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 황혼기 시절...
무협이란 장르의 암흑기이자 가뭄이었던 그때, 어떤 마공서들이 무협 딱지 달고 줄줄이 튀어나왔는지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를 것이다.
무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그냥 출판사에서 쓰라니까 대충 싸갈기라도 했는지.
동강불괴, 은강불괴 / 운기석식, 운기조식 이딴건 그냥 귀여워 보일 정도로 심각한 물건들이 야산의 독버섯마냥 돋아났고
그것조차 어쩔 수 없이 피눈물 흘리면서 꾸역꾸역 읽으며 그 중에서 그나마 읽을만한 미식을 찾아 헤맸던 시기를 겪어본 무틀딱들은
솔직히 베글처럼 대놓고 장난으로 쓴 물건에 긁히지도 않을거임.
아니 시발 저런걸 그냥 진지하게 6권 +@ 분량으로 연재까지 했다니까?
혈교의 교주가 무당파 장문인의 방에 찾아와 정중하게 '노크'하고 '매너 없이 한밤중에 방문해서 미안하오.' 라고 지껄이는걸 늬들이 읽어봤어?!
뭔 시-발 중세 언저리 중국과 비슷한 세계를 살아가는 놈들이 영단어를 능숙하게 쓰는 꼬라지를 한 페이지당 적어도 3번 이상 찾아볼 수 있었던 그 암흑기를 너희들이 알기는 아냔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커뮤에서 까이는 여성향 쪽 무협맛 로판조차. 그 시절 심각했던 몇몇 작품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님.
그때 심각했던 작품은 진짜 그냥 평범한 소드마스터물 양판소에 무협 스킨을 씌우다 만 퀄리티였거든.
아니 글쎄 분명 무협지인데, 등장인물들이 검강보고 '소드 오러'라고 지껄였던 작품까지 있었다니께....
표/류/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