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고어마가라 글 올린 초보 활쟁이 입니다.
하위 무기 속성별로 하나씩 맞춰가면서 속성약점 공략해서 하나씩 퀘 깨는 재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졌었네요.
여단퀘는 샤갈마가라도 생각보다 패턴이 쉬워서 잘 갈무리하고 재료삼고
동렙대 무기 하나씩 다 수집하면서 천천히 하는걸 목표로 하고있어서 다른 하위무기들은 다 레어3까지는 만들었는데
가만 보기에 무속성에서 젤 좋아보이는 '까마귀'는 도저히 만들 방법이 없더라구요
재료를 주는 얀가가 너무 나중에 나오는 몹이라 ㅡ,ㅡ..
그래서 레어탐색을 열심히 돌아서 얀가 길퀘를 띄웠습니다.
문제는 얀가 길퀘를 도전하려면 헌랭이 3이어야된다네요? 이런./.
집회소 네스큐라 40분의 악몽이 스멀스멀 나오는걸 뒤로하고
그래도 샤갈마가라도 막 잡았는데 집회소 고어래봤자~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
무난한 광속의 3수레...
아니 피통만 높은게 아니고 공격력이나 패턴도 미세하게 다르네요? ㅠㅠ 대체 왜?..
딱 조폐궁2렙짜리 들고 처음 고어마가라 마주쳤을때 느낌으로 ... 뭔가 가~끔 안쓰는 패턴도 쓰고 공격 속도가 약간 더 빠르고, 뎀쥐야 뭐..
이대론 안되겠다싶어서 창고를 뒤지고 조합창을 띄워보니 생전 처음보는 '귀인약', '귀인약 그레이트', '경화약 그레이트' 등등 딱 봐도 비싸보이고
분침런 달리시는 상위분들이나 드실법한 약재들이 쌓여있더군요.
아~ 귀찮아도 이것저것 잘 채집하고 갈무리했던 보람이 있구나 싶음과 동시에
"이정도 버프면 ㅋㅋㅋㅋ" 하는 마음으로 재도전 했습니다.
요리로 방어 띄우고 귀인 그레이트3에, 비약2, 경화그레이트2, 거기에 약 위에 씨앗이 덧씌워진다는걸 듣고 씨앗까지 추가버프해서 도전
근데 실패하더라구요 ㅜ,ㅜ..
세상에 회복약 그레이트10+조합해서쓴 10+ 지급분 그레이트 응급약5+ 벌꿀'따서' 추가로 그레이트응급약5까지 했는데...
다음번 트라이에는 20초간 쎄진다는 환약까지 먹..고 마찬가지로 했는데
두번의 2수레 도전 모두 시간이 초과되서 ㅡ,ㅡ.. 안되는겁니다.
(참고로 G폭으로 무조건 수면폭+마비폭+...나중에 잘때 또 폭.. 도 했습니다.)
두시간동안 불편한 c스틱으로 이리저리 조준하면서 돌리고 놀다보니 진짜 손목도 저리고 손도 아프고 퀘는 실패하고 비싼 재료는 날리고 ..
멘붕와서 삼다수 접어두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늘은 불금! 내 너를 잡아주리라 하는 마음과 함께 도전 시작! ... 전에
여태 아직 봐봤자 도움이 안될거 같아서 보지 않았던 공략들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해서 봤었습니다.
이거요, https://www.youtube.com/watch?v=HImSMIz7AI4
그런데 세상에나;
활 고수분들이 쓰는 사냥방식이 저랑 완전히 다르더군요 ㅡ,ㅡ.
저는 여태 활 100번 쏘면 97번은 무조건 '조준선' 띄우고 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번은 삑사리 날때쯤?)
아니 당연히 그래야하는줄알았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잘만 맞추시더라구요?
거기다가 고어 마가라 배 밑에서 딜을 덯으시네요?.. 활인데;;
저는 여태 마가라 배 아래가 안전지대라는건 알아도 '거기 서서 딜해봐야 딜이 박히겠어? 활인데..'
