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때는 최루탄이 날라다니고, 군화발에 짓밟히며, 청자켓 펄럭이는 백골단이 몽둥이를 들고다니던 시절이었으니
화염병과 투석은 별 대수도 아니었음.
대학교마다 불에 전소된 차량 한대씩은 널부러져 있었고...
공부하기 싫어서 데모나 하러다니는 대학생들이라며 언론은 비난했지만
민주화라는 헌법에 명시된 가치를 지키겠다는 대의는 모두가 공감했음.
중요한건 공감대를 넓히는 거고 여론의 지원을 받았다는 거지.
동덕사태도 대의와 명분은 있었다고 생각함.
대학교 재정이 힘든건 사실이지만 여대가 공학전환 되는건 예민한 사항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
그러면 해명을 듣고, 공론화 하고, 이해관계의 균열에 대해서 합의점을 내놓고, 여론을 모은 다음 시위를 시작하는게 수순이었을텐데
시작부터 반달리즘을 달고 출발한건 완급조절이 잘못된거지.
사실상 선배들의 데모정신을 "일단 떼쓰고 부수면 내 말을 들어줄꺼야" 라는 치기 따위로 곡해한 건 아니었는가 싶다.
그런데 상명여대는 공학전환할때 딱히 잡음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새는 왜 그리 민감하냐
아 있었구나....상명대는 그래도 설명회를 거치며 평화적으로 진행했었네
90년도 초에 공학 전환한거면 여자들이 뭔 말할만한 시기가 아니긴 하지
지금이야 여대 페미들이 점령한거고 그시절에 여자들이 뭐한다고 운동했으면 기집년들이 설친다고 존나 쳐맞을걸
5공의, 한국에서의 학생운동이 가지는 시민정신, 시대정신이 가지는 이미지를 저들은 이해해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도용해서 사용하는 겁니다
저들은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개념을 주장하지만 사회가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저들은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스스로의 논리적 가치와 연대를 같이 가져가는 게 아니라, 연대를 논리적 가치 대신 챙겨갑니다 저들의 사상적 계보는 감히 말하건대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보다는 해외의 68혁명에서 이어진다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그때는 쿠데타가 실제로 일어났던거고. 지금은 그때로 비유하자면 군인들이 밥 한 끼 같이 먹을까 하는데 빼액 쿠데타다 하면서 난장판 피는거잖음 경우가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