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잘못을 나에게서 찾고, 소인은 잘못을 남에게서 찾는다.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論語
그러니 트러블만 터지면 서로 '전부 내 탓이오'라고 하는 뉴제네가 군자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뭐 이건 농담이고요. 뉴제네의 두드러지는 갈등 양상은, 어떤 사건이 터질 때면 꼭 누군가 '다 내가 나쁜 거야'라고 단정해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는 게 어른스러운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런 비슷한 인식구조는 성인이 아니라 아동기부터 사춘기 시절에 많이 보입니다. 가령 부모가 이혼한다거나, 어머니가 몸살이 난다거나 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왠지 그게 전부 내 탓인 것처럼 여기고 죄책감을 갖는 경우를 흔히 경험할 수 있죠. 진정한 성숙은 책임을 모두 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문제, '왜 이렇게 된 걸까? 여기에 내가 어떻게 하면 좋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의 자책의식의 기저에 깔린 감정은 서로 조금씩 다를 겁니다. 가령 미오는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뉴제네의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과잉 의식을 한 끝에 그 무게에 짓눌린 것이라면, 우즈키는 본래의 낮은 자존감과 은근한 열등감이 자기비하로 나타난 것이죠. 그리고 린의 경우는 '요람'인 뉴제네에 대한 부채의식 + 본인의 서툰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얽힌 것일 테고요. 어쨌든 이 세 사람의 가장 큰 문제는, 책임을 몽땅 자신이 독박 쓰고 마음을 닫아 버리는 탓에 서로 진정으로 소통을 이루지 못했다는 겁니다. 즉 '뉴제네'라는 관계 자체에 어떤 해결되어야 할 문제사항이 있다고 생각하기 두려우니까, "아냐아냐! 다 내가 나빠서 그래! 뉴제네는 문제 없어! 나만 잘하면 괜찮아질거야!" 라고 치부하고 거기서 끝내버리죠. 다시말해 이것은 언뜻 갸륵하게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교묘한 방어기제입니다. '나'를 방패막이로 세움으로써 '뉴제네'를 지키는 거죠.
결국 뉴제네가 진짜 제대로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23화의 후반부에 와서였습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자책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크리스마스 라이브가 끝난 후였지요. 참 아이러니하게도,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 '기특한 아이들'이 그 기특함 때문에 오히려 서로 삐그덕거리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폭력사태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대판 싸우고 속을 털어놓는게 좋을 때도 있다고 하는거죠...
바로 아래 적긴 했지만, 제작진이 보고 있는 뉴제네는 「현실의 이상적인 여자아이」라는 인터뷰가 있더군요. 이 설명을 들으니 「현실의 이상적인 여자아이」라는 부분에서 방점이 찍히는게 '이상적인'이 아니라 '여자아이' 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적인 아이들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직 청소년기인 여자아이란 거겠죠. 지나치게 착해서 문제랄지.
그래서 차라리 폭력사태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대판 싸우고 속을 털어놓는게 좋을 때도 있다고 하는거죠...
옛말따라 싸우면서 커나가는 거죠. 저 나이엔.
바로 아래 적긴 했지만, 제작진이 보고 있는 뉴제네는 「현실의 이상적인 여자아이」라는 인터뷰가 있더군요. 이 설명을 들으니 「현실의 이상적인 여자아이」라는 부분에서 방점이 찍히는게 '이상적인'이 아니라 '여자아이' 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적인 아이들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직 청소년기인 여자아이란 거겠죠. 지나치게 착해서 문제랄지.
'다른 애들은 좋은 애들인데 나만 못나서...' 서로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서로의 미숙한 점을 보지 못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