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드립과 각색이 섞여있습니다
대지의여신 데메테르
그녀는 대지의여신답게 온화하고 조용한 성품을 지녔고 자애로운 여신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그녀가 제대로 화내서 그리스 전역은 물론 올림푸스도 끝장낼뻔한 사건이 있었다.
일단, 자애롭다는 그녀가 왜 화나게 됬을까?
바로 그리스신화 개노답 삼형제가 세트로 그녀를 심기를 거스르는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일의 전황은 다음과 같이 전개 된다.
(하데스:맏이지만 막내)
어이 동상...시간있어?
(제우스:막내지만 맏이)
어 뭐야 큰형 무슨일이야 요새 티폰때문에 갈라진 땅 관리하느라 바쁘다며
뭐 그거말고도 평소에 저승업무때문에 바쁘긴한데...
그..상담좀 받으려고...연애라던가...
뭐????연애??형드디어 결혼생각이 든거야?
응..결혼하고싶은 여자가 생겼는데...좀 고민이네...
고민이랄게 뭐가있어? 형은 신이라고! 그것도 저승의 신! 올림푸스의 빅3중 하나야! 꿀릴게 뭐가있어!
그...내가 반한여자가 페르세포네거든....
...페르세포네? 데메테르 누나 딸? 그러니까 형 조카?
그..그래 좀 그렇지?
뭔상관이야 이바닥에서 근친은 사소한 축에도 못낀다고
그리고 난 할머니(가이아)하고도 떡쳤는데 뭐.
(자랑이다 ㅅㅂ)
아무튼..그 엄마가 데메테르란 말이지. 아무리 걔가 온화해도 솔직히 지딸을 아빠뻘에게 시집보내고 싶어할까?
나같아도 격렬히 반대할거란 말이지..
음 좋아 일단 형, 페르세포네를
덮치라고 하면 니 거시기에 퀴네에를 씌워서 이세상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않는 양자역학적 물건으로 만들겠다.
(쉽게갈일을 돌아서 가는 타입이네 ㅅㅂ)
좋아..그럼 납치를 해!
(조용히 퀴네에를 꺼내는 하데스)
아이 쒸 일단 내말 좀 들어봐
지금 형 고민의 핵심은 페르세포네가 아니야 데메테르 누나지
형 솔직히 페르세포네를 못꼬실 자신감이 없는건 아니잖아 그렇지? 페르세포네를 가질 자신감은 있는데
정작 그 어머니인 데메테르의 허락을 받을용기가 없는거잖아.
그으..렇지?
그럼 이렇게하자고 페르세포네를 납치..아니 '초대'를 해 저승으로
그리고 거기서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연애를 하란 말이야
그사이에 내가 데메테르 누나를 커버쳐줄테니까 말이야
그러면 언젠가 누나도 단념하지 않겠어? 자기딸이 이미 좋아하는 사람을 어떻게 내치겠어?
그러니 일단 연애를 시작해! 허락보다 쉬운건 뭐다? 용서라 이말이야
이새끼 말하는게.....
설득력이 아주 높군! 내 눈이 확띄었어! 고마워 동상!
아니지 동생이 뭐야 어쨋든 우리보다 먼저 성장했으니 형이지
고마워 형님!
껄껄껄껄 이게 다 연륜이지 살펴가시게 동생!
그렇게 하데스는 제우스의 조언을 받아들여 페르세포네를 꽃으로 유인한 후 저승으로 초대(납치)를 하게된다.
난데 없이 딸이 사라진 데메테르는 애타게 그녀를 찾아다니며 방방곡곡 수소문을 하기 시작한다.
아아 내딸..내딸이 사라졌어요! 제우스 도와주세요! 하늘의 신인 당신이라면 알겠죠 내딸이 어딨는지?
와.정.말.모.르.겠.는.걸?
그 머시냐...그냥 가출한거아니야? 그나잇대 되면 원래 콧구멍에 바람도 쐬고 그런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저런걸 최고신이라고...
아아 누구 누가 내딸을 본 신이나 요정없나요?
(강과 호수의 님프들)
그......
(스읍 우리 동생 장가가는데 초칠거야?)
모...모르겠어요
말도 안돼! 이럴리가없어! 내딸..내딸은 어딘가에 분명 있을텐데...!
그렇게 정신줄을 반쯤 놓은 데메테르는 시름시름 앓으며 세상을 방황하며 딸을 찾아다니는데.....
(포세이돈:그저 제우스가 좀더 유명했을 뿐인 ㄱㄱ마)
그 데메테르 할말이 있는데...
!!!혹시 내딸을 보셨거나 찾은건가요?
아니 그건아닌데...그것만큼 중요한 일이야
도대체 무슨일이길레 내딸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내 아를 낳아도
네? 꺄아아악!!!
그와중에 포세이돈은 평소에 흑심을 품었던 데메테르가 멘탈적으로 약해진 틈을 노려 그녀를 겁탈하는 찐빠를 내기까지한다.
이러한 개판에도 제우스는 좋은게 좋은거라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는데...
ㅉㅉ 포세이돈 저건 언제 사람될려고?
