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이제, 아침까지 여기 있을 수밖에 없는데?"
"..."
"이렇게 간단히 나를 믿어버리다니, 선생님도 정말이지⋯.
그렇게 나를 믿지 말라고 말했는데도⋯"
"너는......!"
"응? 여기에서 소란 피웠다간⋯⋯ 모두에게 들켜버릴 거야? 괜찮아?⋯나는 딱히 상관없지만."
"⋯⋯⋯⋯⋯⋯"
"⋯⋯어라. 혹시⋯⋯ 화났어?
내가 문제아라는 것 쯤, 선생님도 알고 있었잖아⋯⋯?"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장난이 심하잖아."
"저기⋯⋯ 곤란하게 만들려는 건 아니었어.
선생님에게 미움받는 건⋯⋯ 싫어⋯⋯
하지만⋯ 조금만⋯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선생님과 함께 있고 싶어서⋯"
나는 그 말에 화가 났다. 눈물이 흘렀다.
미카가, 혼자 얼마나 괴로웠을지, 얼마나...힘들었는지 조금이나마 느껴졌고, 그걸 몰랐던 내가 너무 미웠다.
나는 결국 미카를 안았다. 숨이 답답할까 걱정될정도로, 그러나, 미카는 나에게 안겨 떨며 흐느꼈다.
나는 오열했다.
그저, 슬픈 아이를 못 봐준 내가 미워서
미카한테 미안해서
그저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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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노 미카. 사랑스럽고 늘 미안한.
그리고 센세가 쥐어짜이는거야?
미카하고 안고 펑펑 울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