하는 마음으로 무조건 거리 벌리고 딜했거든요 ㅡ,ㅡ...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광룡화해서 날뛸때는 딜 찬스가 거의 없어져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었나봅니다.
영상 본 뒤 바로 나도 저게 되나 싶어서 바로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실패할거 가정하고 노음식/노물약으로 패턴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ㄱㄱ.
그리고 마가라와 마주해서 활을 땡겨쏘는데...
핑~~ 콱!! 마가라 머리에 크리 이펙트가 예쁘께 뙇!!
조준선 없이 그냥 날려도 맞추기 쉽더군요.
아니 이게 뭡니까 대체 ㅠㅠ 여태 손가락 부러져라 R로 차지하며 C스틱 돌려가며 조준맞춰서만 쐈었는데 ㅋㅋㅋㅋ
이전보다 훨씬 쉽고 편하게 사냥이 됩니다!! 신세계예요 !! 우왕! ㅋㅋㅋ(...아마 저만 몰랐겠죠)
그래서 그 뒤로 맨몸으로 연습삼아 두번정도 패턴 익히고
세번째에 대망의 버핑과 G폭 약/강격,접격,독격,수면,마비,페인트 병들을 지참하고 재도전했습니다.
결과는 !!
비록 방심하다 1수레 타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잡았습니다.
헌랭 999 괴수분들이 보시기엔 별 것 아니겠지만, 그래도 성취감이 상~당하네요 ㅎㅎ.
뭔가 와우에서 강한 보스 레이드를 기적같은 컨트롤로 솔플로 잡아낼 때 느낌?
아니, 그것보다 더 박진감있네요.
진짜 거대한 몬스터와 마주친 헌터가 된... 그런 느낌. 리얼리티.
3DS 살 때 하도 추천받아서 바로 샀다가 금방 구석에 던져버렸던 몬헌... 하면 할 수록 정말 대단한 게임이네요.
하도 빡시게 달려와서 당분간 쉬엄쉬엄 해야겠지만 아마 두고두고 오래 즐길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즐거운 사냥 되세요!
활쏘는 재미가.. 무빙샷인데... 단차 때문에 단차지옥입니다. C스틱으로 사선조준 하는 분들 보면 대단함.. 전 C스틱으론 시야전환도 간신히 하는데..
어... 전 궁은 심심할땐 한번씩 들고 설치는데 조준선은 단차 많은 맵에서 자리잡고 활질 할때 외엔 안쓰는데... 타게팅이 L로 바로 바로 되니까 차지하면서 거리만 대충 보고 타겟팅 살짝 앞으로 이동하면서 R놓고 하는 식으로 하는데...
그러게말입니다 ㅜㅜ... 대체 왜 사격=조준선에 맞춰 쏘는 거 라고 생각했을까요. 단차가 생겨서 탄착점이 어긋나지 않는한 그냥 깡사격하면서 무빙에만 신경쓰니까 클리어시간이 최소 5분~10분씩은 단축되고 무엇보다, 손가락과 손목이 덜 고생합니다 !!! ㅠㅠ 원래 시선 돌리랴 조준점 돌리랴 아주 죽을 맛이었는데... 특히 날쌘 몹들말이죠,.. 광룡화 상태의 티가렉스라던가 요령을 모를 당시의 마가라나 비료옥 맞아도 꿈적않고 단차맵에서 날뛰는 분노한 네스큐라라던가 ㅠㅠ 그런애들 한번 사냥하고나면 손과 팔이 뻐끈~한게 "아~ 이게 활시위를 당기는 피로감을 재현한건가... " 하면서 푹 쉬곤 했거든요 ㅋㅋㅋㅋ 이제 그런거 없뜸! ㅋㅋ 체감 난이도가 30% 이상 내려가네요
물흐르듯 재밌게 읽었습니다 ㅋㅋ 저는 이제 여단 6성 올라온 초본데요.. 앞으로도 기상천외한 일들이 기다리는가보군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막 여단 6성중이예요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