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가 : 엘시네 님의 정체가 가짜... 안티라스 부대 놈들도 조금쯤은 놀랐을 겁니다.
로이즈 : 대체 어떤 여자였습니까?
피레일 : 진짜 이름은 포란 디크젠. 엘시네를 따르던 수도승이다. 암살미수사건 때 이후로 영무자(카게무샤)를 수행했지. 엘시네 본인은 영무자따위 필요없다고 했지만 말야.
벨가 : 하오면 그 변장도 그 때 했던 겁니까?
로이즈 : 변장이라기보단 마술이지요. 사신写身의 술법이라고 했던가.
피레일 : 그래. 간단한 술법도 아니거니와 장기간 계속 사용하면 술자의 정신에 악영향이 가는 위험한 술법이다. 그럼에도, 그 여자는 이 오랜 기간동안 엘시네를 연기해 주었지... 후후. 참 대단한 사모의 정이다. 도중에 행방불명이 되었을 때는 참 난감했지만, 결국 아무 일 없던 듯 돌아왔다.
로이즈 : 그 포란이란 여자... 또 돌아오지 않았던데, 괜찮은 겁니까?
피레일 : 그래, 이제 상관없어. 정체도 들통난데다, 솔직히 그 여자 역할도 이제 끝났다. 이대로 들개밥이 되어 줘도 좋고, 살아있다 쳐도 그 여자 성격에 네스토리아스 교도로 움직이겠지. 지금 네스토리아스 교가 힘을 키워 그 결과 세상이 혼란스러워지면 그것 또한 우리에겐 고마운 일이다.
벨가 : 맞습니다... 안티라스 부대 놈들도 네스토리아스 교도는 상대하기 껄끄러워 하더군요.
피레일 : 그래. 그 틈에 우리는 그라기오스 부활을 노리는 거다. 완전히 부활시키기는 아직 무리겠지만, 힘을 끌어내는 것 정도는 가능할 거야. 그리고, 마침내 그 힘으로... 후, 후후, 후후후...!!
세니아 : ....... 이상이 포란에 대한 조사결과야. 질문?
마사키 : 결국 그 포란이란 여자가 어디 갔는지는 모른다는 거지?
세니아 : 이번 조사로 판명된 것은 포란의 프로필 뿐이야. 거점이나 소식 같은 자세한 건 이제부터 정보부에서 추가조사에 들어갈 거야.
마사키 : 그럼, 지금 당장은 아무 것도 못 한다는 거구만...
셜리안 : 어쨌든, 얀론이 회복될 때까지 프링호르니는 현상유지다.
시몬느 : 회복될 때 까지라니... 얀론 그렇게 상태 안 좋아?
셜리안 : 아니. 회복은 순조로워. 혹시 모르니 정밀검사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베키 : 그래, 그거 잘됐네. 회복축하 기념으로 한잔 거하게...
류네 : 예산 모자라. 그럴 여유 없어.
셜리안 : 그럼, 프링호르니는 얀론이 회복할 때까지 현상유지. 질문 없지? 그럼, 해산.
튜티 : 드디어 얀론도 포제션을 쓸 수 있게 됐구나.
미오 : 응... 엄청난 기백이었어. 역시 엘시네가 엮이면 얀론 아저씨는 사람이 달라진다니까. 아,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도 포제션 중간단계? 그런 것까지 갔었잖아.
튜티 : 응... 그 때는 엘시네가 그 정체를 밝혔을 때였지. 그럼 나도 포제션을 하려면 뭔가 그런 식의 계기가 필요하려나..
미오 : 으음.......... 글쎄에... 마사키는 정령계에서 직접 정령하고 얘기했다던데.
튜티 : 응... 그렇지. 나도 이븐 님께 부탁드리면 포제션 쓸 수 있게 될까?
미오 : 어, 그거 좋은 생각 아냐?! 좋아,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빨리 솔라티스 신전에 가보자!
튜티 : 어머? 여기서 솔라티스 신전은 멀잖아?
미오 : 지금 딱히 뭐 할 안건도 없고, 좋은 찬스 아냐? 안티라스 부대로서도 우리가 포제션 쓸 수 있게 되면 더 좋을 거 아냐.
튜티 : 뭐... 그렇지... 엘시네 건도 일단락됐고, 지금은 그럴 여유 정도야 있을 거야...
미오 : 그럼, 빨랑 출발-!! 외출허가 받아올게.
