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좋아해서 일리아스 문장 변형하여 깃발 들고 갔는데
원문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깃발 '분노를 노래하소서 민중이여'
그 깃발을 본 서울대 인문대 교수이자 서양고전학 연구소 소장이 접근하여
일리아스 주제로 덕질토크 시작하고 놀러오라며 명함을 주고 감.
그 뒤 .
교수님쪽에서 미리 제자를 통해 연락을 줘서 밥사주고 싶다고 연락.
친구들과 함께 교수님 만나고 식사까지 했는데
교수님 왈 : 대학원 오라고 하면 나중에 원망한다고, 본인은 그렇게 납치 안하신다고 함.
교수님 지인들에게도 알려짐.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그 교수님의 은사분이 재미있으시다고 한번 만나보자고 하심.
은퇴하셔서 명예교수로 계신 분까지 불러들이는 마성의 덕후가 됨.
그나저나 서양인문학 교수님이 '덕질잔치'라는 단어를 쓰니 뭔가 고급스러워보인다..
서울대 서양인문학교수와 그 교수의 은사까지 끼어서 하는 덕질잔치는 그냥 덕후 모임이 아니라 심포지움이나 세미나가 아닐까.
근데 그럴만도 한게
....그러니까
딱 피터파커 현실판인거.
아쉽게도 글쓴이가 대학생이 아니라 직장인이다.
국내에서 일리아스덕질은 보기 힘들지 미국에서는 필수교양서적이라던데 ㅋㅋ
와 나이제한 넘겨서 살았네 ㄷㄷ
넌 대학원생감이야!
이건 언제봐도 피터파커가 꼬신거야 그렇지
애착인형 ㅋㅋㅋㅋㅋㅋ
미국이라기보단 헬레니즘 문화권에서 필수 미국보다도 그리스 문화 영향이 짙은 영국에서 엄청 중요시함
교수 : 뭐? 학생이 아니라고? 이거 납치해야겠군
넌 대학원생감이야!
국내에서 일리아스덕질은 보기 힘들지 미국에서는 필수교양서적이라던데 ㅋㅋ
코파카바나
미국이라기보단 헬레니즘 문화권에서 필수 미국보다도 그리스 문화 영향이 짙은 영국에서 엄청 중요시함
그냥 재미있어서 읽는 수준이 끝인데 ㅎㅎ 깊게 파는 사람들 보면 진짜 대단해!
서구권에서 일리아스는 동북아에서 삼국지 같은 거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랑 오디세이는 유럽 문학의 근간중의 근간이라서 서양문학 공부할때 무조건 알고 가는 것중 하나긴 하지....
멋있다
애착인형 ㅋㅋㅋㅋㅋㅋ
두렵다 아니 두렵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나이제한 넘겨서 살았네 ㄷㄷ
대학원 나이제한있어?
와 요새는 저렇게 납치당하는구나
이건 언제봐도 피터파커가 꼬신거야 그렇지
애착인형 ㅋㅋㅋㅋ
교수 : 뭐? 학생이 아니라고? 이거 납치해야겠군
자 늦깍이 대학원생 드가자
그거 특수대학원이라고.....
일리아스 첫구절이 진짜 장엄한데 기억이 안나
1 : 매닌 아에—데 테아 뺄래이아데어 아킬레오스 -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시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2 : 울로메낸, 해 뮈리 아카이오이스 알게 에태케, - 파괴적인 분노는 아카이아인에게 많은 재앙을 안겨주고 3 : 뽈라스 딮티무스 프쉬카스 아이디 쁘로이압센 - 많은 용감한 영혼들이 하데스로 던져졌습니다. 4 : 해러언, 아우투스 데 헬러리아 테우케 뀌넷신 - 그들은 그리고 개들의 먹이가 되고 5 : 오이어노이시 떼 빠시 디오스 데뗄레—에토 불래 - 새들의 먹이가 되니. 제우스 신의 계획이 이리 이뤄지고 있습니다. 6 : 엑스 후 대 따 쁘러따 디아스때땐 에리산테 - 그날부로 처음으로 싸우면서 갈라지니 7 : 아뜨레이대스 떼 아낙스 안드런 카이 디오스 아킬레우스 - 아트레우스의 아들, 곧 인간들의 왕과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가
저게 얼마나 감동적이겠음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뭐야 ㅋㅋㅋ
직장인은 사표가 있어
야 누가봐도 자진입대잖아
팥차당하다: 시험 날짜를 착각해 4학년 시험에 들어가 겨우겨우 풀고 나온 2학년생이 해당 과목 담당 교수의 사무실에 불려가 고급 팥차를 대접받았다는 썰 이후로 '팥차=대학원'의 동의어가 되었다
부럽다
이런일이 가능한거구나...
유게이 아니었나 유게에서도 본 거 같은데
얼마나 흥분하셨을까 겨수님
조로를 본 미호크 심정 ㅋㅋㅋㅋㅋㅋ
개좋겠다 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
학문도 유입이 중요하지.
민중 봉기하는데서 그 구절을 내세우는 아킬레우스가 현생에 나타났다고!!!!
야한 뉴비냄세에 정신못차리시는 교수님...
ㅁㅊ... 이태수 교수면 나도 이름은 알아...
지금이라도 서울대 가보자~
(대충 그 브금)
https://youtu.be/Zz-DJr1Qs54?si=oELDCXs_62P2gST9
시위하러 갔다가 계탄 덕후 와드
그렇게 납치안해요면 다른루트로 납치하시는거군요...?
신선한 학부생 겟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위하러 갔다가 덕질잔치에 입성한 고인물들 ㄷㄷ
진짜 개재밌겠다 부럽....
혹시 학생들인가?(두근두근)
저는 직장인이에요 (매우 안타까움)
글 재밌어서 팔로하러 갔다가 몰라도 될 거까지 알아버렸네
저라다 퇴사하고 제발로 랩 들어가는 각이다. 이건
교수: 와! 수년만의 컨텐츠 업데이트!!
미친 인연이네 ㅋㅋㅋㅋ
저 깃발의 문구도 대략 적인 첫 소절 변경 수준이 아니라 문단을 함축해서 한번더 꼬아낸 사회 시대상과 작품을 어울리게 조화시킨 거처럼 보인거 처럼 보이니깐 진짜 눈돌아 갈지도...
아킬레우스(민중의 고통)가 죽임당한 것에 분노를 노래하는 것은 사실 여신이 아닌 일리아드를 노래하는 레오스(민중), 즉 이 깃발은 우리 시대의 일리아드이다 (대충 교수님 뽕차오르는 소리)
교수님 입장에서는 대학원생보다 말동무로 삼고 싶으실 듯 ㅋㅋ 노예는 잠깐이지만 친구는 영원하니까
저친구들 깃발이 멋있어서 쓴건가? 하고 왔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글 보면 너무 기분이 좋던데 훈훈하고 ㅋㅋㅋㅋㅋㅋ 스크랩해야지
교수님 얼마나 두근두근하셨을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