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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1 까지는 최고의 게임이였고 챕터2는 그저 그랬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정게에 올라왔었던 스포글... 너무나도 읽고싶었던 그 글들을 검색하다가 MGS5 초기 발표 때 기사부터 쭉 훓어봤는데
애초에 코지마는 챕터 3, 혹은 챕터 4 정도까지 염두에 두고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챕터2가 챕터1만큼의 볼륨이라면 모를까
그냥 메인미션 몇개 더 생기는건데 이럴거면 그냥 챕터를 나누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충 예상 해보건데
- 콦낪밊 : 개발 언제 끝나여?
- 코지마 : 음 반정도 개발 했네요. 17년도 쯤에는 개발 끝날듯.
- 콦낪밊 : 미쳤나여? 지금까지 쓴 개발비며 시간이 얼만데 아직도 개발을 못끝냄? 너 해고
- 코지마 : ㄻㄴㅇ;ㅏㄹ마;;리ㅏㄴㅁㄹㄴ마ㅣ;
가 된게 아닌가 싶어요. 코지마 본인이 자신있게 이야기했던 시리즈의 종결도 제대로 안됐고 복수극? 복수귀? 에이...
게다가 챕터1의 완성도와 챕터2의 완성도가 아예 수준이 다른게... 이해가 안될정도로 수준차이가 나요.
챕터1에 나오는 테이프들은 진심 다 좋았습니다. 빠진부분 확실히 채워주고 미션 이후 이야기들을 설명해주고
테이프라는 매체를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고.... 하지만 챕터2는 그냥 반대로 된 느낌이에요.
대충 화면 보여주고 테이프를 이용해 봉합한 느낌이라 굉장히 찝찝합니다. 메인미션도
이게 메인미션인지 사이드미션인지 구분 안될정도로 허술하고요. 챕터1에서 펼쳐놨던 그 수많은
떡밥들은 아무것도 회수되지 않고 그냥 스컬페이스 죽인걸로 정리가 됩니다...
사이퍼 관련 미션과 스컬페이스 관련미션을 나눠놓고 그냥 스컬페이스가 죽었으니 됐어 정도로 마무리라니..
스토리를 제대로 완결짓기 위해 이게 게임인지 영화인지 다큐인지 모를정도로
엄청난 양의 컷신과 무전을 넣어놨던 메기솔3와 4를 보며 코지마 성격을 알 수 있었고
그 꼼꼼함에 지쳐서 스토리가 머리속에서 제대로 정리가 안될정도로 보여주고 들려주는게 많았던 코지마인데
이건 뭐 다짜고짜 뜬금없이 응? 또 병원? 응? 엔딩???? 이라뇨. 말도 안되죠.
게다가 병원씬은 또 웃긴게 그냥 챕터0 입니다. 엔딩까지 달려온 사람들한테 조작방법을 다시 설명하다니?
그냥 챕터0을 다시 플레이시키고 챕터0 마지막 부분을 살짝 수정한 정도... 얼마나 시간이 없었으면 이렇게 해놨을까요.
이런 부분까지 보여버리니 외압에 의해 게임을 중도에 완결지을 수밖에 없었고 본인이 구상했던,
개발하고 있던 게임을 출시하지 못했다고 하는건 과한 생각은 아닌듯 싶어요.
파즈만 봐도 그래요. 엔딩을 보면 본인은 이미 자기 자신이 베놈이라는걸 알고 있었던게 분명한데
왠 뜬금없이 파즈의 환상? 애초에 베놈은 자기 자신이 클론이란걸 모를정도로 세뇌당해있어서 그런 환상을 봤다 정도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는데 본인이 베놈이라는 자각까지 하고 있는데 환상이라뇨...
더보스가 '음 넌 빅보스가 아니네' 라고 했을 때 진짜 빅보스가 아니란걸 알게됐고
파즈 이야기를 보면서 본인이 베놈이라는걸 모르는구나 라고 확신했는데 알고보니
본인은 베놈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으으 너무 허술해요...
