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kill (2008)
맥락 : 주인공은 임네 쏘가리 마처. 자원 거의 다 빨아먹은 행성, 오션 월드 바하니Bahani에서 소개 작업 중임. 그러나 고향 행성에서 떠나고 싶지 않은 자들과 집요하게 함선과 피난민들을 공격하는 엘다 사이에서 마쳐는 뺑뺑이침. 우여곡절 끝에 소개 작업이 끝나는데...
"나, 호즐 카이젠 총독은 아뎁투스 테라를 대변하여 전합니다. 129 타이 D로 지정되었으며 바하니로 불리는 우리 앞의 행성에 대해, 나는 이로써 모든 십일조 조약을 무효화하고 현존하는 모든 부채를 탕감할 것을 선언하며, 이 행성이 오르비스 카시orbis cassi - 무가치한 곳임을 선언합니다."
"나, 황제 폐하의 군함 무자비 호의 지휘관인 토미아스 와드 중령은 배틀플릿 베데스바를 대변하여 전합니다. 129 타이 D로 지정된 우리 앞의 행성에 대해, 나는 이로써 이 행성이 오르비스 논 콘데그눔orbis non contegnum임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이 행성의 방위를 거주민들에게 위임하는 바입니다. 부디 그들이 강건하고 충실하게 그분을 섬기는 새로운 시대를 살기를."
마처는 고개를 들고 명령을 기다리는 복스-장교를 향해 와드 중령이 함교에서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시작해."
복스-장교는 버튼 하나를 눌렀다. 순식간에 공식 성명이 그자의 화면에서 지휘 갑판 데이터-넥서스로 번뜩였고, 그곳에서 우주를 가로질러 목표물인, 바하니의 궤도 통신 중계소 중 하나를 향해 날아갔다. 1초도 지나지 않아, 궤도 통신 중계소는 내용을 모두 해독한 뒤, 필요절차를 거쳐 타 중계소로 같은 메세지를 전파했다. 메세지 자체는 복잡했고 필요한 암호화, 인증 및 암호를 준비하는데 며칠이 걸렸지만, 본질은 간단했다.
너희는 더 이상 인류제국 소속이 아니다.
이 행성은 황제 폐하의 행성들을 기록한 아드미니스트라툼의 막대한 서적들에서 삭제될 것이다. 만일 그들이 침공당한다 해도, 인류제국은 그들의 도와달라는 외침을 무시할 것이다. 무역과 운송경로는 재조정되어, 바하니의 식량 사업이 의존하던 상선대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었다.
바하니에 남은 1,200만 거주민들, 데려갈 가치가 부족한 계약직 노동자들은 전혀 알지 못했으나 그들의 종말은 이미 도래하였다. 그들의 기계는 고장날 것이고, 거주민들은 밤에는 얼어붙고 낮에는 불타오를 것이었다. 식료품 가게들은 언젠가 동이 날 것이고, 그들은 필연적으로 뭐라도 재배할 수 있는 그 몇 안 되는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들끼리 싸울 것이었다. 그들의 인구수는 파탄날 것이며 그들이 쌓아온 문명은 잿더미가 되어, 살아남은 소수만이 어둠 속에 도사리는 제노 약탈자들과 괴물들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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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쪽 빨아먹고 물자, 유용한 인원만 챙겨서 나머지는 버리고 감
반역이고 뭐고 인류제국도 쓸모없는 행성은 그냥 버림
말라비틀어진 시체 믿는 놈들이 그렇지 뭐
하지만 저 행성이 ‘I’m Joining Chaos!!!’ 라고 선언하면 인류제국에서도 돌아봐주겠지
바로 돌아보자 마자 익스터미나투스 갈길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