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날 아침에 학교 갈 때
김밥천국 들러서 김밥 2줄 포장해서
가방에 봉지째로 넣어놨었음
점심시간에 가방에서 김밥 꺼내서
은박지 벗기고 김밥 한 조각 물었는데
뭔가 맛이 이상하더라고
나만 이상하게 느끼나? 싶어서
다른 친구한테 먹여봤는데 맛이 이상하대
이거 김밥 쉰 거 아니냐고 하더라
아 날이 너무 더워서 김밥이 쉬었나 보다 싶어서
쓰레기통에 봉지째로 김밥 다 버리고
내 점심은 어떻게 하지 하고 주변 둘러보는데
다들 형형색색 도시락 들고서 김밥 먹고 있는 거 보면서
좀 씁쓸했었음
아 나만 김밥천국에서 김밥 사와서 저렇게 쉬었나
뭔가 입맛도 없어져서 그냥 밥 다 먹었다고 하고 쉬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