그리고 일라이도... 카즈야 뭐 베놈인걸 모르고있었다지만 유전자 검사 샘플을 뽑아낼 때
굳이 거기 들어가서 부정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할 이유가 뭐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어차피 0% 나올게 뻔한데 말이죠. 카즈를 속일라고? 흠
게다가 EP51 에서 일라이를 실수로 쐈다지만 지 아들도 아닌데 그렇게 절규할 이유가 있나요?
게다가 아무리 빅보스가 가장 신뢰하던 병사였다지만 빅보스의 그 대단한 전설을 일게 병사가 이어나갈 수 있다니...
지금까지 우리가 수십년동안 플레이 해왔던, 제로가 클론까지 만들어서 지키고 싶어했던 그 압도적인 능력이
알고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거였다 정도로 정리를 되다니 진심 배신감마저 느껴집니다.
제 경우 피스워커 때도 그랬지만 일반병사로 미션 안나가고 꼬박꼬박 빅보스로 플레이 해왔던게
빅보스는 스페셜원이니 일반병사로 플레이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거야 라는 그 존재감 때문이였는데
알고보니 다 뻘짓이였구나 하는... 그냥 누구나 빅보스가 될 수 있는거였군 이라는 느낌은 참 허탈합니다.
물론 이 모든게 제 개인적인(투정도 섞인..) 내용입니다만 그래도 정리를 해보자면
1. 베놈은 본인이 빅보스가 아니라는걸 몰랐다.
2. 오셀롯은 알고 있었다. 카즈는 몰랐다. (설명할 시간이 없었으니..)
3. 베놈이 미치광이가 되는 스토리가 빠졌다.
4. 빅보스 이후 행적이 미묘함. 게임 내에 이후 스토리가 나왔을 법한데 잘려버린듯 함.
5. 일라이도 EP50까지 보면 그냥 ㅂㅅ짓 하고 사라지고 끝.. 지가 열성이라고 잘못 알고있어서 지 아버지를
죽이고 승리자가 되고싶어 하는 놈이 그냥 메탈기어 타고 사라지고 끝...
6. 사이코멘티스도 분명 목적이 있어서 이리붙었다 저리붙었다 하고 있는데 지금 스토리라면
그냥 미친 방화광에 생각없는 싸이코로 스토리가 끝.
뭔가 쓰고싶은 말이 많은데 정리가 안되네요.. ㅠㅠ
암튼 메기솔 전편을 다 소장하고 있을정도로 메기솔을 좋아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메타95점은 납득하기가 어려울 정돕니다. 그리고 GOTY 는 글쎄요... 완성되지 않은 게임이
GOTY 를 탈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챕터1만 놓고본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챕터 2부터 시작되는 그 마무리가...
여러모로 너무 아쉬운 게임이고.. 코지마가 코나미를 떠나는게 확정난 이상
이제 이 뒷 이야기들을 수습할 사람도 없고 수습 해줄 것 같지도 않을 뿐더러
코지마가 없는 메탈기어는 다 참담했기 때문에.. 더이상 기대도 되지 않네요.
단언하건데 코지마 없는 메탈기어가 나왔다고 치고 거기에 콰이어트가 나왔다고 쳐봤을 때
여러분은 PP에서 본 매력적인 콰이어트가 아닌 왠 창녀 한명을 만나볼 수 있을겁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DLC 로 뭔가 이것저것 메꿔준다면 당연히 지갑을 열겠습니다만
이 또한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시리즈 결말을 이런식으로 봐야한다니 팬으로서 너무 아쉽습니다.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진심으로 아쉽습니다.
