자 하즈키씨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와 안기는 등 다들 놀람과 감격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감격의 재회도 잠시일 뿐...
어느덧 열차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구내 방송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잠시후 4번선에서 공항특급 호노카 1호, 시나가와 행 열차 곧 발차하겠습니다.
열차간의 안전간격 분리로 인하여 장시간 정차한데 대하여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즈키씨는 호노카의 눈물을 닦아주며 '걱정 말고 이제 다시 가던 길 가야지'라는 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두번 툭 쳤고,
호노카는 거수경례로 답례를 하며 다시 열차를 향해 걸어갔다.
이제 승객 탑승이 마무리되고 호노카가 열차 문을 닫으려 하던 그 순간,
?? : 차장 언니, STOP! 출발시키지 마세요!
어디선가 누군가 열차의 출발을 막으며 플랫폼으로 달려들어왔다.
승객들과 직원들이 '어, 뭐지?'하는 표정을 지으며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자,
그쪽에는 네 명의 소녀가 누군가를 쫒아 열차 안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멍해진 호노카는 그 자리에 굳은채 서버렸고,
8호차에 타고있던 미츠키씨가 곧바로 소녀들을 따라나섰다.
그들이 쫒고 있던 것은 핸드백을 들고 도망치던 남자
남자는 복도를 빠른 속도로 달리며 1호차를 향해 가고 있었다.
소녀 1 : 거기 당장 멈춰! 어차피 내려도 잡히게 된다고!
소녀 2 : 하여간 남자들이란... 어찌된게 포기를 몰라요...
소녀 3 : 긴급용무입니다, 죄송하지만 비켜주세요!
그러던 와중에 남자는 소리를 들은 한 승객이 복도로 발을 내민 것을 보지 못하고는 그대로 걸려 넘어졌다.
앞서 달리던 대장처럼 보이는 소녀는 그 승객을 향해 "나이스!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쓰러진 남자는 곧바로 저항하려 했지만 소녀들 또한 만만치 않았다.
뒤따르던 소녀들은 여차하면 머리를 내리칠 심산인지 AED박스와 비상탈출용 망치를 꺼내들고 있었고,
한명은 잠시 하차해 플랫폼을 이용해 앞에서 나타나 도주로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뒤로는 상황을 확인한 미츠키씨가 전기충격 경봉을 들고 서있었기 때문에 남자는 고뇌에 빠졌다.
소녀 1 : 우리는 국유철도공안대 중앙역 제4경계반이다! 완전히 포위된 이상, 더이상은 저항하지 않는 것이 좋을걸?
대장 소녀는 그렇게 외치며 자랑스럽게 수첩을 꺼내들었다.
수첩에는 국철로고와 함께 '국유철도공안대 중앙역 제4경계반 A조 팀장 오오조라 아유무'라고 적혀있었다.
뒤따르던 소녀들도 각자의 수첩을 꺼내들어 용의자에게 보여주었다.
용의자 : 제, 제길... 공안이 넷씩이나 따라붙다니...
그랬다.
남자를 쫒던 이 소녀들이 국철의 수호자나 다름없는 정의의 사도, 국유철도공안대였던 것이다.
승리를 확신했는지 슬쩍 미소를 지은 아유무는 바로 망치를 들고 서있던 소녀에게 명령했다.
아유무 : 하루, 빨리 반장님께 연락해! 오늘은 큰놈이 걸렸다고~!
이들은 용의자를 체포하는 것이 무슨 낚시라도 되는 모양이다.
명령을 들은 하루라는 소녀는 곧바로 반장인지 되는 사람에게 무전 송신을 위해 헤드셋이어폰의 워키토키를 누르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미츠키 : 어, 위험해!
- ZTR 우에노츄오라인, 도카이도 본선 중앙역 특급 4번선 [신바시, 시나가와, 카와사키 방면]
막 발차하려던 호노카 1호는 역에서 도주하던 도주범과 공안대 소녀들 덕분에 아수라장이 되고,
자세한 소식을 듣지 못한 우미는 이미 출발했어야 하는 열차가 왜 출입문을 닫지 않는지 이유를 물어보려 했다.
한편 뒤쪽에서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전개가 흘러가고 있었다.
소녀들이 쫒고있던 용의자가 결국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든 것이다.
범인은 곧바로 흉기를 아유무의 가슴에 찔러넣으려 했다.
그런데, 오히려 아유무는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아유무 : 여기서 날 찔러봐야 너만 피본다는거 알지? 저 차장언니가 네 머리를 어떻게 할 것 같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미츠키씨가 즉시 권총을 꺼내들고는 순식간에 장전을 마치는 것을 본것이다.
그리고는 아주 여유롭게 말을 이어갔다.
