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현재 솔로랭크 지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정통 원거리 딜러들과 함께 유틸 서폿들의 통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 칼럼의 한 부분인 아이템 해석 자체는 심플합니다. 카이사때와는 다르게, 아이템 트리가 비교적 통일되어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이번 칼럼에서는 라이엇의 밸런스 패치와 솔로랭크 성적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자야와 시비르의 템 빌드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정수 약탈자와 무한의 대검의 부분 롤백+기민한 발놀림의 하향으로 인한 치명적 속도의 압도적인 픽률이 합쳐지면서, 템 빌드가 살짝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템 빌드가 정수 약탈자-열정의 검 상위템-무한의 대검+상황에 맞는 신발 이였다면
지금은 정수약탈자-무한의 대검-열정의 검 상위템 순서로 빌드하고, 신발은 광전사의 군화를 선택합니다.
이런 아이템 트리가 자리를 잡게 된 것에는, 치명적 속도의 영향이 있습니다.
원래 고속연사포로 대표되는 열정의 검 상위템을 2코어로 올리는 이유는 공격력과 공격속도의 밸런스 때문이었습니다.
공격력만 높으면 한방한방은 쎄도 공격속도가 느려서 지속딜 측면에서 부족하고, 공격속도만 높으면 한방한방이 약해서 부족하죠.
치명타 기반공격 속도 아이템 없이 정수 약탈자와 무한의 대검+광전사의 군화를 갖추게 되면, 공격력만 높고 공격속도는 부족해서 딜링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야와 시비르의 룬이 치명적 속도로 거의 고정이 되고 난 후는 달라졌습니다.
치명적 속도는 1렙부터 40퍼센트의 공격속도를 제공 합니다. 즉, 룬에서 공격속도를 충당 할 수 있게 된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젠 2코어에 무한의 대검을 장비 하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리는게, 더 많은 딜링을 할 수 있게 되는 빌드가 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하위템 문제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자야와 시비르가 정수약탈자와 광전사의 군화가 나온뒤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파밍이 가능합니다. 마나 문제가 해결되면서 쾌적한 라인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1코어 선 인피 템트리처럼 첫 귀환에 무조건 800원이 넘는 재료템을 구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돈이 애매할때는 정수+광전사 다음에 단검 혹은 열정의 검 정도를 추가 구입하고, 무한의 대검을 구입해도 되고요.
이론적 배경은 괜찮습니다. 룬에서 공격속도를 충당 가능하니, 아이템에서 공격력을 땡겨오자.
그러면 통계를 봐볼까요?
먼저 시비르의 아이템 통계입니다. 후술할 자야의 통계도 마찬가지지만, 선 인피 트리는 성장이 잘 된 상태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보시면 같은 3코어를 장비하는 템트리인 맨 위의
1번과 3번, 2번과 4번, 6번과 8번. 모두 정수-인피 트리의 승률이 높습니다.
아래의 각 순서별 아이템 통계를 보시면, 2코어때 bf 계열 아이템을 살 때의 승률이 더 높은것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자야의 아이템 통계입니다.
마찬가지로 1번과 3번, 2번과 4번을 비교했을때 정수-인피 템트리의 승률이 높습니다.
또한, 실제 경기에서도 프로들은 이런 템트리를 씁니다.
자야와 시비르 모두 애용하는 선수는 데프트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시비르로 이런 템트리를 보여준 선수는 고스트 선수, 에이밍 선수, 루트 선수, 뉴클리어 선수.
이중에서 에이밍 선수와 루트 선수는 자야를 플레이 할 때는 이런 템트리를 선택하지 않았던 점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반대로, 자야와 시비르 모두 이런 템 선택을 보여주지 않은 선수는 테디 선수가 있습니다.
룰러 선수의 경우 아직 섬머에서 시비르를 픽한적은 없지만, 자야를 할 때 모두 정수-인피 템트리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씬에서는 원딜의 cs를 어느정도 보장해주고, 정수+광전사 이후로는 라인 수급이 안정적입니다.
작은 변화지만, 통계에서 승률의 차이를 보여주는 만큼, 이런 템트리의 변화를 시도하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러면 이제, 정통 원거리 딜러들의 얘기를 해볼까요?
먼저, 정통 원거리 딜러들이 올라오게 된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정통 원딜들의 카운터 격인 아칼리의 너프, 바위게 패치로 인한 극초반 싸움 감소, 조금씩 길어지는 게임 시간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치명타 아이템 부분 롤백.
특히 바위게 패치의 경우, 잡식 정글러들이 더 나올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탱커진이 든든할 경우 활약 할 수 있는, 정통 원거리 딜러가 나오기 좀 더 수월해졌죠.
또한, 라이엇은 8.24b 패치에서 금지된 우상 아이템을 다시 버프 시키면서 원거리 딜러들이 활약할 여지를 어느정도 주는듯 했습니다.
