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연의에서도 마초는 건실한 청년 정도의 이미지인데 촉나라에 와서는 급격히 비중이 감소함.
연의에서는 패배는 자꾸해도 아직 정신적으로는 피폐한 모습이 안 보이는 지라
오호대장군이란 타이틀을 달았음에도 비중의 감소를 이해하기 힘들었음
하지만 정사속의 마초는 자신의 가족과 서량의 세력유지를 저울질 했고
후자를 택했음,
물론 본인 딴에는 이기고 입지강화를 통해 조조에게 친족을 돌려받는다는 생각이 있었겠지만
그 우수한 전술능력에 비해 서량 군벌들은 마초의 지휘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대패하게 됨.
다급해진 마초는 조조와 협상을 요구하나 이미 게임에서 이긴 조조는 거부.
이에 양주로 후퇴한 마초
더 이상 마초의 아버지 밑 가족의 가치를 못 느꼈고 자신에게 투항한 염행의 가족과는 차별을 두기위해
모조리 죽여버림.
마초는 지역민심과 이민족들의 힘을 끌여모아 다시 재기를 꿈꿨음
웃기게도 기성전투때의 마초는 꽤나 인자한 모습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려는 모습을 많이 보였으나
이번엔 오히려 그게 패착으로 돌아왔음
마초는 자신이 용서한 양부의 반 마초 세력의 저항과
조앙과 그의 아내의 양이의 계략으로 인해
자신의 아내를 비록한 친족이 거진 살해당하고 첩실과 마대 정도만 이끌고 장로에게 갔으나
마초는 아버지를 배신했다는 면목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장로의 부하들에게 시기를 받아 떠나게 됨
상당히 급박한 상황이었는지 첩실과 아들, 그리고 부하인 방덕마저 버린 체로...
장로 밑에서 있었던 동안 누군가와 술을 마셨는데
그때 자신의 혈족이 대부분 죽은것이 서러워 피를 토하며 통곡했다고 함
촉나라에 와서는 사실상 모든 기력이 쇠했는지 눈에 띄는 활약은 없음
그나마 이민족 끌어들이는데 명성값은 했다 정도?
죽을 때 마저도 자신의 남은 유일한 혈족인 마대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함.
정사상의 마초는 굉장히 다각적인 인물인데
연의에서의 마초와 다르게
무력적으로는 염행한테 얻어맞고 허저 관우 장비의 위엄을 올리기 위해 마초가 이들한테 쫄아서
쭈굴이 되는 모습으로 적혀있음
하지만 통솔능력은 조조도 극찬할 정도며 하후연을 이기는등(나중에 역으로 이기지만)
연의이상의 포스를 보여주었음
나름 인재를 구슬리는 모습도 보이나... 이건 다 독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사람보는 눈이 좋은 편은 아님
다만 효자는 결코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선을 완전히 넘지 못해 스탭이 꼬여서 아버지 밑 친족을 잃게 되버리고
정말로 가족을 쿨하게 버려버리는 유부녀를 만나서 진짜 아내를 비록한 친족이 또 한번 쓸려버림.
정신과 육체가 모두 쇠했는지 촉에 와서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마지막에 아련하게 유일하게 남은 동생인 마대를 부탁하는 모습
여러모로 난세를 휩쓸려고 했지만 휩쓸려버린 듯한 인물이란 느낌이 듬
동생은 저랑 달리 야심도 없고 맡은 자리에서 일 잘 하는 애니까 저처럼 구석에 놔두지 말고 잘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가 유언 ㄷㄷㄷ
정사 마초는 패륜아,인격파탄자인 그저 범부라 연의가 더 캐릭터성 멋있는거 같은데..
촉나라에서 중용되지 못한것도 본인이 번아웃이 왔다기보다는 사실상 항장이라는 입지와 개차반 성격때문인게 더 큼
정말 인격파탄자라기엔 마지막 유언이라던가 가족의 죽음에 슬픔을 느꼈던점 기성에서의 행적중 유화책을 쓴다던가 하는 면모는 없었을거임 나쁜점이 있지만 나름의 인간성은 보유했다고 봐야겠지
서량 출신들이 환경탓인지 유독 성격 독한놈들이 많음. 이민족들사이에서 안그러면 얕보여서 그런가, 가족한테만큼은 부드러웠다 정도지 그걸로 성격올려치기를 하는건 좀 무리수라 생각함.
잔인하지 않았다는 의견은 아님, 중국웹에서였나? 마초를 학살자로 취급한 기사가 있었으니
시대의 패배자지.
맞아. 그게 강조되는 것같아서 정사 마초가 맘에 듬
밑-> 및
몰락한 군벌수장이 수하로 들어간다는게 어찌보면 전사하느니만 못한 비참한 결말이 될수있다는걸 보여준 케이스가 아닌가싶음 안그래도 입지가 남들보다 못해서 쪼들리며 시작하는 항장들의 모습도 많던 시대에 군벌수장 출신이니 정작 수하로 들어가서도 군주가 수하를 대하는것임에도 취급이 어정쩡해지고 그러다 패기가 쇄해 천천히 시들어 죽어가는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