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난 이후 저는 가끔 여행자님을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에 새로운 길을 하나 발견했는데, 꽃이 피면 분홍색으로 가득해져요.
거기서 폭죽을 볼 수도 있고, 근처에는 작은 가게도 있고··· .
매일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달려가다 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예요.
괜찮으시다면, 오늘 밤 벚꽃나무 아래서 만나요. 지금 계절은 달이 너무 아름다워서···.
여행자님과 함께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요
여행자님을 만나기 전, 매해 생일마다 방문객이 찾아와 선물을 바쳤어요.
송구스럽지만, 최선을 다해 예의를 지켜도, 마음 한편에는 피곤한 감이 있었죠.
이 날도 평소와는 다를 것도 없이···. 마치 연못의 물처럼 고요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어요.
여행자님을 알게 된 후, 여행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시야가 점점 넓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이 지나면 나이가 한 살 늘어나요.
여행자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평범한 대화도 매우 흥미로워져요···.
우리 다시 달빛 아래에서 만나도록 해요.
카미사토 가문에서 식사는 손님을 대접하고 중요한 일을 상의하기 위한 자리로 많이 활용돼요.
이런 자리에서는 예의를 차리는 게 가장 중요하고, 식사는 오히려 다음 순위가 되죠.
요리사가 매번 진수성찬을 차려줘도 제대로 음미할 기회가 없어서 늘 아쉬웠어요.
그래서 생일만큼은 바쁜 일과가 끝나면 혼자 코모레 찻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려 하고 있죠.
그런데 자세히 맛볼수록 오히려 부족함이 느껴지더라고요.
텅 빈 별실을 바라보는데, 문득 우리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그리고 여행자님이 떠올랐어요.
어쩌면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이야말로 맛있는 음식에 빠져서는 안 되는 조미료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초대를 보내게 됐어요. 갑작스럽게 굴어서 죄송하지만···.
당신이 있어야, 맛있는 음식의 즐거움도··· 비로소 완벽해질 것 같아요.
밤마다 조용하지만 거친 숨소리와 함께
여행자님 ... 이라며 나지막하게
신음 할 것 같음
https://youtube.com/shorts/uiCXhjbarzA?si=bT--HmWcbex3m-91 시틀라리한테 재패니즈얀데레소드 들고 찾아갈듯
대충 말라니가 찝적대니 바로 다가와서 얼려버리는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