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은 기차역사 편의점에서 일하는 편돌이임
어제 출근하자마자 어떤 할머니가 박카스 어디 있냐시길래 알려드렸더니
뚜껑을 따면서 갖고오시는거임
"계산 하시기 전에는 뚜껑 따시면 안 돼요~"
"안 된다고?"
"네"
"안 된다고?"
"네"
"얼만디"
"천원이요"
이런 대화가 오가는 와중에도 손은 박카스 뚜껑 슬슬 돌리고 있음
"돈 내지 않았어?"
"안 내셨어요"
"울 할애비가 돈내는데 할애비 어디갔어?"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이러니까 갑자기 할아버지 찾는다고 편의점 문 밖으로 슉 나감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계산 하시고 가져가세요!" 하면서 따라나갔는데
할머니 데리고 들어오는거 보니까 할머니 이미 병뚜꼉 따서 마시고 있음
뒤이어 할아버지가 들어와서 돈 내심
그런데 이때 할매가 다 마신 빈 병을 가게 진열대에 슥 올려두길래
"병은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응 그냥 쌩까고 사라짐
할배도 아까 산 바나나 우유 빈병을 계산대에 들이밀길래
"쓰레기통 저기에 있어요"
응 그냥 쌩까고 계산대에 그대로 올려놓고 사라짐
노부부가 매장을 나간 뒤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랑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가 아까 할매한테 박카스 진열대 안내할때 박카스를 두 병 꺼내갔다는거임
??? 아까 나한테는 병 하나만 보여줬는데 ???
와 ㅅㅂ 열받아서 정신 나가는줄 알았다
추하게 사는 노인네들이네
못배워 처먹은 도둑놈 새끼들이 안 뒤지고 나이만 처 먹은거임 일부러 백프로다
추하게 사는 노인네들이네
이쯤 되니까 저게 늙어서 사고능력이 떡락한 건지 아니면 찐 교양수준인건지 헷갈리더라
LaughManyNope
못배워 처먹은 도둑놈 새끼들이 안 뒤지고 나이만 처 먹은거임 일부러 백프로다
도둑놈이네 ㅋㅋ
끼리끼리 만나서 뒤질때까지 쓰레기로 사네...
글쎄... 상황만 보면 살짝 치매 온 것 같기도.
나도 그래서 여기에 시원하게 욕박진 못하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