그에 화답하듯이, 현재 정통 원딜들의 솔랭 성적은 좋은 편이고 이번 9.12 패치에선 케이틀린과 애쉬의 버프가 있었습니다.
유틸 서폿 쪽에서는 나미와 잔나의 성적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고, 새로 발견된 유틸 럭스도 떠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9.12 패치에서는 카르마와 룰루의 버프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원거리 딜러들의 솔랭 성적을 알아볼까요?
로얄틱스 기준으로
시비르: 승률 54.7퍼센트, 픽률 22.2퍼센트, 밴률 11.3퍼센트
미친 승률과 픽률을 자랑하는 시비르 입니다. 이런 압도적인 지표에도, 아직은 너프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징크스: 승률 54.3퍼센트, 픽률 15.8퍼센트, 밴률 2퍼센트
대회에도 종종 나왔던 징크스 역시 매우 좋은 지표를 보여줍니다.
베인: 승률 51퍼센트, 픽률 15.3퍼센트, 밴률 19.4퍼센트
너프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괜찮은 베인 입니다. 역시 대회에서 종종 모습을 비춥니다.
자야: 승률 51.7퍼센트, 픽률 10.4퍼센트, 밴률 1퍼센트
대회 단골인 자야입니다. 라칸과 같이 나오지만, 단독으로도 잘 쓰이는 원딜입니다.
드레이븐: 승률 52.1 퍼센트, 픽률 7.8퍼센트, 밴률 22.9퍼센트
선수들 사이에서조차 숙련도 차이가 있는 챔피언, 드레이븐 입니다. 샌드박스의 고스트 선수가 소나타 상대로 게임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준 픽이기도 합니다.
위의 5개픽은 9.12 패치에서 조정이 없었던 챔피언으로써, 몇주동안 꾸준히 좋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래의 두 픽은 살짝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챔피언들 입니다.
트위치: 승률 53.1퍼센트, 픽률 3.1퍼센트, 밴률 1.2퍼센트
픽률이 적어서 뭐라고 말하기는 살짝 애매한 트위치입니다. 하지만, 관짝에 가까웠던 트위치의 승률이 어느정도 회복된건 의미가 있습니다.
트리스타나: 승률 50.4퍼센트, 픽률 7.4퍼센트, 밴률 0.8퍼센트
픽률은 트위치보다 높지만, 승률이 많이 아쉬운 트타입니다. 특유의 생존기가 장점이지만, 아직 지표는 아쉽습니다.
이번에는 버프를 받은 애쉬와 케이틀린을 살펴볼까요? 패치 날짜인 6.12를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위는 케이틀린의 승률입니다. 버프를 받고 승률이 상승했으며, 평균 승률 역시 상승했습니다.
이건 애쉬의 승률입니다. 승률이 증가했다가 다시 복구가 되는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케이틀린에 비해 상향의 폭이 살짝 심심하긴 했었습니다.
여기서 케이틀린의 경우, 현재 승률 50.2 퍼센트, 픽률 14.4퍼센트, 밴률 4.7퍼센트라는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률이 아쉽지만, 픽률은 애쉬의 픽률인 5.4퍼센트보다 2배이상 높습니다.
그러면 정통 원딜에 비해 살짝 거리가 있는, 루시안 이즈리얼 칼리스타+카이사의 지표를 알아볼까요?
루시안: 승률 48.4퍼센트, 픽률 12.1퍼센트, 밴률 3.1퍼센트
이즈리얼: 승률 48퍼센트, 픽률 32.6 퍼센트, 밴률 12.8퍼센트
칼리스타: 승률 46.1퍼센트, 픽률 1.3퍼센트, 밴률 0.1퍼센트
카이사: 승률 49.7퍼센트, 픽률 29.1퍼센트, 밴률 10퍼센트
대회 전용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던 칼리스타를 빼고도, 루시안과 이즈리얼의 승률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즈리얼의 경우, 픽률이 굉장히 높단것을 생각해보면, 아직 쓸만한 챔피언이라고 평가를 내릴수도 있습니다.
카이사의 경우, 딜링 방식은 정통 원딜과 다르지만 후반 캐리력 부분에서는 정통 원딜 못지 않죠.
게임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는 만큼, 카이사만큼은 지표가 나름 괜찮습니다.
현재는 정통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지표가 매우 좋습니다.
향후 대회에서 모습을 자주 드러낼것으로 보입니다.
정통 원거리 딜러 얘기를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유틸 서폿 얘기입니다. 흔히 말하는 향로계열 서포터죠.
금지된 우상의 버프로 시작되어, 유틸 럭스의 재발견으로 이젠 유틸 서폿도 점점 더 많이 나올 것 입니다.
특히나, 한국 솔랭 지표로는 체감이 잘 안오지만, 전세계 솔랭 데이터에선 유틸 서폿의 지표가 매우 좋습니다.
그러면 유틸 서폿의 지표를 알아볼까요?
