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정서
이 '한'이라는 거는 도무지 정의할 수가 없어요, 워낙 넓고. 가령 이런 것 아니에요. 외세의 침략을 당해서 어떤 피해를 본 것도, 강대국에 의해서 강제로 살아가야 할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 나라 전체의 백성들에게 맺힌 것도 '한'이라고 그럴 수 있고, 제 새끼를 잘 키우고 있는데, 어느 날 뜻밖에 잃을 수도, 돈이 없어 치료비를 댈 수 없어 죽어가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도 '한'으로 남는 거란 말이에요. 이거를 어떤 단위로 묶어서 어떻게 규명해야 할지, 지금도 이미 학자들이 딱 말 못하고 있을 거요. 죽은 사람은 '한'이 있는지 뭐인지 모르잖아요. 살아 있는 사람이 그 대상 때문에 쌓아가는 거요.-임권택-
"아니 씹 이게 맞냐? 이게 맞냐고 내가 할 거 다 했는데 이렇게 되는 게 맞냐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정당한 결과를 얻지 못 했을 때 생기는 느낌
보통 정당한 결과를 추후에 보상받으면 해소됨
민담에서도 그래서 마지막에 꼭 재판관에게 하소연하러 감
한국인들이 "정당성"에 대해 얼마나 신념이 깊은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함(세상이 원래 부조리해! 하면 한 자체가 이렇게 안 쌓임)
해학의 정서
현상 자체를 아예 우스갯소리로 만들어서 더 널리 퍼지게 하고, 공감하게 함으로써 공감시키는 방법론
자신이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도 우스갯소리로 만들고, 동시에 그걸 못하는 자신조차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행동
솔직히 해학을 현대에서 가장 잘 나타낸 건 이 창팝이랑 리미제라블 시리즈라고 생각함
한=상대 정글의 5연속 탑 다이브 억까로 그대로 고속도로 뚫리고 상대탑이 개잘커서 졌는데 탑만 욕먹음 해악="다 해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