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단순한데. 올 초에 일 때문에 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긴 하지만, 이래저래 한 달에 두 세번정도 서울이나 부산을 오갈 일이 생기다 보니 아예 데스크탑을 대체하고자 구매했습니다.
이걸 구매하면서 기존에 따로 이동시 사용하려고 산 노트북도 처분한 돈과. 원래 내년에 따로 맞추려고 했던 PC를 현재 PC 부품을 유용해서 절약을 할 돈과, 이래저래 해당 노트북 가격이 같은 데스크탑을 맞추는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고민 끝에 구매를 했습니다.
개략적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벤치 성능을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오버/언더클럭이나 팬 속도등 건드린 거 없이 순정 상태에서의 벤치입니다.)
( http://www.3dmark.com/3dm/15241877? )
CPU 언더볼트와, Fn+1로 강제로 팬을 100% 돌린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http://www.3dmark.com/3dm/16134998? )
같은 성능이지만, 램만 32GB인 PC의 벤치마크 점수입니다.
( http://www.3dmark.com/3dm/13189042 )
추가로 파이어 스트라이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http://www.3dmark.com/fs/10815340 )
비교를 해보자면 GPU는 정말 데스크탑의 그거라고 봐도 될 정도로 점수가 오차범위 안이지만 CPU점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열배출 성능에 대해서는 뒷면을 전체 뒤덮고 있는 히트파이프와, 4.5cm[..]의 두께에 묻혀있는 2cm가량 두께의 팬을 보면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x4BxUTyvpYo )
물론 저 큰 팬에서 나는 소음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 안 돌 날이 없고. 소음은 상당히 큽니다. 노이즈 캔슬 이어폰을 추천할 정도로요. (가뜩이나 뜨거운 열원을 앞에두고 밀폐형 헤드폰을 쓰면 더 더워지니 헤드폰은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벤치등으로 볼 수 있는 간단한 소개고. 이제 실제로 사용시에 문제가 될 부분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1. 330W 어댑터 2개를 꽂아야 한다.
휴대성이 없는 제품이라는걸 감안하고 샀지만 (장거리 이동시엔 차를 이용하니까) 제품을 수령하자마자 받아들고 당황스러웠던 부분인데, 330W 어댑터 2개를 연결선을 통해 노트북 뒷쪽에 하나로 꽂는 모습입니다. 해외의 동종 기기 리뷰어는, 무리한 작업을 안 하면 어댑터 하나로도 작동이 된다고 하지만.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사실 1080 한장당 TDP가 200W기 때문에 간단히 2장 + CPU만 놓고 계산해도 330W로는 많이 무리인듯 합니다. 이렇게 되니 책상에 배치를 하게 되면 좀 우스꽝 스러운 어댑터 배치가 됩니다. 발열떄문에 2개를 쌓아두는건 좀 불안하고요.
2. (현재는) 발열의 주 원인은 CPU - 팬소리를 뗄 수가 없다!
이 제품은 G-Sync가 장착되어 있어서 75hz의 하드웨어 수직동기화를 지원합니다. 외장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실 75fps 이상으로 프레임 올리는건 벤치마크 점수를 뽑기 위한 사치 뿐이니. 사실상 75fps로 프레임 고정을 시키고 게임을 하게 되는데요. 이 경우엔 둠(2016)에서 풀옵으로 플레이해도 gpu는 상당히 놀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로 녹화해 봤는데, Vulkan은 기본적으로 NVENC 로 녹화가 되지 않아서 윈 10의 게임 리코딩을 이용해 녹화를 해서 CPU점유율이 좀 높습니다.