스토리 연결 브릿지로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자체만 봤을땐 의문점과 문제제기가 충분히 있을수 있을것 같더군요.. 1.GZ에서 기지 털림 2.TPP에서 스컬페이스에게 복수 3.사실 TPP의 주인공은 스네이크가 아니었고 스네이크는 다른 새로운 나라를 만들러 갔다 (메탈기어1) 같은 식으로 다른 진행라인을 두개 만들어둔게 그나마 브릿지로서의 역할은 잘 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떡밥은 꽤 뿌린것 같은데 회수를 안한게 너무 많았다는점이네요.
엔딩에서 텍스트로 정리한걸 보자면 메탈기어1의 아우터헤븐은 베놈이 만들었다고 정리한듯 싶습니다. 진짜 빅보스는 잔지바랜드 사건 때 죽(은척)었다고 정리하구요.
아우터헤븐에서 죽은게 베놈이라고 해서 만든것도 베놈이라고 할 수는 없죠. 그것보다도 엔딩에서 대놓고 오셀롯이 진짜 보스는 아우터헤븐 만들러갔다고 합니다.
최고 수준의 잠입 게임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찬사가 많았던걸 보면 스토리보다는 역시 게임 플레이 점수가 후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2-3-4-5(피스 워커는 영상만)만 플레이한 유저인데 솔직히 이번작 스토리는 답답한 수준이라고 생각 되네요. 코지마의 평소의 일본식 전개가 문제가 아니라 뭔가 스토리를 덜 만든 느낌이 듭니다. 이번작 메타 점수는 게임 플레이가 하드 캐리한 점수
저도 동의합니다...게임을 클리어 하고 느껴지는 모든 요소들이 에피소드 3-4까진 기획해놨다가 그냥 1만 마무리하고 2는 만들다 말고 그냥 대충 봉합해서 발매한 느낌이네요...이럴거면 걍 챕터1만 더 다듬어서 내던가(챕터2 빼고)..파판처럼 -2 -3으로 나눠서 내줬음 그래도 샀을거 같은데, 그제때 너무 반발이 심해서 포기한건지 ㅡㅡ;
위생병이라는 설정때문에라도 파즈는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요
참고로 베놈스네이크는 본인이 직접 빅보스의 그림자무사가 되겠다고 지원한 겁니다.
테이프 내용을 들어봤을 때 '본인도 동의했다' 라는 점이 있는걸로 보아 모르고 있다가 알게되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오셀롯이 이야기를 해줬다는 뉘양스였고 거기에 동의했다 라는거죠. 본인이 지원한건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EP51 일단 보세요
자신이 베놈인거 알고 있어도 환상은 볼거 같은데요;;; 본입이 직접마취 없이 집도한 사람인데....
본인이 직접 마취없이 집도한 사람인 것도 맞고 부대원들의 아이돌이 파즈였던 것도 맞습니다만 스네이크 본인마냥 환상을 본다는건 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파즈 첫 이벤트에서 볼 수 있던 것처럼 기억이 조작되는 환상도 같이 보여줬거든요.