럭스: 승률 53.4퍼센트, 픽률 18퍼센트, 밴률 10.2퍼센트
대회에 자주 등장하는 럭스입니다. 유틸 서폿으로 재발견 된 후, 아주 좋은 지표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잔나: 승률 53.6퍼센트, 픽률 9.1퍼센트, 밴률 0.8퍼센트
픽률과 밴율은 럭스보다 아쉽지만, 승률이 아주 좋은 편인 잔나입니다. 조만간 대회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미: 승률 53.4 퍼센트, 픽률 10.8퍼센트, 밴률 1.1퍼센트.
나미 역시 곧 대회에서 종종 등장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유의 강한 라인전과 지속력, 궁극기로 서브 이니시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픽입니다.
모르가나: 승률 50.2퍼센트, 픽률 10.8퍼센트, 밴률 43.8퍼센트
승률과 픽률은 평범하지만, 미드에서의 스왑 가능성이 있는 픽인 모르가나 입니다. 밴률도 높죠.
하드 캐리형 원딜에게 블랙쉴드라는 엄청난 유틸을 줄 수 있는 픽입니다. 강력한 갱호응도 장점입니다.
모르가나는 너프를 받기전에는 서폿으로 자주 나왔던 픽이고, 럭스는 현재진행형, 나미와 잔나는 아직 입니다.
좋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는 유틸폿들 가운데, 이번에 상향을 받은 룰루와 카르마의 지표를 살펴볼까요?
카르마의 승률과 픽률입니다.
카르마의 경우 승률과 픽률 모두 엄청난 상승폭을 보여주었습니다. 상향폭에 걸맞은 지표입니다.
반대로 뭔가 이상한 룰루입니다.
약간이지만 상향을 받고, 스킬 시스템 적 개선을 받은 룰루의 픽률은 잠시 엄청난 속도로 상승했으나, 승률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늘자 지표는, 아직 정보가 쌓이지 않았음을 감안하고 봐도, 어제자의 승률이 영 좋지 못 합니다.
카르마 만큼의 획기적인 버프가 없어서인지, 아직은 조금 부족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유틸폿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노틸러스의 초반 너프죠.
6.12일 이후에 노틸러스의 승률이 급격하게 추락했습니다. 물론 아직 50퍼센트는 넘지만, 분명히 위력이 약화되었습니다.
기존에 티어가 높고, 유틸폿들을 잡아먹는데 특화된 노틸러스가 약화된건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솔로랭크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통 원딜들입니다. 그에 맞춰 유틸 서폿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물론, 대회와 솔랭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보다 그 폭이 좁아져도, 솔랭에서 좋은 챔피언이 무조건 대회에서 좋은건 아니죠.
하지만 솔로랭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들은, 적어도 연습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시도를 추천하고 싶은건 T1과 젠지 입니다.
테디와 룰러, 둘 다 정통 원거리 딜러를 매우 잘 다루며, 캐리력만큼은 손에 꼽는 원딜이죠.
또한, T1과 젠지는 현재 성적이 아쉽고,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솔로랭크 지표가 매우 좋고, 한 때 선수들이 매우 잘 다뤘던 픽을 연습하고 꺼낸다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
대회 적용은 다음주부터고, 아직 다음주 대회까지는 시간이 꽤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느정도 솔랭 데이터가 더 쌓인 뒤에 글을 쓰기 싶기도 했지만,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팀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추천을 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다음주 대회까지 약 3-4일 남았으니, 정통 원딜 연습을 한번씩 해보는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방향을 잃었을때는, 객관적인 지표와 함께 과거에 잘했던걸 꺼내보는게 좋습니다.
T1과 젠지는 지금 그 두가지 요소가 중첩되는 상황이고요.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혹은 피드백 계속 받겠습니다.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정성추
감사합니다!
좋은분석 감사합니다 확실히 케틀 버프먹고 건드리고있는데 봇듀없이 솔랭으로도 승률이 굉장히 잘나오더라구요 특히 카르마 럭스 모르가나랑 쿵짝이 잘맞는 것 같습니다
대회에서도 이렇게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라이엇이 대회용 챔이라 상향을 잘 안하겠다고 공언한게 카르만데 뜬금없이 상향을 퍼주니까 좀 당황스러움
유틸 서폿의 티어를 올리겠다는 라이엇의 굳은 의지가 아닐지..
서폿도 서폿인데 미드 카르마 탑 카르마에게도 큰 버프다보니 슬슬 카르마 스왑 심리전이 보편화 될 듯함 LPL은 버프전인데 미드 카르마가 꽤 픽되었으니
소나 카운터로 케틀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나 원딜도 오케 될지 궁금하네요
소나의 경우 아마 정통 원딜 영향도 받겠지만, 패치 영향이 더 클것으로 보입니다. 특유의 성장성과 서폿따라 변하는 라인전 상성이 너무 큰 챔피언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