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7인치 라인업의 새로운 제품, 27MP68HM입니다.
원래 알파스캔 24인치 모니터를 7년간 사용하던 도중 딱히 쓰던 제품에 문제가 없었는데도 그냥 모니터 업그레이드로 눈 정화가 한번 해보고싶어져 구매하게 됐습니다.
원래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성능향상을 생각하고 27ud88 모델을 생각했습니다만, 역시나 UHD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격대가 너무 비싸다는 점, 그리고 게임용으로 사용할 경우 응답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점 때문에 UHD급 모니터는 몇 년 후로 보류하기로 하고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됐네요.
이 제품 이전에 FHD제품으로 생각했던 것은, 가장 대중성이 높은 제품인 알파스캔 AOC 2777 모델이었습니다.
출시한 지 몇 년이 됐는데도 아직까지 이 분류 제품군에서 가장 훌륭한 판매고를 자랑하는, 무난하게 좋은 성능과 훌륭한 디자인, 다양하게 준비된 디스플레이포트 등으로 확실하게 검증된 제품이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너무 훌륭해서 당장 결제하기 직전까지 갔었네요.
그러나 본디 제가 AMD RX480 그래픽카드를 구매한 이유 중 하나가 프리싱크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프리싱크가 없는 AOC 2777을 구매하기가 살짝 꺼려지더군요.
프리싱크, 플리커프리 기능이 있으면서도 평가가 괜찮으면서도 디자인도 실망스럽지 않은 제품. 그런 것을 찾기 위해서 꽤 오랜시간동안 결정장애의 길을 헤맸습니다. 그리고 결론만 말하면 없더라구요(...)
프리싱크와 플리커프리가 구현되어있으면 디자인이 안좋거나, 디자인이 좋고 플리커프리가 들어가고 제품평도 괜찮으면 프리싱크가 안된다거나, 기능들이 잘 갖춰져 있으면 색감이나 가독성등의 문제로 혹평을 받고있고.... 그런 방식으로 제 입맛에 잘 맞는 제품을 찾기 무척 까다로웠네요...
그러다가 결국 찾아낸 제품이 바로 요 제품.
국내 출시가 늦어진 터라 상품 평가가 거의 없다는 점이 굉장히 찝찝하긴 했지만, 믿음과 신뢰의 LG제품이면서 디자인도 못봐줄만하지 않고 플리커프리와 프리싱크를 제공하는데다, 그런 기능들을 제공하는 신제품이면서도 AOC 2777제품보다도 저렴한 가격 269,000원.
현재 프로모션 할인으로 15000원이 추가할인되고 카드사 추가 가격할인도 기대할 수 있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제법 크게 느껴졌죠. (약 25만원에 구매. AOC 2777의 경우 정가가 275,000)
아무리 이제는 이 분야에서 메이저회사급 반열에 들고 A/S도 준수한 알파스캔이라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A/S센터가 설립된 믿어주는 백색가전의 LG제품이랑 비교해 LG제품이 더 최신상품에 최신기능에 가격도 더 저렴하다면 어느쪽이 더 메리트 있게 느껴질 지는 자명한 일이구요.
제품 사진입니다. 디테일 사진은 찍어두지 않았네요; 묻어가도록 하겠습니다...
(tv로 스펀지밥 보고 있는 건 무시해주세요 ㅎ헤헿ㅎ;; 스펀지밥 짱졓아....)
다행히 양품을 뽑았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땐 빛샘이 상당히 있어보이지만 현실에서 봤을 때 거의 거슬리지 않는 정도이며, 지금 이런 모습도 사진을 찍는 각도에 따라 빛샘이 있어보이기도 하고 없어보이기도 하는 수준이네요. LG의 무결점정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다행히 데드픽셀도 없었구요.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딱 기대하던 수준의 돈값하는 모니터라고 해두고 싶네요.
