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아우터헤븐 봉기 자체만으로 볼 때 빅보스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입니다. 병사가 병사로서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서의 용병국가를 만들기 위해 핵으로 세계를 위협한다니요. 위대하신 어버이 수령이 있는 북녘 동네보다 훨씬 위험천만한 사상이지요. -_-;;
빅보스가 언제나 국가에게 소모품처리 당하는 병사의 신세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들이 싸워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은 수긍이 갑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스스로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민간인에게 심각한 민폐를 끼치는 것까지 긍정해서는 안되겠지요. 군은 왜 존재하는가, 근본적인 이유를 다시 떠올렸어야 합니다.
군은 왜 존재하는가?? 당연히 [국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군은 그것을 위해 [국민]에 봉사하는 [국가 정부]에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확히는 군인은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존재인 것이죠. 대한민국 청년들이 군대 가서 까라면 까는 거고 여름엔 모내기, 겨울엔 눈 치우기 등 각종 삽질을 하는 것도 우리가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안심하고 밤을 보낼 수 있기 때문 아닙니까. (... 뭔가 심각하게 회의감이 밀려오지만. OTL)
더 보스, 빅보스가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한 병사가 믿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충성]을 다하며 싸우는 이유를 찾는다면 그것은 [국가]라는 실체없는 조직에 불과한 존재를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하루하루의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찾았어야 합니다.
또한 [병사가 병사로서의 안식]을 얻을 필요도 없지요. 아니 도대체 누가 군대 다시 가라면 다시 가겠습니까? -_-;; [한번 전장에 몸을 둔 사람은 영원히 전장에 있을 수밖에 없다]라니요. -_-;;; 가장 좋은 건 [병사가 필요 없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병사가 무기를 놓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안식]이겠지요. 빅보스는 아우터헤븐이 아니라 [인투더헤븐], 즉 군인의 [사회생활 복귀 프로그램] 조직을 만들었어야 하는 겁니다. OTL
코지마 사단이 만든 진정한 영웅은 따로 있습니다. 빅보스의 잘못을 정확히 알고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우는 사나이, 바로 [솔리드 스네이크]입니다.
MPO에서의 한 구절이 코지마 사단의 생각을 대변해 주는 듯 합니다.
[스네이크... 당신의 아들은 세계를 멸망시키고, 당신의 아들이 세계를 구해요......]
역시 영원한 우리들의 영웅은 솔리드 스네이크 한 명 뿐입니다. (라이덴 즐!!)
맞는 말씀입니다만, 세상에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 하더군요. 슬픈 일입니다.
이제 정말 그의 진정한 다음 이야기가 다시 세상에 나와야할 때. MGS4는 더더욱 기대군요 이로써..
레빌님이군요ㅋ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말씀대로 가장 좋은 건 병사가 필요 없는 세상 즉 군대가 존재 하지 않는 세상이 진정한 평화일 겁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병사가 필요없는 세상은 있을수가 없죠.. 결국 그냥 무장해제일뿐이니..
게임의 세계관을 현재와 연결시켜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느정도 사실성이 있으니 저는 조금 다른 견해를 제시해볼까합니다. 덧글이 좀 길어질듯하군요.. 딴지거는 글이아니니 오해하진말아주세요.. 흔히 하는 애기중에 하나가 "시대에 따라 영웅도 변한다" 또한 "영웅은 시대를 잘타고나야 한다"고들합니다. 빅보스의 아웃터헤븐봉기에서 ..핵을 전제로 위협하게된 상황은 분명 테러리스트나 다름없는 행동입니다. 레빌님이 말씀처럼 민간인들을 위한 군인이 존재해야다는것은 옳은말이지만.. 전쟁안에 있는군인은 큰사상으론 국민들의 보호와안위를 지키기위해 참전하는것이 이론이지만..정작 권력의 도구와 무력의용도로 사용되는 전례가 현실이었습니다. 정부에힘싸움에 사용되는전례도많았구요 가슴아프게도 우리나라 역시 (5.18등을비춰볼때)국민을위해 군인의 힘이 사용되었다고볼수없듯이..