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진짜 뭐 당연한듯이 연차쓴다 그러면
회사에서 그냥 그날 나와라 쓰지마라 이따위로 쉽게 말 던지곤 했음.
그러다 약 십년전쯤인데 부장급이랑 한번 크게 싸운적도 있었어.
타지역 경조사 문제로 일단 내가 가야하는 상황이라 다음주에 내가 이 날 쉬겠다 했더니
뭐 내가 허락을 못해주겠다, 그날 안나오는건 회사입장에서 계획이 안되어있다 미리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개소리를 팍팍하길래
나는 안나올거고, 연차쓴다고 분명히 서류상으로도 전달했고, 말도 했고,
그런데 니가 연차 못받아줘서 날 무단결근 처리하겠다면해라
난 안나올건데 일 어떻게 시킬지 보자.
말해버리고 딱 안나오니까 결국 회사 돌아가서 보니 무단결근도 뭣도 아니었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회사가 아무리 썩어자빠졌어도 일 하겠다는 놈 안시키는건 가능해도
일 안하겠다는 놈 시키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걸 어쩔거야.
요새는 그런식으로 압박치는것보다 소소하게 부채감 얹어주려고 주둥아리로 장난치는 아조시들은 자주 봤음.
그래봐야 연차는 연차인걸.
명분에서 자기들이 밀리는걸 모르는것도 아닌데 연차 처리를 안해준다는건 말이 안됨.
다만 말꺼내기 힘들게 하려고 일부러 저러는건데
요새는 그래도 아쉬운 소리를 하지 나보고 강제성 있는 것처럼 굴지는 않더라.
아무데나 들이박는건 아닌데, 명분없이 개소리하는거 들어주면
진짜 자기들이 연차 다 검열해서 확인해서 보내주려고 하기 때문에 한번은 부딪칠 수 밖에 없더라고.
마운팅이지. 내가 얘를 내 아래로 두면 앞으로 편해짐. 만만찮은 애는 '내 사람이 아니다' 라면서, 실상은 그냥 자기 노예하나 줄어드는 거고 만만한 애 하나 만나면 10번 패고 후시딘 던져주면서 나같은 상사가 없다, 넌 내 라인 탔다면서 ㅋㅋㅋㅋ
말하고 휴가 쓰는것도 회사 사정 봐서 그러는거지 윗놈들한테 허락받으려고 그러는거 아니자나 내 휴가 내가 쓰겠다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