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것은 바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 되겠습니다.
10년 넘은 영화지만 이하 내용 포함 댓글도 스포일러는 아라서 조심하세요.
보신 분들은 다들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만 영화 중간, 꼬리칸 반란군을 막아선 진압군들이 도끼를 들고 전투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예카트리나 다리 통과 10초전!' 하는 공지가 나온다. 그러자 진압군들이 무기를 들고 카운트 다운을 시작...
뜬금없이 'Happy new year!' 하고 새해를 축하해준다.
재미있는 것은 카운트 다운을 하는 동안 반란군 역시 이를 다소 당황한 느낌이지만 방해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봐준다.
처음 보면 매우 기괴한 느낌을 받지만 곱씹어 볼수록 '하긴 실제 상황이라도 아주 불가능한 일을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미묘한 느낌을 받아 오래 기억하게 되는 재미있는 장면이다.
어쨌든 영화 속 주인공이 이끄는 꼬리칸 반란이 일어나는 시기는 사실 지금과 같은 연말연시 시즌이란 것이다...
저 진압전에 연어 들고 나오는것도 기괴했음 귀한 물고기를 퍼포먼스로 쓸정도로 머리칸의 부유함과 총에도 쫄지 않았지만 잘드는 도끼는 맞으면 진짜 죽을수 있다라고 느끼는 날붙이의 무시무시함
반란 자체가 인구수 조절을 위한 정기적 이벤트이고 무료한 기차 생활에 자극을 주는 축제 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