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다시 만나 살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 소설이 독특한 점이
1. 조선, 명나라, 후금, 베트남, 일본을 거치는 이야기
2. 당시 적대국이었던 후금이나 일본에서의 조력자
3. 실화 기반으로 추정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에도 저 먼 길을
조선 시대에 가족을 찾겠다고
수십 년 동안이나 방랑하는 것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당대에 적대감이 가득했던 후금이나 일본(왜)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조력자가 상세히 등장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일례로 임진왜란에서 헤어진 아내 옥영을 찾다 베트남에서
한 일본인 상인의 배에서 아내의 곡조를 듣고 발견하게 되는데요,
후에 서술되기론 나고야 사람 일본인 장사꾼 '돈우'는
불교 신자로 살생을 하지 않았는데,
남장한 채로 부상당한 옥영이 가엾어서 치료하고 데려와서,
자기 자식처럼 보살피고 자기 장사를 같이 돕게 했답니다.
자신을 찾아와서 아내를 데려가겠다며 백금을 건네는 최척에게
지금껏 옥영에게 고마웠다고
오히려 노자를 얹어주며 잘 가라고 앞날을 축복해줍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 보편적인 인간애와 가족애를 자극하는 소재와 서술인데,
당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직후임에도 이런 호의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 가장 돋보이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론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내용과 전개가 고전 소설치고는 매우 상세하고,
동시기 다른 글에서 이름만 다르고 내용이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글을 읽다보면
가족의 소중함과 세계 어디를 가도 사람이 사는 동네구나,
인간의 따뜻함을 느낍니다.
가끔씩은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에게 안부 인사를
전화로라도 드려보면 어떨까요.
전화하면 돈떨어졌냐면서 물어보셔서... 정말 쪽집게라니까 부모님음
전화하면 돈떨어졌냐면서 물어보셔서... 정말 쪽집게라니까 부모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