아유무 : 우리에게는 승객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 그러니까 여기서 죽는것따위는 언제든 각오가 되어있다는 거야!
나는, 아니, 우리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따위 아깝지 않은 사람이니까!
분명히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이지만 승객들은 그 말을 듣고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곳곳에서 '철도공안 힘내라!', '저런 녀석에게 지지 마!'하는 응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용의자는 순간적으로 의욕을 잃은 것처럼 보였지만,
갑자기 눈을 감고서는 흉기를 있는 힘껏 가슴을 향해 찔러넣었다.
땡그랑-!
차안에는 갑자기 어색한 적막이 감돌았다.
다시 눈을 뜬 용의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들고 있던 흉기의 날은 완전히 부러져버렸고,
자신이 의도치않게 죽이려 했던 소녀는 오히려 경쾌하게 웃으며 용의자를 향해 말했다.
아유무 : 아, 너 이 사실 모르지? 우리 방탄제복 입는다는거?
ZTR의 모든 승무원과 철도공안이 착용하는 제복에는 방탄과 방화기능소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복에 사용되는 방탄소재는 흉기류는 여유롭게 부러뜨리고, 권총이나 소총용 탄환도 어느정도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Z-City와 같은 국가에서는 경찰 등의 공무원이나 폭력에 시달리기 쉬운 대중교통 관련 종사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유무는 잠시 가슴을 움켜쥐기는 했지만 말투는 아주 여유로웠다.
아유무 : 아야야... 방탄이라고는 해도 이거 아프긴 아프네... 그래도 승객은 아무도 안 다쳤으니 그걸로 사건 종결~!
그럼 다시, 제4경계반 절도사건 용의자 확보를 위해, 돌격!
그러자 함께 따라오던 소녀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용의자의 팔을 꺾고 수갑을 채웠다.
오늘도 평범하게 한건 해결! 이란 것이다.
잠시후,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린 용의자를 끌고 소녀들이 열차에서 내렸다.
아유무는 미츠키씨와 호노카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열차운행에 지장을 줘서 죄송했습니다!'라고 외쳤고,
미츠키씨는 '그래, 너희도 힘내라~!'라고 외치며 호노카에게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
상황을 알 리가 없는 호노카는 '?'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To be Continued
Ps. 오늘은 차내 액션신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본편이자 외전격(?)으로 국철을 지켜주는 정의의 사도, 철도공안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네, 어디서 보신적 있으신 듯한 느낌이 든다면 아마 정상일 겁니다. 사실 전 그 작품의 팬(?)이니까요 [물론 원작소설 말입니다.]
막 발차하려는 특급 열차를 향해 뛰어드는 용의자와 4명의 귀엽지만 과감한 철도공안 소녀들,
그들이 열차 안에서 벌인 용의자와의 추격전과 흉기 앞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 자세는 제가 쓰면서도 매우 놀랐습니다.
(자기가 써놓고 자기가 놀라면 어쩌자는거냐... 그렇지만 액션치고는 너무 밋밋한 감이...)
사실 이 소녀들은 제가 별도로 구상만... 하고 있는 다른 소설의 주인공이 될 소녀들입니다.
언뜻보면 평범한 소녀들이겠지만, 대대로 3대째 철도공안을 하고 있다던가, 국토교통성 장관의 막내딸이라던가...
이것저것 배경설정은 어느정도 잡혀있는 상태이기는 합니다.
여기서의 철도공안은 외부인으로부터 차량기지나 역을 보호하기도 하고, 각종 민원이나 사건처리같은 잡무에,
심지어는 시위나 폭동진압에 앞장서기도 하는등, 경찰과 매우 흡사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뮤즈는 운전승무원에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노력을 눈치채기란 조금 어렵겠지만...
이제 골칫덩어리 하나는 해결 되었으니 다시 발차할 시간이군요.
"뮤즈, 다음 역을 향해 출발, 진행!"
국유철도 공안대 제4경계반... 설마!!!? 레일워즈(Rail Wars!)에서의 주인공이 소속된 그 제4경계반!!?!? 그렇다면... Rail Wars!랑 콜라보 하면 더 흥미진진해질듯!!
아직은 그저 구상중인 미완성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추후에 기존편의 외전 형식으로 콜라보 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입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수상한 조직의 첩보계획, 그런데 일본 국철에서 벌어지는 연쇄 공격과 관련이 매우 깊다?! 대중교통 집단 테러 계획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해치려는 수상한 조직,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중앙역 제4경계반이 일본으로?!... 뭐, 외전판 콜라보 내용의 프롤로그는 이 정도가 되려나요? ... 일단은 뮤즈의 운행이 모두 끝나는 대로 시나리오를 짜봐야 할 듯 합니다. 아무튼 제 암걸리는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