저기서도 볼 수 있다시피, 실제로 75fps를 위해서 그래픽카드는 13.3ms에 프레임 한 장씩을 그려야 하는데 4-6ms에 하나씩 그리고 나머지 시간동안 GPU들이 놀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CPU가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때문에 현재는 발열의 주 원인은 CPU입니다. 통상 사용에서도 GPU는 작동중일때 (SLI를 켜도 미지원 게임은 2번 GPU가 노니까 바로 비교가 됩니다.) 80도 미만을 찍는데, CPU는 혼자 좀 작동한다 싶으면 80도를 기본으로 찍고 시작합니다. 상기의 3D마크에서 데스크탑과 벤치 점수 차이가 나는 이유도 GPU는 최대 90도대라는 나름 준수한[?] 온도를 찍지만 CPU는 실제로 100도 가까이 찍는 바람에 발생하는 스로틀링입니다. 쓰로틀링보다는 터보부스트 클럭이 4.0Ghz가 기본세팅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실제로 벤치마크중 c체크를 해본 결과 특별한 쓰로틀링 이슈는 없었으나, 저 부분을 해제한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 후에 확인이 필요할 듯 합니다.
동종 제품을 리뷰한 해외에서도 6700k을 160mV정도 언더볼트를 하면 100도를 찍던 발열을 70-80도대로 잡고 스로틀링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리뷰도 있습니다.
( As noted earlier, stock voltage tends to let the chip run hotter than it should, but this chip, as with most Skylake chips, was able to undervolt by 160mV using the included CPU/RAM Clevo tuning utlity. This resulted in a 1.093V at load voltage compared with 1.285V of stock. This reduction in voltage dropped temps from near 100C down to high 70C to 80C in high load scenarios with the GPU (i.e. intense 3D gaming), without any cost in performance. Clock speeds always maintained 4GHz at load.
http://forum.notebookreview.com/threads/sager-np9873-clevo-p870dm3-quick-review-by-htwingnut.795187/ )
추가) 하루동안 160mV 떨궈서 써보고 있는데, 실제로 CPU 발열은 80도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추가2) 언더볼트 이후, 4k 모니터는 없어서 DSR로 4K 해상도를 세팅이후 둠 울트라 옵션을 돌려보았습니다. 우상단 로깅의 글자 크기로 4k 세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더볼트 외에는 팬 속도등 수정한 설정은 없습니다. 좀 더 장기간 굴려봐야 겠지만, 벤치마크를 시간단위로 연속으로 돌리거나 수시간 연속 방송등에서 특별한 문제가 지금까진 없었던거로 봐서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물론 일반적 사용에서는 CPU 사용률 100%를 찍는 것은 인코딩이나 벤치마크 정도 외에는 볼 일이 없습니다.
팬소리는 .. 이게 상당히 시끄러운데. 예전 R9 290x 의 그 .. 그거.. 네 그거 느낌입니다.
그거 3개가 노트북 안에서 돈다고 생각하시면..
3. NVMe 발열 문제
기본적으로 삼성 NVMe가 탑재되어 있는데 NVMe에는 쓰로틀링 이슈가 있습니다. 이게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SSD의 SMART가 50-52도를 찍는 순간 잠시 디스크 I/O가 멎는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건 노트북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NVMe SSD들의 문제인데. 데스크탑의 경우 방열판 튜닝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노트북의 경우는 어떻게 할까 고민입니다.
4. 한성의 뽑기 (...)
받았는데 Main GPU가 불량이었습니다. [..] 다행히 Main GPU를 통째로 무상 교환을 받았습니다만. 여하간 QC에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재수령후 현재까지는 문제 없이 쓰고 있습니다.
- 정리
동급 데스크탑을 맞춘다 할때 440만원의 가격은 G-Sync 모니터와 2년 무상 A/S를 포함해서는 의외로 크게 비싼 물건은 아닙니다. 상기했다시피 6700k도 데스크탑 부품이고, 1080은 데스크탑과 같은 성능을 내고 있으며, 2.5인치 베이 x2, m.2 슬롯 x2 등 미니 PC정도의 확장성을 갖고 있으며 램슬롯은 4개기 때문에 작업용으로 쓴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물론 현재로선 과분한 성능이지만, VR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노트북을 쓴다고 할 때, 근래 황회장의 상술로 MXM 장착 노트북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고, 거주환경에 대한 문제도 겹쳐 큰 맘먹고 최고 사양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초기 불량[..]의 문제가 있었으나 수리 이후 현재까지는 큰 문제 없이 게임도 하고, 방송도 하고, (NVMe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봐야 하는데) 할거 다 하고 있어서 큰 불만 없이 사용중입니다.
