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걱정했던 대로 단체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체력도 저질이었기에 엠뷸런스도 두번 탔다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사람이랑 소통하는 것 자체가 참 힘들었다
더 이상 민폐 끼치지말고 퇴소하고 내가 정신병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알아보려고 정신과를 가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근데 그 타이밍에 딱 친구의 인터넷 편지가 왔다
그래서 귀가조치를 받지 않고 감내했다
군대에선 잘할 필요없이 중간만 하라 했지만 난 그 중간도 못했기에 나는 끝없이 자괴감을 느꼈고 괴로워했다
돌출행동을 한 건 아니었지만 내가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단 하나도 없었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주변에서 나를 챙겨줘야했다
'군대가면 원래 얼타고 그러는 거다'라는 말로 위로를 받기엔 나는 자격이 없었다
내가 관심병사, 폐급병사가 된건가 하고 계속 밤잠을 설쳤다가 마지막 주차쯤 되서야 어느 정도 대화도 나누면서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책을 읽거나 상담관 분대장님들 소대장님한테 상담을 받으면서 간신히 버티고 버티니 수료날이 오긴 왔다
솔직히 너무 아쉽다
시간을 돌려서 분대분들과 다시 만나 마음속 깊은 얘기도 해보고 싶었고 장난칠 때 나도 같이 치고 싶고 진지한 대화도 나누고 싶다
훈련할 때 안 쓰러지고 버티고 싶었다
근데 몸이 안 되더라고
군생활 관련은 언급을 피하고 싶다
굉장히 창피하기 때문에
극복하려고 갔지만 내가 변한 건 없었고 나는 끝없이 쓰러지고 패배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조금 줄어든 것과 언제부턴가 끊긴 취미였던 독서를 훈련소에서 다시 즐기게 된 것 정도
자대가면 1년 이상을 더 부대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 분대원들 같은 사람을 거기서도 만난다는 보장이 없는데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혼자서도 뭔가를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울함을 떨쳐낼 수 있을까
힘내십셔
군대에서 못한다고 님 ㅂㅅ되는거아님 걱정마셈... 난 군대에 있을때 시발 이거 사회에서 하등 도움안되잖아?하면 속으로 시발시발하면서 지냈는데 ㅋㅋㅋ
극복하기 위해 갔다는 말이 정말 멋있네요
근데 군에서는 아파도 말안하는거보다 말해주는게 관리가편해요
힘내십셔
군대에서 못한다고 님 ㅂㅅ되는거아님 걱정마셈... 난 군대에 있을때 시발 이거 사회에서 하등 도움안되잖아?하면 속으로 시발시발하면서 지냈는데 ㅋㅋㅋ
군대에서 나아진건 눈치 좀 생긴거랑 빨래하는거랑 정리정돈 좀 는거 말곤 딱히 도움된건 없는 느낌
나라지키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선생임 힘내십셔
아ㅋㅋ
극복하기 위해 갔다는 말이 정말 멋있네요
힘내요 어지간히 빡빡한 부대가 아니라면 군생활동안 기분이 정말 뭐같을뿐 끝나고 보면 별거 아니긴 함
근데 군에서는 아파도 말안하는거보다 말해주는게 관리가편해요
힘내요
힘내세요 다 괜찮을거에요
힘내세요 다 괜찮을거에요
힘내!
그냥 같이 군대 씹으면서 놀아요 : )
고생했네... 그래도 있다보면 다 어느정도 적응하게 되어있음 또 본인이 폐급이라고 생각해도 자대에서 괜찮은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잘 지내짐
선임중에서 엄청 얼타기+윗몸일으키기 하다 바지에 똥싸기 한 선임도 있었는데 아무 탈없이 잘 지내다 전역했음
자대 배치 가챠만 성공하면 됨 본인이 먼저 나대지만 않으면 생각보다 욕먹을 일은 없을것
고생했으 나도 말수적고 낯가림 겁나심해서 부대적응 못할거같아서 엄청걱정했는데 어찌어찌 잘 지내게 되긴하더라 아직도 선임들이랑은 엄청 친해지진 못했지만 암튼 다잘될거양 같이 화이팅하자!
힘내세요
사람들이랑 친해지는건 훈련소가 제일 쉬움. 다 힘드니까 서로 도울려고 하거든. 6주정도로 짧아서 버티자 버티자 하면서 서로 뭉치는것도 있고. 솔직히 전역할때보다 훈련소 수료할때가 더 짠했던거같다. 그런 훈련소에서 조차도 소통이 힘들었다니 안타깝네.. 자대가면 좋은 사람도 이상한 사람도 있을테고 그런사람들이랑 2년을 부대까며 살아야하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야되요. 혼자 틀어박히면 혼자 이상한사람 만들어버리는게 군대라 2년동안 정말 힘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