LG 네오블레이드 패널은 색감도 균일, 깔끔하고 가느다란 베젤의 깔끔한 디자인은 적어도 아, 이거 잘못샀다. 그런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게 해주네요. 싱크프리도 무사히 작동하며, 컬러 재현율도 실망스럽지는 않은 수준입니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적용되는 고급제품군과는 절대 비교가 안되겠지만, 본래 구매를 생각했던 2777 제품보다는, 월등히 더 낫다고 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서는 미세하게나마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체적으로 아주 괜찮은(돈 값 하는)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단점이 없진 않습니다.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색감. 제품 출고 색온도가 6500K로 아주 따듯한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소 티가 나는 누런 빛의 오줌액정입니다(...)
제품 내의 색상 조절이나 그래픽카드 색감조정기능으로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당장 영상출력모드를 게임모드로 바꾸면 봐줄 만한 수준으로 바뀝니다.)기본적으로 출고상태의 제품은 누런 색깔이 돈다는 사실을 고려하고 사시는 게 좋겠습니다. 화면 모드 중에 게임과 영상모드를 제외한 모든 모드에서 따듯한 색감이라는 것이 막 팍팍 느껴지네요;
두번째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제품 겉표면으로 사용된 고광택 플라스틱인데, 아시다시피 이런 재질이 먼지를 마구 빨아들이고(...) 심지어 먼지가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패널 바깥쪽과 아랫쪽의 로고가 들어가 있는 부분을 하이그로시한 처리를 한 것정도는 오히려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플러스요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패널 후면과 거치대까지 이런식으로 처리한 건 의문이 드네요; 덕분에 하루에 최소 한번 이상 극세사 천으로 닦아주고 있습니다....
셋째. 신제품으로 나온 제품 치고 지원 단자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HDMI단자가 둘. AVI단자도 아닌 RGB단자가 겨우 하나. 그렇게 세 개가 다네요. 물론 TV겸용제품도 아니고 하니 일반적인 모니터사용환경에서 이정도 구성이면 나쁠 것 없다 싶기도 합니다만 흐드미단자 두 개에 DP 단자도 AVI단자도 아닌 하필이면 RGB단자가 하나라니. 이건 좀 의문이 가는 구성이네요.
그리고 제품의 특이한점.
이 제품의 물리버튼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클릭과 상하좌우로 조절이 가능해서 화면조정이 가능한 레버키인데. 저는 이게 처음에 그냥 전원버튼 기능만 지원한다고 생각해서 ;; 설정으로 들어가는 데 꽤 오래 걸렸네요.
물론 아이디어로서도 아주 좋고 조작도 일반 메뉴 조작키에 비하면 훨씬 편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알아보기 힘든 점은 단점이 아닌가 싶네요.(물론 설명서만 제대로 읽었다면 아무 문제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ㅋㅋ;;)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자면 아주 괜찮은 제품. 프리싱크 지원으로 AMD 그래픽카드를 사용중인 분들에게 훌륭한 제품. AOC 2777제품을 생각하고 계신분이라면, 디자인적인 요소를 제외하고서 성능, 가격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전체적으로 상위호환으로 보이는 제품으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7500k가 노란편은 아닙니다 노란건 6500k이하부터죠..
아 제가 잘못적었네요 6500k입니다 하하;
avi -> dvi 컴 사양의 양극화에 따라서 dvi단자가 애매한 위치가 되었죠. 좋은 컴들은 주로 hdmi를 쓰고, 오래된 컴들은 rgb를 많이 사용하니까요. 아직도 일반 사무실에서는 울프데일 같은 유물급 컴퓨터를 사용하는 곳이 널리고 널렸어요. 그걸 한국만 생각하지 말고 전세계로 따져보십쇼... ^^ 모니터를 한국에서만 팔아먹는게 아니니까요. 그러니 어정쩡한 dvi단자를 삭제해서 원가절감하는거죠. 요즘 삼성, lg 보급형 모니터는 거의 99% dvi단자 없습니다. hdmi단자 2개 넣어주는 걸로 만족해야죠. 그리고 알파스캔 2777은 여기저기서 많이 언급되는데... 가성비가 그렇게 좋은 모델은 아닙니다. lg 모니터 잘 구매하신거 같네요. 축하드려요.
강추입니다. 게임용으로 아주 좋음. 인풋랙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