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우연히 50이 다 되어가는
동네 여자분의 하꼬방송을 지나가다 봄,
근처네? 하다가 잠깐 보니
사람도 별로 없는데 말술만 계속.
뭐하는 사람일까? 살만 빠지면 미인소리 들음직한데...싶어
시간도 남아돌아 과거 방송을 잠깐 보니
2030대땐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니고
연애도 하고 방송도 하고 부모님도 살아 있었고 형제와도 스스럼없이 연락하던 잘 나가던 시절
회사와 여러 이유로 일본으로 넘어가 살다가
여러 이유로 일본 생활을 접고 얼마 전 한국에 귀국
근 20년을 일본서만 살다시피 한 50대가 홀로 한국에 돌아온다는 건
둘 중 하나겠지..일본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건 마찬가지 겠지만...
돈을 많이 벌어오던가, 빈손으로 오던가...
그리고 모국어가 통하는데 적응을 못하는거+ 나이
미묘하게 다른 사회속에 적응도 안되고 돈도 다 써가고 양친은 이미 타계, 20년간 형제자매는 각자의 가족이 생기고...
그냥 아무것도 없는 인생
그런 인생...
이제 난 뭘 해야해? 받아주는곳도 없고, 돈도 다 썼어...그러는데
한번쯤 상상했던, 정착하지 못하고 오래 살기만 하고 귀국한 인생은 이리 씁쓸한건가... 간접 체험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