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1회차보다 더 천천히 하는 느낌이 드네요. 웃기는건 그러면서 맵 돌파하는 시간은 초회차 때보다 짧습니다. 이젠 다 아는 맵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1회차 단물을 굉장히 오래 빼먹은 탓에, 2회차 몹들이 넘쳐나는 풀강 무기들을 감당 못하는 탓도 큽니다.
미키마우스들 대강 정리하고 내려가서 벼락으로 빠따 갈고 있으니 기사백정이 나타났습니다. 근데 이놈 왜 안보이나 했더니 뒤에서 나타나네요. 훌륭한 놈....
초회차 때는 특대검 강인도 개념도 모르고 상대해서 그야말로 디아1 도살자급 포스를 선보였지만, 그럭저럭 숙련된 닼린이가 된 현재는 맷집 좀 쎈 깡통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저돌적이던 놈이 거리 재면서 다가오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줬죠.
성당빠따 풀차지 강공 -> 약공 두대 -> 강공 -> 약공이면 끝나버리는 허무한 놈으로 전락했죠. 템빨 스탯빨 주제에 기사백정을 칭한 웃기는 놈이었습니다. 고회차 가면 다시 백정이 되겠지만 그건 나중 얘기죠.
여전히 긁적기사 중이신 썸녀. 하지만 엔딩에서 집사람이 되셔야 할 분이라 이번 회차에서도 받들어 모십니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흑형기사도 못 찾는 근시안에는 의문이 좀 들지만....
흑형기사 찾으러 내려가다가 짝퉁 디아블로 유인놀이를 했습니다. 초회차 때는 제대로 못해서 오히려 얘가 이겨버렸는데, 이번엔 좀 제대로 유인하고 튀었죠. 튀다가 해골한테 한대 맞아서 스타일 구긴건 사소한 문젭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데몬이 이겨버렸단 겁니다. 야언ㅈ이라더니 이것들이 또..... 결국 다시 직접 내려가서 흑기사 검으로 요절을 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연탄돼지도 잡으러 갔죠. 흑기사 검으로 패니까 데미지가 상당히 달달합니다. 직검에 한창 익숙할 때는 아무리 카운터라도 어떻게 대검으로 잡나 했는데....
호수의 밀웜쟁이는 아무리 제가 강려크해졌어도 거대죽창 피해가면서 잡을 용기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냥 편안하게 바위 뒤에서 팝콘이나 뜯었죠.
초회차 때는 암령 조릭을 만나기 전에 노왕을 잡아서 못 불러봤던 백령 조릭입니다. 정작 원판은 용암 앞에서 묻지마 살인 중인데 백령 사인 그어놓는 변덕은 무엇....?
근데 지금 봐도 이놈이 뭐하던 놈인지 참 묘한게, 장비가 진짜 떡대와 떡장갑으로 떡칠을 한 상남자란 겁니다. 근력 50을 요구하면서 드럽게 무거운 연기의 특대검을 한손으로 휘둘러대는 것도 그렇지만, 굉장히 무거운 중갑인 흑철셋과 특대검하고는 어울리지도 않는 대방패를 들고 있다는 거죠. 그런 주제에 가끔씩 빠른 구르기까지 써댑니다. 플레이어가 숙련되면 NPC의 한계로 쉽게 발리긴 하지만, 인게임 스펙이나 장비들을 보면 이놈이 왜 기사백정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죠.
초회차땐 주술사옷 주는지 몰라서 소환 안했던 쿠쿨루스입니다. 쿠쿨루스를 살려서 노왕을 패죽여야 템을 준다는데, 얘가 굉장히 쉽게 죽기 때문에 보스 어그로를 잘 끌어야 한다는군요. 하지만 귀찮았기 때문에 우리의 기사백정을 섭외한 것이죠.
너무 설렁설렁 상대하다 몇대 얻어맞았는데, 생각보다 무진장 아팠습니다. 결국 백령들에게 짬때리고 잠시 회복 타임을 가졌는데, 노왕이 꽤나 노익장이신지라 백령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죠.
그래도 셋이 달려들어서 무차별적인 노인공격을 시전하니 마지막엔 1만이 넘는 딜이 들어가더군요. 한놈은 흑기사검이고 한놈은 특대검이라 딜뻥이 컸던 탓도 큽니다.
딱히 주술사가 아니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있으면 얻어보고 싶은 법이죠.
일부러 의도했던건 아닌데, 이번에 주력으로 삼은 성당기사 대검이 타격속성이라 지하묘 진행이 굉장히 편했습니다.
특히 무기의 축복 발라서 휘두르면 부활도 씹는지라 진행이 쾌적해집니다. 군다창이나 로스릭 대검정돈 아니지만 NPC 공략도 굉장히 편해지더군요.
점점 직검+대방패를 쓰는 빈도수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직대방 들었을 때가 가장 강하긴 하죠.
닥소 엄청 즐겁게 즐기시고 계신거 같아요 ^^ 세키로 세계로도 한 번 와보심이 히힛~
세키로는 노룩딸에 너무 일본풍이라 취향에 안 맞아서 걸렀읍니다.... ㅋㅋㅋ; 일본 전국시대풍 배경인 게임치고 오래해본게 전국바사라 정도밖에 없네요 ㅋㅋㅋ
사실 특대형 무기를 한손잡 상태로 들고 대형방패로 가드 하는 조합은 스테미너의 한계가 크기 때문에 꺼려지지만,... npc들은 우월하기 그지 없으셔서 사정이 다르죠... 뭐 그래도 한계가 있긴 한데 플레이어 보단 2~3배쯤 되는 듯? 이래저래 부럽더군요.(...뭐 그렇다고 해도 게임 특성상 느린 특대 무기를 한손으로 휘두르는 게 효과적인 상황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멋지단 말이죠.)
2편의 연기의 기사가 특대검 한손으로 휘두를때 한번씩만 휘두르는거 보고, 쟤들도 스테미너 있나보다 하고 웃어넘긴 적이 있었죠 ㅋㅋㅋ 그걸 여러번 휘두르는 조릭은 도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