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현장에서 쇠파이프를 든 사람 10명이 뜨면
S급 상황으로 격상
진압병력은 전원 긴장을 타게 되고
서울 최정예 기동대가 뜨는 시위로 취급받음
그리고 위 상황은 900명 전원이 쇠파이프로 무장한
SSSSSSSS급 전대미문의 상황이었음
이미 서울 1 2 3 최정예 기동대는 격파당했고
상대병력에 따라 쇠파이프를 조합해 충차로 만드는 기술까지 지닌 전투력을 자랑하는 시위대가 밀어닥칠때
수뇌부는 시간벌이로 3개 중대로 기동대가 숨쉴 틈을 벌라고 지시함
그때 병력 구성은 전투중대(우리중대)
그외 방순대 2대 중대로
제대로 된 진압 경험은 우리 뿐이었음
새벽 4시에 덜덜떨며 기다리는데
언덕 너머에서부터 탱탱 거리는 징소리가 들려옴.
징소리?
ㄴㄴ
900개의 쇠파이프가 콘크리트 바닥을 치는 소리였음
언덕 너머로 하얀 하이바가 하나 둘 올라오는걸 보며
말년으로 익숙한 경험에도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음
ㅈ됐다
진짜 ㅈ됐다
방순대가 우와아아아아아 하는 돌격소리와 함께 돌격 하고 5초도 안되서
우아아아아아아 하며 돌아오는걸 목격함
그리고 맞부딪힌지 3초만에 상대 쇠파이프와 맞부딪힌 내 봉은 저리 나가 떨어지고
난 그대로 앞사람 뒷덜미를 잡고 내달렸음
내달리다가 옆을 보니 하얀 하이바를 쓴 시위대 아재가 쇠파이프를 질질끌며 나란히 달렸고
이윽고 머리가 번쩍 했는데
하이바에 빗맞아 지금 유게글을 잘 쓰고 있음 ㅇㅇ
용산파업인가..?
ㄴㄴ 울산플랜트노조
말년이었으니 05년 5월이었을건데 기억에 혼선이 있어서 춥다고 해놨네 ㅎ 고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