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의 고국이었던 가비라위국의 샤카족들은
본인들이 브라만 태생이라는 점과 석가모니가 자신들의 일족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는데
석가모니를 존경했던 강대국 코살라국의 파세나디 왕이 왕족과 결혼을 요청했고
코살라국을 야만인들이라고 경멸했던 샤카족은 하녀를 공주라 속이고 시집 보냈다.
심지어 이런 사기결혼을 했으면 철저히 비밀로 부쳐야 되는데
입을 닥치지 않고 코살라국의 왕자를 하녀 태생이라고 조롱하며 어그로를 끌었다.
이에 원한을 품은 왕자는 왕위를 차지한 후 가비라위국의 전쟁을 선포했고
석가모니는 그래도 일족이기에 3번 그를 설득해 전쟁을 막았지만
4번째로 군사를 일으키자 "니들이 치뤄야할 업보니 이젠 니들 알아서해라."
는 의미의 말을 하며 손절 선언을 했다.
그리고 석가모니가 침공을 3번이나 막으면서 시간을 끄는 와중에
그 시간을 사용해서 코살라국에게 개처럼 빌어서 용서를 받거나
침략군에 맞설 군대를 양성하거나 다른 동맹국을 구하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았던 가비라위국은 당연히 국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멸망했다.
샤카족들은 몰살당할 뻔하다가 왕자의 외할아버지이자 사기 결혼의 원흉인 마하나마가
본인이 물에 들어가 있는 동안만이라도 백성들이 도망갈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고
물안에 물푸레나무에 머리카락을 묶어서 익사하는 등의 똥꼬쑈를 해서 간신히 몰살을 피한다.
그러게 애초에 사기결혼을 안하거나 똥꼬쑈 좀 일가실각하기 전에 했으면 좀 좋아?
파세다니왕은 생각보다 성격이 불같았을뿐 이성은 넘치는 왕이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