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새에는 인간, 레콘, 도깨비, 나가. 네 선민종족이 등장한다.
각각 바람, 땅, 불, 물을 상징...하지는 않고 (댓글 정정 ㄳ) 그 속성의 신을 섬기는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판타지 클리셰처럼 각 종족마다 과장되고 고정된 개성이 부여된 세계관인 줄 알았는데...
(인간-왕, 레콘-숙원, 도깨비-도깨비불, 나가-냉정)
네? 종족들의 문화가 천년간 그대로라고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하고 그 정체된 문화를 깨고 종족들이 교류하며 변화를 시작하는 걸 소설의 핵심 주제로 잡아버림.
실제로 피마새 시점에선 윷놀이가 시작되며 반세기 만에 문화가 거의 몰라보게 달라진 수준. 장인 마을에서 도때기시장이 된 최후의 대장간이라던지...
그렇게 보면 눈마새에서 혐성으로 나오는 나가들도 좀 억울한 면이 있다. 대확장 전쟁 직후의 폭력적인 문화에 강제로 천 년간 정체되어서 그 모양이 된 셈이니....
비슷한 예시로는 수천년의 역사 동안 각 종족이 쇠퇴하는 과정을 모조리 짜놓은 이분이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