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여러번 썻던 거지만
노아가 복수귀가 되는 달달한 유열피폐물 보고싶단 말이지...
사람에게 있어 축복이라 일컬어지는 '망각의 권리'가 없는 노아에게 있어선 소중한 사람들이 죽는 건 영원한 무저갱 속에 갇히는 듯한 고통이겠지...
특히나 그 소중한 사람이 죽는게 자신이 원인이거나 혹은 어린 욕심에 흔히들 품은 나쁜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들때면...
대충 유우카와 선생이 이어지는 세계관에서 노아는 선생에 대한 연심을 가장 사랑하는 친구인 유우카를 위해 포기하고, 둘에게서 한발자국 떨어져 미소지으며 둘을 축복하겠지...
하지만 그렇게 어른스러운 마음을 먹어봤자 노아도 결국에는 어린 애일뿐, 사람 마음이 생각하는 대로 간단히 되진 않겠지
선생과 유우카가 때때로 싸울때 둘 사이에서 중재도 해주고, 각자의 하소연도 듣다보니 노아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겠지
'나라면 저렇게 잔소리 안했을텐데.'
'나라면 저 상황에서 선생님을 이해해줬을텐데.'
'유우카 쨩의 자리가 내 자리였으면 난ㅡ....'
이랑 생각까지 미치자 노아는 스스로에게 화들짝 놀라며 자기 혐오에 빠지겠지...
"유우카쨩을 위해 양보한다면서 추하게 질투하다니..."
"....애초에 난 선택조차 받지 못했는걸?"
이라며 비오는 창가에 입김을 불어 서린 김에 선생님의 이름 석자를 적었다가 이내 지우겠지...
그리고 얼마 안있어 노아의 인생을 바꾸는 사건이 일어나겠지
선생에게는 선생 편을 들어줄 수많은 학생들과 샬레의 의뢰를 수행하며 여러모로 돕고 도움받으며 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지
하지만 마찬가지로 그 과정에서 척을 지게 된 여러 적들도 많고...
게마트리아나 카이저처럼
그런 상황에서 몰락한 카이저 프리지던트가 최후의 발악 느낌으로 선생에게 테러하면 좋겠당
하필이면 선생과 유우카와 싸우고 둘의 중재를 맡은 노아가 모여있는 자리에서 말이지
선생과 유우카의 신경질적인 말다툼이 길어질 수록 둘 사이에 낀 노아도 차분한 표정으로 둘의 언쟁을 기록하며 중재하지만 짜증이 밀랴 오는거지...당연하게도
동시에 유우카가 흥분해서 선생에게 쏘아대는 말을 들으며 노아는 짜증과 여러 욕망과 질투심에 속으로
'....내가 선생님의 연인이었다면'
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다가 순간 트럭이 덮쳐오고 이내 폭발하겠지...
그리고 폭연 속에서 기침하며 둘을 찾는 노아...
방금의 폭탄테러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선생의 신음 소리가 들려 급하게 주변의 도움을 청하며 선생을 구하려 하겠지...
그리고 노아의 눈에 들어온 건 다행히도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선생과 선생을 지키려고 폭발과 무너져내린 콘크리트와 철근들을 온 몸으로 받아낸 유우카...
그리고 그게 노아가 본 유우카의 마지막 모습인거지
밀레니엄에서 열린 유우카의 장례식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겠지
유우카가 회계로써 여러 기업들에 영업하며 트인 인연들과 타 학교의 중책을 맡은 사람들, 밀레니엄의 거의 모든 학생들 등으로
모두가 유우카를 기리는 장례식에 선생은 안보이면 좋겠어
샬레에 방문 금지 팻말을 걸어둔채로 몇일간 씻지도 않아 수염이 덥수룩 해지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술병과 담배꽁초사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커튼 닫힌 어두운 방안에는 담배연기만이 가득하게 메운 상태로 몇날 몇일이고 유우카의 사진을 보며 멍하니 있는거지...
그리고 그런 상황을 알고 있는 노아만이 샬레에 들어와 선생보고 정신차리라고 말해보지만
선생은 그저 멍하니 취하지도 않는 독한 술을 들이키며, 찌그러지고 꺽인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히겠지...
노아는 그런 선생을 보며 지금 무너지시면 안된다고, 유우카가 이런걸 바라겠냐고 울면서 외치겠지...
그렇게 몇날 몇일이 지나고 다시 공석에 나선 선생
아직 연인이자 가장 오래 함께 한 학생과의 영원한 이별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했지만 이제 정신차리겠다며 발표하니깐 학생들은 약간의 불안감을 가진 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겠지
그라고 가장 안도한건 곁에 있던 노아였을꺼고...
그리고 노아는 유우카를 대신해서 선생을 보좌하기 위해 샬레에 들락날락 하겠지...
그리고 그게 일상이 될테고 선생응 느리지만 확실하게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는거지
겉모습만
그러던 비가 억수로 쏟어지는 어느 날
선생이 광기에 물든 웃음을 자아내며 노아에게 외치는거지
"드디어 찾아냈어!!!"
"유우카를 죽인 놈들을 알아냈다고!!!!!"
선생이 다시 일어난 이유는 오로지 유우카의 복수를 위한 것이란 걸 깨달은 노아...
선생을 말랴보려 하지만 광기에 물든 선생은 막을 수 없고, 선생은 미친듯이 웃어대며 무기를 챙기곤 어딘가로 떠나겠지....
그리고 한 달 뒤에 선생이 변사체로 발견됬다는 뉴스가 나오겠지
연달아 소중한 사람을 잃은 노아도 당연히 점점 미쳐가기 시작하겠지...
아니 사실 이미 노아도 미쳐있었겠지
유우카가 죽은 시점에서
유우카가 사고 당하기 전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해서 이런 벌을 받는게 아닐까?
란 죄책감에 이미 무너져 내려있던거지
그렇게 노아는 여러해 기른 머리를 짧게 자르고 선생이 찾았다는 복수대상의 흔적을 다시 뒤쫓아 복수하는 만화가 보고싶당
코유키가 뉸뮬 콧뮬 흘리며 노아를 막지만 노아는 담담히
자신의 눈이 보는게 과거의 기억인지 현재인지 구분이 불가하다며
난 이미 진작에 미쳐있었다고 말리는 코유키를 밀어내고
복수귀의 끝을 향해 가는게 보고싶엉
카이저의 본사에 몰래 설치한 폭탄을 터트리며 앞을 가로막는 카이저 pmc들을 쓰러트리며 프레지던트 앞에선 노아는 마지막 총성을 울리고
무너져가는 건물과 불길 속에서 잔해에 등을 기대고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이 담긴 세 명의 사진을 보며 조용히 눈감으며 끝나는
그런 하드보일드 유열피폐 만화 보고싶당
"달달한"은 어디 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