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른 치료도 대개는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 소아성애에 대한 치료는
감기처럼 원인과 메커니즘을 확실히 이해하고 그 과정에 개입하여 치료한다기 보다는
단지 일어난 현상에 대한 대응에 가깝다고 느껴지는게
당장 소아성애라는 현상이 있고, 그 성애를 현실로 꺼내는것이던, 혹은 성애를 드러내는 것이던 사회적으로, 그리고 본인에게 고통을 가할 것이므로
그 '소아성애 현상' 을 제거하기 위한 것임에 가깝다고 봄
그래서 소아성애의 치료란 말이 '소아성애' 에 대한 치료지 성욕에 대한 절제에 가까운 것이고
동상에 걸린 말단부위를 소생하기 힘들 때 절단하는 것처럼 문제 현상 자체를 삭제하는 쪽에 가까운거지
소아성애 그 자체가 '특별히 치료를 해야 할 병리적 현상' 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면 여기서부터는 문제의 양상이 변하는데
소아성애란 무엇이고, 어떤 메커니즘으로 진행되고, 무엇을 기전으로 하여 발생하는가?
그리고, 그것들 중 '무엇을 통해서' 소아성애란 병을 치료해야 하는가? 라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는데
문제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소아성애를 치료하는 논리를 이야기할 경우
백년전까지만 해도 똑같이 정신병 취급받았던 동성애는 무슨 차이점이 있는가? 라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게 됨
고대는 동성애 문화가 있었다고는 하나 이미 근대부터는 대부분의 문명권이 동성애를 좋게 못봐줬고, 그 예시로 가장 강력한 비극의 사례가 앨런 튜닝의 사례.
그리고 그러한 동성애의 사례로부터, '소수 성애는 소수일 뿐인 정상' 이라는 증명으로부터,
'성애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거쳐야지만 '소아성애' 그 자체가 병리적 현상이란 대답이 가능해진다 봄.
그 전까지는, 그저 '소아성애라는 현상을 통한 사회적 병폐의 차단' 이라는 논리로 접근하여
당장 발생한 현상을 절제하는 방식으로만 치료가 가능한거지.
사실 이러한 접근법으로 소아성애를 금기시 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소아성애 금기의 논리도 너무나도 유의미하고 강력한 논리이기도 한게
소아성애가 사회와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매커니즘은, 소아성애의 대상이 되는 소아, 즉 '아동' 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같은 판단력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나는 성애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성애의 행동을 할 수 있다' 라고 여기는 판단이 그들 스스로의 판단인지, '소아성애에 노출된 성인의' 가스라이팅의 결과물일지 알 수 없기 때문임
이 때문에 성인과 성인, 혹은 동일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통해 '동일한 판단력을 가진 대상끼리의 성애적 행위에 대한 판단과 그 결과' 로 볼 수 있는 동성애와는 달리
소아성애는 '딱히 메커니즘적 차이점을 연구하지 않아도, 사회적으로 리스크의 발생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금기시 되어야만 하는 성애의 한 형태가 되어 있는거고
이런 논리는 '소아성애 자체가 병리적 현상인가?' 라는 판단과는 아예 무관하게 반박 불가능한 논리라서 그런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지도 못하는데 애들 생각은 어떻게 규정하고 확정지을 것인가)
너무 당연하게 '소아성애는 당연히 정신병' 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데...
어떠한 이슈에서 발생한 논리가 반드시 그 이슈에 한해서만 적용되리란 보장은 없는 걸 생각해보면 꽤 위험한 생각이 아닌가 싶기도 함.
욕망의 대상과 ㅅㅅ 판타지를 갖는 것과, 그걸 실행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니까.
그래서, 같은 말을 하자면 '어떤 성질을 갖는 것이 악' 이라는 판단과 '어떤 성질을 발현시키는 것이 악' 이라는 판단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함.
의문을 갖는 거 자체를 금할 정도로 사회에서 강력하게 설정한 터부들이 갖는 부작용이지
'부작용', 특히 단순 '원하는 효과로부터 발생하는 예상 못한 부가효과' 가 아닌 '나쁜' 효과라고 단언하는게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주장하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악' 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음. 이는 반대로 말하면, 평범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로 인해서 사유와 사고 없이 발생하는 '판단' 들 중에 악의가 숨어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함.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금기' 라는 태도는, 특히 동성애라는 키워드와 함께 소아성애라는 키워드를 보았을 때 악의를 유도할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음. 동성애와 소아성애는 무엇이 다르며, 소아성애는 왜 금기인가? 를 고민해본 사람들이 소아성애는 그 자체로 당연히 정신병이란 이야기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함.
결국 동성애 치료도 그 시대의 사회적 인식과 무관하지 않았다는거고 나중에 변할수도 있다는 건가?
최종적으로는 동성애와 이성애의 구분 없이 그냥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그런 개념으로 이어지는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하긴 함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으로는 소아성애, 동성애, 뭐 솔직히 말해 이성애도 다 똑같은 거라고 생각함. 내가 성욕을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의 조건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뭐 사실 다 동일한거지. 다만, 그러한 개인적인 욕구를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권장되기도 하고, 거부되기도 하고, 범죄시되기도 할 뿐.
나도 모든 성애는 '당장은'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성애는 비정상, 어떤 성애는 정상이란 분류를 사회적인 인식 없이 그 자체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애' 의 메커니즘을 연구함으로써 성애란 무엇이고, 무엇 때문에 발생하고, 각 성애 간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제어 가능한가? 하는 대답을 먼저 해야 한다고 봄 그런데 문제는.... 이런 연구를 통해 성애, 혹은 '성 정체성' 의 차이점과 발생기전 등을 어떤 방식으로 연구하던... '차별' 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되어 연구 자체가 좀 애매모호한 상태애 있어 보인다는게
욕구못참고 실행으로 옮기는 쓰레기들로 일반화 되지말아야하는데 언급 하기만해도 쓰레기취급당하니
솔직히 이것도 호들갑떠는 내용 같긴 하지만 나는 악의 평범성 논의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 면을 뒤집어서 아무 사고나 사유 없이 누리는 평범함 속에 존재할 수 있는 악의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함 항상 사고하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거 당연히 정신병' 이라는 논리로 언급하기만 해도 쓰레기 취급받는다면 그건 명백히 문제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