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1편에서 조커가 되어버린 아서 플렉을
조커 2편에서 완전히 조명하지 못해버려서
조커 1편에서 제시된, 감독이 제시하는 조커라는 관점을 조커 2편에서 이어가지 못한 게 문제였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커 1편에서 호평속에서 받아들여진 조커 캐릭터가 먼저 조명되고
그 조커 캐릭터가 아서 플렉으로 돌아갔어야 했던 거 같은데
조커 2편에서는 조커가 아닌 처음부터 아서 플렉으로 등장했다면
조커 1에서 조커가 되어버린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니까
조금 다른 느낌 같은데... 2편에서 그 조커에 대한 관점을 이어가기 싫어서 혹은 1편의 조커 관점을 일부 관객들이 너무 극단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해서 감독이 오히려 그게 아니라고 설명하는 게 이번 영화 같음. 1편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 혼돈의 심볼 조커가 이런저런 사회적인(그리고 개인적인) 이유로 이루어졌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거기 대해서 '아, 사실 조커는 혼돈의 심볼이 되긴 했는데 여전히 아서임. 사회적인(그리고 개인적인) 이유가 그를 혼돈의 심볼로 만들어 놨긴 하지만 사실 아서임.' 뭔가 중언부언하는데, 더 간단히 요약하면... '1편의 니들 생각이.. 맞을 수도 있는데 여전히 아서는 아서걸랑요?'하는 느낌
그 뭐냐 이야기 들어보면 그렇긴 한 거 같은데 문제는 영화를 보는 관객이 관람하기에 있어, 서사적이라고 해야하나? 두 영화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수준으로 끊겨 있었던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이 1편의 조커라는, '관객이 인식하는 프레임' 을 부정하려고 했다 해도 결국 '프레임'을 부정하기 위해서라도 연결을 매끄럽게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긴 함.
진행이 매끄럽지 못할 정도까진 아닌 거 같은데... 그냥 관객이 극중에서 할리퀸 포지션 느낌인 거 같음. 그냥 '아서 이놈 이거 뭐하는 거야?' 그렇게 만들어진 느낌
흠 그래도 의견들 중에는 1편이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