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강좌 시간에 수강생들 작업하실 때 짬짬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산팀 수강생 박준우님이 동화 일러스트를 그리신다고 하셔서
좋은 그림이 있으면 붙여드리고 싶다 했더니 이렇게 예쁜 이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데칼로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워낙 크기가 커서 붙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일 힘든 것은 물기를 제거하면서 표면에 점착시킬 때 잘잘한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꾸꾹 누르면서 잘 붙이는 겁니다.
붙이다가 찢어지고 밀리기도 했는데 워낙 오랫만에 작업해서인지 쉽지가 않더군요.
요즘 이렇게 데칼을 붙인 키트나 차량을 이타샤라고들 부르던데요
이타샤 키트가 발매되기 훨씬 전이었던 2001년부터 자작데칼을 만들어 키트에 붙여왔기 때문에 솔직히 제가 원조나 다름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든 데칼머신들이 이타샤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솔직히 기분이 그래요.
여기 명예의 전당에도 4대나 사진이 올려져 있으니 궁금하시면 링크 타고 들어가 보세요.
이 녀석들은 지금도 저희집 진열장에 잘 모셔져 있습니다.
* 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제작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쇄 데칼은 어떤걸 쓰시나요? 제가 쓰는 데칼은 마크 소프터 쓰면 마구 쭈글어들더군요;;
얘도 소프터를 과하게 사용하면 심하게 일그러질 위험이 있더군요. 시중에 판매중인 잉크젯 전사지 용지를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메이커 이름이... 데칼포유 네요^^
우와 엄청 예쁘네요.. 저런 그림체도 엄청 좋아하는데
동화니까요^^
한때 자작데칼 유행하던 시절에 용산 아이파크 리샵에 있던 몇몇 전시품들은 눈쌀 찌푸려지는 데칼들도 있었죠. 주로 여성 홀라당 사진이나 그림들 박아논걸 매장에 대놓고 깔아놓는 건 대체 무슨 정신인지 -_-;;; 그리고 일본 이타샤 역사를 보면 1980년대부터 장인의 핸드메이드 페인팅(...)부터 시작해서 90년대 후반쯤부터 대형 실사 출력에 점착 시트 작업이 보급화되면서 많아지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부터 확~ 많아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80년대에는 연예인 얼굴을 옛날 극장 간판처럼 그려서(...) 다닌 차들도 많았다더군요. 요즘이야 야겜이나 모에 캐릭터들 그려넣은 차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요.
리샵이라... 제가 만들어준 데칼을 붙인 차량들도 있었죠. 링크 걸어논 녀석들도 전시했었구요. 섹시한 사진이 아니면 자동차를 쳐다봐주지도 않아서 궁여지책으로 붙여봤는데 반응 폭발적이었습니다. 눈쌀을 찌푸렸다고 하시는데... 그 당시 간혹 현장에 들렀을 때 그런 분 한명도 못봤던 기억이....?
차체 일러스트 페인팅이나 전사는 80년대에도 있었죠. 양키들은 큰거에 저같은 사람은 작은거에. http://www.pinterest.com/pin/502010689683680087/ 당시는 범퍼에 브러쉬질만해도 뭐라고 했던 시대기는 하지만... 남의 일러 프린팅 전사로 원조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오래된 테크아닌가 합니다.
모형에 데칼을 본격적으로 붙이고 유행을 시작시키면서 자작데칼에 대해 전파를 했습니다. 사다 쓰는 데칼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서 붙이는 데칼이었구요. 참고할 작례가 없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 습득했습니다. 이미지는 웹상의 좋은 사진을 업어왔지만 폰트나 이니셜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로 제가 직접 디자인해서 데칼을 만들었습니다. 남의 일러 프린팅 전사라고 매도하지 말아주십시오! 데칼머신이라고 모형에 명칭을 부여했으니 원조아닌 원조가 되버렸다고 했죠. 에르끄님은 실차에 그려 넣으셨지만 저는 모형에 데칼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데칼과 페인팅은 엄연히 다릅니다. 그건 인정하셔야죠.
에르끄님이 링크를 걸어주신 것은 직접 그려넣으신 작례인가요, 아니면 그냥 참고 사진인가요? 에르끄님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블로그, 이글루, 혹은 카페와 같은 링크로 걸어주시면 이후 작업하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에르끄님 닉네임으로 검색을 해봐도 작례가 하나도 뜨질 않아서 말이죠...?
그때도 비닐에 브러쉬 질해서 전사하고 그랬어요. 걸어드린 핀터레스트 링크에 보면 7-80년대 에어브러쉬 카들 많으니 그거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30년전 테크에 지금와서 원조 이야기 할 필요있나 했던건데, 지금 저보도 뭘 만들어 달라는 건 욕심이 과하시군요.
아니 그리고 차 라인에 맞춰 그린 것도 아니고 직접 그린 그림도 아닌게 맞다면 뭘 매도 했다는 것인지? 브러쉬가 아니라 프린팅해서 전사했으니 그게 다른 걸 '매도'했다면 화내게 해서 미안하군요.
제가 좀 과했습니다. 저도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