정말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굳이 '챕터' 라는 이름을 써서 나눴다면은... 분명 적어도 챕터 3까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돈나미의 압력으로 게임이 조기에 발매됐다는 인상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데 이건 절대로 과한 생각이 아닐겁니다. 계약직으로 전락해버린 코지마의 계약기간이 올해 12월까지라는 루머가 있는데 아마 사실이 아닐지. 챕터2는 너무나 엉성합니다. 챕터1은 사건의 발단부터, 승화하는 승화하는 과정들이여서 떡밥들을 던졌다면, 챕터2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챕터2에서는 이걸 완성시키고 떡밥들을 죄다 회수하는 과정이여야만 합니다. 그런데... 회수하지 못한 떡밥이 너무나 많습니다. 일라이만 해도 그렇습니다. 엔딩으로써 일라이가 빅보스와 유전자 조합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설명이 됩니다만, 일라이는 대체 왜 나왔던 건데? 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51번 미션이 콜렉터스 에디션에만 들어있었던 것도 코나미의 농간입니다. 황당합니다. 저는 구경도 못해봤어요 51번 미션은. 메탈기어 시리즈의 행보를 보면 지나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큰 시나리오 볼륨이 특징이 되었습니다. 대화, 대사량 볼륨이요. 최근 작품들은 더하죠. 코지마의 집착, 집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죠. MGS4는 지나치게 긴 컷신이 흐름을 끊는다는 둥, 대사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둥. 비난도 받았습니다만. 코지마가 영화광인데 영화를 만들 수는 없으니 게임으로 영화를 많들었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대사량이 엄청났습니다. 고작 모바일 플랫폼인 "PSP 피스워커"도 대사량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테이프만 해도 수십종. 당시 MGS4가 마지막이고 "더 이상의 MGS는 업다."고 말했던 코지마가 만들었던 피스워커는 정말 마지막인 것처럼 볼륨이 어마어마했습니다. MGS3 - MGS 포터블옵스 - MGS 피스워커 - MG1의 스토리라인을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이기도 했죠. 인물들간의 비하인드, 대화들을 담은 테이프는 엄청난 숫자들이였습니다. 정말 세세하고 꼼꼼하게 인물들의 숨겨진 배경들을 말하기도 하고, MG3에서부터 이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야기 해줍니다. 카즈히라의 유년기, 과거들, 그리고 치코, 아만다, 세실, 휴이, 스트레인지러브, 심지어 에바까지. 모든 인물들의 완성도를 사운드 온리인 테이프만으로 끌어올려줬습니다. 거기다 코지마 특유의 개그센스를 발휘한 테이프도 있었습니다. 빅보스-휴이의 산타에 관한 대화라든가...ㅋㅋㅋ 피스워커에 수록된 테이프들은 정말 수십편의 드라마 CD를 듣는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완성도 또한 상당했습니다. 에바가 이야기해주는 더보스 최후의 디브리핑... 이건 정말, 가슴을 쥐게 만드는 이야기였죠. 이것 또한 테이프였습니다. 일찍이 발매되었던 GZ를 보시면 "빅보스와 밀러의 만남" 테이프가 있는데 이것도 상....당히 깁니다. TPP의 테이프들 대부분이 2분 내외의 대화로 짧고, 메인 스토리를 제외하고는 대사량이 적은 것과 상당히 대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물들간의 대사/대화는 게임 속에서의 이해도를 높여주고 게임속으로 게이머를 몰입시켜주는, 코지마의 집념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분명히 TPP에는 없습니다. 없어요. 우리가 플레이한 빅보스가 빅보스의 팬텀이였기 때문에. 라고 이유를 짓더라도 게임의 스토리 볼륨이 엉성한 것, 완성시키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이유가 안되요. 코나미의 압력으로... 조기 미완성 발매... 코지마의 계약직 전락... 코나미 이 새끼들은 ㅄ이 분명합니다. 원래 ㅄ인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얘들은 답없는 ㅄ잆옚욦.
정말로 이 이후의 MGS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이다. 라고 예언한 코지마가 MGSV GZ/TPP를 내놨습니다. (GZ부터 코지마/코나미에 대해서 뭔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요.) 정말 마지막으로 만들었을 지 모르는 TPP가 고작 이거라니. 천하의 그 코지마가, 마지막으로 만든 메탈기어 시리즈가, PSP판만도 못한 스토리 볼륨에, 이정도 완성도로 만들어졌다고요? 너무 이해하기 힘드네요. 물론... 지금의 TPP만으로도 진짜 미친 감동과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코지마와 메탈기어를 믿었던 팬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점을 말하지 않기가 힘드네요.
댓글 정독했습니다. 정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피스워커만도 못한 볼륨이라니 ㅠㅠ 지금 알려진 상황만을 봤을 때 코지마와 메탈기어를 욕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콦낪밊 탓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존에야 난 코나미에 있을거지만 메탈기어는 안만들거야 정도였지만 이제 코나미에도 없으니 진정한 후속작은 안나오는게 확정적이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