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 태권도장에 다니게 됐음
흰띠를 맨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몰라서 사범님을 사부님이라고 불렀었음
도장에 간지 일주일도 안 돼서 첫 겨루기를 하게 됐는데 상대는 나와 같은 나이의 노란띠였음
보호구 착용하고 겨루기를 시작했는데 노란띠는 나한테 앞차기와 돌려차기를 날렸음
근데 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임..
그래서 그냥 주먹으로 반격했음ㅋㅋㅋ
겨루기를 지켜보던 애들은 태권도 하면 발차기를 해야지 왜 주먹을 날리냐면서 재밌어함
지금도 맨탈이 약해서 훈수 같은 거 들어오면 정신 못차리는데 그때는 얼굴 빨개지고 너무 쪽팔린 거임
얼굴 벌개져서 정신 하나 없이 주먹을 날리다보니 걔 코를 때려버려서 코를 부여잡고 쓰러져버림
그때부터 파란띠까지 내 별명은 태권복서였음
근데 태권도인데 왜 발차기가주력이야?
나도 모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장 다닐 때 겨루기 하면 주먹은 절대 안 썼었음 뭔가 도장에서는 국룰 같은 거였는데 원래는 태권도에서 주먹 많이 쓴다더라
그냥 발차기가 리치가 길어서 자주쓰는걸지도 싸우다 붙으면 서로 주먹으로 보호구 밀어서 떨어지긴하지
태권도라는 무술은 정권부터 손날, 팔꿈치까지 온갖 맨손 타격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대련, 겨루기는 할 때마다 애들이 실려나가지 않으려면 보호구를 입고 그 위만 치고 발 기술만 쓰는 등의 제약을 두게 된거라고 봄 보호구를 껴도 맨손 타격기까지 쓰게 하면 권투, 킥복싱처럼 되는데 어른도 쉽지 않지
몬가 몬가 발차기원툴인것 같은 느낌이 있었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