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코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색채화된 마리 만화 보고싶당
센세가 키보토스에 조금 늦게 도착한 어느 세계관
AL-1S는 아리스가 아닌 이름없는 신들의 왕녀로 각성하여
키보토스에 대대적인 침공을 시작하지만
선생을 중심으로 여러학교가 오래된 증오를 내려놓고 하나가 되어 맞서 싸우는거지
힘겹지만 그래도 내일에 대한 희망은 품을 수 있는 상황으로
그런 상황에서 마리는 부상자들일 치유하며 선생님의 부관으로써 곁을 지키며 남몰래 사랑을 키우며 선생을 돕는거지
그러다가 선생이 사라지면 좋겠다.
선생이 사라지니 지휘, 각 학교간의 중재를 맡을 사람이 없어져서 상황은 악화되는거지
그러다가 수색조는 선생을 찾게 되는데...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는거지
선생을 납치한건 트리니티의 어느 분파
이 싸움이 끝나고, 트리니티 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고자 획책한게 선생의 납치였던거지
다만 납치하는 과정에서 왕녀의 군세를 조우하게 되고
학생들은 도망갔지만 남겨진 선생은 끔살당한거지
선생의 주검을 넉놓고 바라보는 마리...
어이없는 진실에 절망하고 절규하면 좋겠어
학생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던 선생을 학생들이 배신해서 죽은거나 마찬가지고
그 학생들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는 것에...
신조차 외면한 이 세상에 유일한 희망이던 선생마저 선생이 지키려 했던 존재들에게 배신당해 죽었으니
선생의 주검 앞에 목놓아 짐승의 비명같은 절규를 내지르는 마리가 보고싶당
그리고 그런 마리의 절규에 응답하는건
신이 아닌
죽음 너머에 존재하는 깊고 어두운 존재들이면 좋겠어.
색채도 좋지만, 이왕이면 신과 다른 방향에 존재하는 무저갱의 존재들이
그래서 마리의 헤일로가 검게 물들며
신을 부정하고 모독하는게 보고싶어
선생의 주검을 ???의 힘으로 일으키며
왕녀의 군세를 물리치고, 배신자들을 처단하고, 역겨운 키보토스인들도 절멸시키고
그리고 선생님과 마리, 둘만의 낙원을 만드는 그런 만화가 보고싶당
이쁘게 꾸민 방안에 이쁜 의자에 선생을 앉히고
마리도 더이상 시스터가 아니게 되었으니 욕망을 참지않고
이쁜 옷도 입고, 맛있는거 먹고, 선생님한테 애교부리며 앙탈부리는 마리가...
물론 광기에 찬 마리 눈에만 그렇게 보일뿐이고
진실은 썩어가는 시체를 붙잡고, 찢어지고 피가 눌러붙은 옷을 입고, 무너져가는 폐허에 있을 뿐이겠지만...
그러다가 ???의 신탁을 받았다며 선생과 여행하는 마리가 보고싶당
역겨운 위선자로 가득 찬 키보토스를 멸하라는 신탁을 지키기 위해
피로 물든 순례의 길에 오르는
검은 순례자 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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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건 페스나 헤븐즈필에서 사쿠라가 보는 발랄한 환상처럼
마리가 선생과 춤을 춘다거나 아니면 선생 앞에서 재롱하듯이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면 좋겠어
아름답고 멋진 배경으로 춤를 추다가 중간중간에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 교차하는 식으로
유리 구두를 신고 공주님같은 드레스를 입고 선생과 마주보며 춤을 추다가
다음 장면에는 썩어가는 선생의 시체를 붙잡고, 자신이 죽인 역겨운 배교자들의 시체를 짖이기는 식으로
애들.. 애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