(덕분에 루리웹의 메인에 뜨는 특가를 뒤져보면서 식비가 더더욱 급격하게 줄었지만..)
물론 이동을 할 필요가 없으면 같은 가격으로 업그레이드도 수월한 데스크탑을 맞추면 됩니다. 하지만 이동이 잦으면서 데스크탑을 가지고 다니겠다는 필요성이 있다면 필요성에 정확히 맞는 제품군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거듭 이야기하지만, 구매하실 의향이 있다면, 팬 소음에 대한 각오를 하시고. 혼자 쓸 수 있는 원룸등을 강력 추천합니다.
발열에 대해서는 보통 퇴근 이후 수시간, 주말 역시 수시간 연속으로 게임겸 방송을 하는데, 현재까지는 벤치마크가 아닌, 통상 게임에서 수직동기화만 건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물론 제대로 리뷰하려면 1년 정도 쓰면서 냉납 현상이 나온다던가를 봐야 하지만.. 아마 특별히 사용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뭔가 쓸 내용은 없을 듯 하고요. 다행히 2년 워런티도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노트북 아래에 뭔가 냉각용 흡/배기 상자같은걸 만들어볼까 하다가, 진동 등으로 인해 기타의 울림통같은 역할을 할거 같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아래 노트북 쿨러는 회사 복지 포인트로 구매만 해놓고, 돌리지 않고 그냥 노트북이 바닥에 밀착되지 않도록 바닥서 띄우는 역할겸 허브로만 사용중입니다. 수직동기화만 건다면, 노트북 자체 쿨러만으로 통상 사용에서는 여하간 쿨링은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사스가 부자웹.......
우와... 7970M이랑 970M때까지 게이밍 노트북 쓰다가 데탑으로 넘어왔는데 요샌 GPU를 그대로 넣어서 성능이 정말 데탑수준이네요;;
1080sli인데 모니터가 풀hd라니....쩝 게이밍모니터라도 사셔야겟네요
상세하고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 저도 같은 환경이라 노트북을 선호해서 2년전에 동사의 X9 980M sli 를 사서 잘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X29로 넘어가고 싶은데요, 리뷰에서 소음이 어마무시하다고 하셨는데, 1. 일반 인터넷 할때도 그런가요? 2. 제가 U3이라는 쿨러쓰고 있습니다. 쿨러 사용해도 본체 소음 줄이는데는 별 도움이 안되나요?? 3. 벤치돌릴때나 인코딩때 CPU 많이 사용되기에 가장 시끄럽게 팬이 돈다구 하셨는데, 그럼 일반 수직동기화 키고 1080P 풀옵 게임 돌릴때는 그보단 덜 시끄럽나요?? 다시한번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한성카페에서도 리뷰가 제대로 된게 없어서, 정보 입수하기가 어려웠는데, 루리웹에 있었네요. 역시.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루리웹 알림은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 늦게 확인했습니다. 1. 쿨러는 그냥 상시 돌지만 Fn+1의 30% 정도 돈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타 노트북 50% 정도? 소음) 2. 자체쿨러가 통상 노트북 쿨러대비 크기가 크다 보니, 외부 쿨러의 효용성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요. 그보다는 하판을 띄우는게 더 중요한듯 합니다. 저는 쿨러를 하판을 띄우고 usb 허브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3. 수직동기화 걸면 생각하신대로 좀 덜 돕니다. 주) 복불복이지만 언더볼팅은 꼭 하는 편이 좋은듯 합니다. 로드걸어도 85도 미만을 상시 유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