이론과 현실의 갭은 항상있어왔습니다. 이미 암략들이 난무하는 냉전의중심에서 자신에게 중요한것을 잃어버린.. 빅보스의 입장에선 권력의 도구나 무력의 용도로 사용되는 군인들이 민간인보다 더 중요시 여겼을수도있을것입니다. 자신역시 전장의중심에있었던 병사였으니까요 "병사가 병사로써 안식.. 한번전장에 몸을 둔 사람은 영원히 전장에 있을수밖에 없다" 전 메기솔시리즈를 하면서 80년대 애니메이션 에어리어88이 매치가되더군요. 파일럿에 꿈과 남자의 끈끈한 로망을 느낄수있게해주었던.. 그당시 애니중에서 사실적이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퀄리티로 지금봐도 떨어지지않다고 느낄정도에훌륭한 작품인데요(아실분들은 전부아실테니.. 모르시는분들을위해..) 중동아스란제국에 내란이일어나고 정부군과 반정부군은 군인의 수요를 늘리기위해 용병들을구하기시작하는데 주인공신은 친구라고하기에도 머한녀석에 의해 .. 아스란 정부군 에어리어88이란 외인부대 전투비행단에 소속되게됩니다.. 살아서 돌아가기위해서는 150만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하고 그보수는 반정부군 적기격추와 공적에 따른 보수를 채워야하기때문에 매일 전투와 살육에 현장에서 목숨을 내놓고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는 사랑하는여인과 자신의 조국을 죽도록 갈망하며 에어리어88이라는 족쇄에서 탈출하고자 안간힘을다하고 어떻게든 돌아가기위해 그누구보다 뛰어난 임무수행을 해나갑니다. 마지막엔딩에 이르러서는 아스란국왕의 프랑스망명 호위조건으로 그토록 바라던 에어리어88에서 벗어나게되는데... 사랑하는여인과 조국이 기다리는곳으로 가는 신에 모습에서 헤피엔딩을기대했지만..현실의 이질감에 자신이 적응하지못함과 ..자신에 피에찌든모습은 이세계에 속할수없음을느끼게되면서 그토록바라던 그들을뒤로한채 이미 전세는 반정부군에 넘어가 곧 초토화될 에어리어88로 돌아가게됩니다. 정부군소속이었던 에어리어88사령관 샤키는 모든용병들이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갈 시간을 마련하기위해 전장에 홀로 나서지만 용병들은 그들이 그토록저주하고 탈출하고싶어하던 악마의소굴에서 마지막을 함께합니다. 마지막 신의 대사중에.."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힌 녀석은 아무리발버둥쳐도 정상적인 인간으로 돌아갈수없다"고 말합니다. "어떤이유를 붙이든 우리는 살인자이고..그렇기때문에 그곳으로 돌아간다고 말합니다. 빅보스가 말하는 병사로서의안식은... 피를 뒤집어쓰고 죽이고 죽어가는 전장에 중심에선 그들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올수없는 세상밖에나와있는 살인에 익숙해져버린 그들의 세계를 만들려고했던것같습니다. 어차피 병사가없는세상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일이니.. 군인들만의..무장요새를 새우려고했던것이겠죠. 그가 걸었던 시대와 비운의 길을 선택할수밖에없었던 케릭이기에 .. 빅보스란 케릭이 연민과 향수를 풍기는 것일수도.. 메기솔시리즈에는 진정한영웅은 없는듯합니다. 반전반핵을 표방하는 게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달자만이있을뿐이지..(어차피 케릭터들의 개성이 모두뛰어나기때문에..하물며 조니까지-_-;) 메기솔시리즈에 나온케릭들은 보는관점에 따라 모두 영웅이죠 그레이폭스, 더보스,관점을 다르게 생각한다면 오셜롯옹도 영웅일수도.. 메기솔2에서 말하고자한 시대가 바뀜에 따라 영웅도 바뀐다는메세지처럼 현시대의 주인공솔리드스네이크가 영웅일수도 다음세대의주인공 라이덴이 진정한영웅일수도있지요 우리들의 진정한영웅이란것은 굳이 붙힐이유가없을듯하네요 각자생각하는 영웅이 다 다를테니까요..
강습비래돌님 말에도 어느정도 동감이 되내요. 그러고 보면 에이리어88(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후반에 지옥의외인부대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죠) 정말 대단한 작품이죠.. 내용은 틀리지만.. 지옥의무시록같은 작품하고 비슷하다고 할까..(내용은 완전히 틀리지만..) 에이어리88 때문인지 몰라도 그다음부터는 비행슈팅게임 재미 있더군요.. 에이스 컴뱃같은 시리즈가..(딴소리이군요..) 확실히 병사에게는 전역후 사회적응훈련이 중요합니다.(음??)
그러니까 결론은 군인의 사회 복귀 프로그램이라는 거죠?? ^^;;; 농담조로 이렇게 얘기하지만 실제로도 제 2차세계대전 후 많은 병사들이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고(정신적 + 경제적인 면 포함) 미국에서는 그들의 복귀 프로그램을 실행하였습니다. 게임에서는 [한번 피를 본 자는...] 운운하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그건 정신질환(...-_-)의 일종이고 치료도 시행되고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