음? 하데스에게 영상통화가?
어이구 동생~
아이고 형님~땅위는 어때요? 데메테르가 뭐라 안그러나~?
뭐 크게 별일 없어 ㅋㅋ 딸을 찾고있긴한데 내가 잘 커버하고있으니 동상은 연애사업에 몰두하라고
아 ㅋㅋ 안그래도 요새 너무 살맛나 페르세포네가 나도 아주 잘따라주고 착해!
엄마걱정도 하는데 뭐 저런 효녀가 내아내가 될 여자라고 생각하니까 아주 뿌듯해!
좋네 좋아! 아무튼 뭐 입단속은 내가 확실히 하고있으니까 걱정하덜 말라고
그때 목격자가 강의 님프랑 아폴론정도잖아? 내가 확실히 말해놨다고!
.....누구한테 말을 해놨다고?
폴론이 말이야 아폴론이!
내 아들! 태양신! 그때 동상이 페르세포네 '초대'할때 위에서 태양마차가 지나가고 있더라고
내가 나중에 조용히 불러서 용돈좀 주면서 못본척하라고 하니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하면서 눈치있게 받아치더라니까 하하하하하
야..이..멍청한 동생새끼야!!!
태양마차는 헬리오스가 몰잖아!!!!!
......어? 아차!!!
(헬리오스:직위는 해제됬는데 업무는 계속해야되는 비운의 신)
데메테르여신님...제가 따님이 어디계시는지 압니다..이제야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얼마전 하데스님이 꽃다발로 따님을 유혹해 갈라진땅틈 저승으로 데려가는걸 봤습니다.
그리고 제우스님이 님프들 입단속하는것도 봤고요...아무 두분이 합작하신게 아닐지...
........
데메테르님?
하하하..하하..하하..후..
아아 헬리오스님 감사해요 뒤늦게 말했다고 죄스러워하지도 마세요 그래도 결국 저에게 알려주셧으니 은혜를 베푸신거랍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나가있으세요.
가..감사합니다(호다닥)
그러니까...정리하자면....
저승의 신이란 놈은 남의 딸을 탐해 납치했고
최고 하늘 신이란 놈은 거기에 동조해서 정보통제를 했고
이 ㅁㅊㄴ은 그와중에 날 덮쳤고
그리고 세상만물은 내 딸의 납치를 목격해놓고도 대지의 어머니인 나에게 일언반구도 하지않은거구나!
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주 하겠다.
저주하리라
내가 씨앗을 뿌려주었던 땅이 감히 내 딸을 삼켰으니
나도 너희를 져버리겠노라
땅에는 온기가 감돌지 않을것이다
곡식은 영글지 못할 것이다.
열매는 맺히지 못할것이다.
이 그리스 전역에 푸성귀하나라도 자랄일은 없을것이다
스틱스강에 맹세코 내딸을 돌려받기 전까지 이 땅에 생명이감도는 일은 없을것이다!!!
좋
됬
그렇다
ㅈ됬다
뭐라 더 말할것도 덧붙일것도 없이 ㅈ되고 말았다.
그리스 전역이 기근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밀 한톨 과일 한알 생산되지 않았고 사람들은 고통받았다
인간들이 기근에 시달리니 자연스럽게 신에게 올릴 제사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다. 제사가 부실해지니 공양을 제대로 받지 못한 신들의 힘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올림푸스의 멸망 위기였다.
저희 큰형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같이했잖아 십련아 이럴때면 형이야
제우스는 온갖항의를 듣고나서야 부랴부랴 데메테르의 마음을 돌리기위해 온갖 선물공세를 펼쳤지만
겨우 그딴거에 마음이 풀릴리가 없거니와 이미 스틱스강에다가 딸을 돌려받겠다고 맹세까지 했기때문에 별다른 수가 없었다.
결국 제우스와 하데스의 사과와 함께 페르세포네를 돌려받는것으로 일이 마무리됬지만
돌려보내기 직전 하데스가 석류를 먹여 페르세포네의 존재가 저승에 귀속됬기에
일년의 넉달은 페르세포네는 의무적으로 저승에 가야했고
그 기간동안은 데메테르를 슬픔과 스틱스강의 맹세를 지키기 위한 파업을 실시했으니
그것이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절기 '겨울'이였다.
*사실 그리스에서 실제 농사를 못짓는 절기는 여름이지만 동양쪽으로 그리스신화가 퍼지면서 현지화되어 번역되었기때문에 우리나라 신화관련책에선 겨울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래도 내 딸 돌아오기 전까진 없을 것이다 같은 조건부라도 있어서 망정이지 조건이 하데스의 죽음 같은 거였으면 어쩔거냐고 ㅋㅋㅋㅋㅋㅋ
이제 누가 지옥관리 해주냐
태양&지구 : 놀고들 있네 ㅋㅋ
ㅋㅋㅋㅋㅋ 재밌다ㅋㅋ 글 재밌게 잘 쓰시네ㅋㅋㅋ 다른 것도 올려줘요ㅋㅋㅋㅋ
포세이돈도 십새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