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a친구 아이.
어릴때 그친구 이사도와줄때 처음 아이를 봤는데 '애가 말도 안하고 왜이리 떼를 쓰고 소리를 지르지?' 라는 인상을 받았던게 최초였음. 근데 그때는 유치원도 가기 전의 나이라 어려서 그러겠거니 했음.
근데 알고보니 중증 자폐였고 학습이 불가능한 수준이고 말이 안통함.
근데 한편으론 a친구의 가정환경이 애를 더 악화시킨게 아니냐며 다른 친구들이 추정함. a친구는 알콜중독이고 제수씨와는 결국 이혼하고 아이는 전제수씨가 키우며 친구가 양육비를 댐.
들리는 소문엔 그 제수씨도 막장이긴 마찮가지라 애를 방치하다싶이 한다고함.
그렇게 가깝게 지내는 친구는 아니었기에 더이상 뒷소식은 못들었음.
두번째 b친구네 아이.
어릴때 처음 봤을땐 애가 낮가림이 심하고 말수가 적다라는 인상을 받았음. 알고 보니 발달장애로 경증 자폐진단을 받음.
그나마 a친구보단 나은 경우였고 b친구가 가정에 상당히 충실한 편이라 아이가 증세 약한 것과 제수씨도 발달장애 관련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참여하며 뒷바라지를 잘하고 있다는게 시너지가 되서 그런지 초등학생 되서는 상당히 애가 활발해짐.(하지만 학교에서 따돌림 받았다는 걸로 친구가 많이 슬퍼했음)
나한테도 삼촌삼촌하며 말 잘걸고해서 좀 놀랬음. 다만 같은 연령의 또래보단 어리숙하단 느낌을 받음. 친구는 둘째도 낳았는데 둘째는 장애가 없어서 그런지 비교해서보면 어휘능력에서 차이를 많이 느낌. 둘째는 유치원생인데 말을 너무 잘해서 오히려 당황스럽더라. (뭐지 이게 요즘 유치원생 평균인가?? 싶을 정도로 어휘구사능력이 너무 어른스러워서 놀람. )
하여튼 굿닥터나 우영우같은 경우가 환타지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건 맞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다양해서 내가 본 어느 한 경우만 평균이리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얘기.
우리 사촌도 자폐아인데 부모가 진짜 관리잘해주니까 별의별 자격증도 따고 장애인 케어해주는 공장 들어가서 잘살고 계심.
네 사촌이 자폐가 심하지 않은 것도 한몫했을꺼야. b친구 아이가 왠지 네 사촌같은 삶을 따라갈것도 같네. 하여튼 나랑 대화할때 보면 걍 또래아이랑 비슷함.(좀 어리숙한 건 맞지만) 반면 a친구내 아이는 중증이라 학습하는데 어려움이 큰 경우인데 거기다 부모들이 방임을 하니 더 상태가 나빠진 거 같아. 성인이 되서도 자립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