튜티 : 어머, 미오!? ....... 가버렸네. 그래도 이렇게 포제션을 쓸 수 있게 된다면...
튜티 : 결국 우리 둘만 가게 됐네.
미오 : 뭐, 다들 자기들 할 일도 있고, 우르르 몰려가면 이븐 님께 죄송하기도 하지.
홀리 : 어머, 미오 씨, 튜티 씨... 오랜만이예요.
미오 : 오랜만이예요, 홀리 언니!!
튜티 :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요. 이븐 님 계세요?
홀리 : 아아... 실은 이븐 님과 데메크사 둘이, 방에 계속 틀어박혀서...
미오 : 헐... 설마 데메크사 아저씨가 이븐 님까지 붙들고 게임 하고 있는 거 아냐!?
홀리 : 아, 그런 게 아니라, 둘이서 극비 수행을 하고 있어요.
튜티 : 극비 수행?
홀리 : 네. 이븐 님의 모든 기술을 데메크사에게 때려박으시겠다고... 정말 힘든 수행인 것 같아요. 드러낼 수 없는 비술 전수도 하시는 것 같고요. 바깥 세상과 단절된 환경에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어요.
미오 : 글쿠나... 수행하러 왔는데 데메크사 아저씨가 먼저 수행중이라니. 미리 연락을 했었어야 했나.
튜티 : 그 수행 얼마나 걸릴까요?
홀리 : 글쎄요... 저도 자세히는... 꽤 장기간에 걸쳐서 하신다고 하셨어요. 몇개월일지... 몇년일지... 아니면 몇십년일지...
미오 : 헐!? 그렇게 오래!?!?
튜티 : 아직 신혼인데... 괜찮겠어요 홀리?
홀리 네? 아. 아뇨. 계속 틀어박혀 있는 건 아니고, 가끔 쉬러 나오기도 할 거래요.
튜티 : 아아... 그렇겠네요. 아무리 엄한 수행이라도, 계속 틀어박혀 있어서는...
홀리 : 단 그 휴식이 언제일지는 저도 모르고요... 적어도 처음 수행하러 들어가고 나서는 아직 나온 적이 없네요.
튜티 : 어머, 그렇게나 됐어요? 생각보다 가혹한 수행인가봐.
미오 : 음............ 바깥세상하고 시간 흐름이 다른 방이던가 그런 걸로 좀 안 되나?
홀리 : ? 시간조작 말예요? 이븐 님이 그런 마법 쓰신다는 말 들어본 적 없는데요...
미오 : 아아... 아녜요. 그냥 농담.
튜티 : 그럼,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기다려봤자 소용없겠네...
미오 : 그치. 그럼 오늘은 그냥 프링호르니에 돌아가자.
홀리 : 멀리서 오셨는데 미안해요. 수행 중간에 나오면, 두 분이 오셨었다고 얘기할게요.
튜티 : 우리야말로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요. 그럼, 다음에 뵐게요.
미오 : 그럼 홀리 언니. 데메크사 아저씨 잘 부탁해요.
홀리 : 네. 그럼.
(삐리릭 삐리릭)
튜티 : 어머... 이건... 시에나 님이네?
미오 : 시에나... 아 맞아. 보고서에서 봤어. 튜티 언니가 슈테도니어스에서 신세졌다던 연금학자랬지.
튜티 : ....... 신세졌다기보단 제대로 덤터기 썼지. 근데 어쩐 일일까...
시에나 : 오, 받았네. 한가해, 튜티?
튜티 : 네? 예에, 뭐. 한가하다면 한가한데요...
시에나 : 그래? 잘됐네. 그럼 잠깐 내 공방에 갓데스 끌고 올래?
튜티 : 갓데스랑 같이요? 무슨 일 있어요?
시에나 : 뭐, 또 데이터 좀 얻어볼까 해서. 그 장치가 망가져놔서 데이터도 좀 새로 뽑고 싶거든.
튜티 : 아아, 그때 그....... 회수 못해드려서 정말 미안해요.
시에나 : 미안하면 나 좀 도와주면 돼.
튜티 : 전 괜찮은데... 지금 미오하고 둘이 행동중이라서요.
시에나 : 미오... 잠지드 조자 말이지? 그럼 둘이 같이 와. 잠지드한테도 흥미도 있고.
튜티 : 네. 그럼 얘기해볼게요.
미오 : 뭔데뭔데?
튜티 : 갓데스 좀 보여달라고 오라네. 플라나 증폭장치가 망가져서 새 데이터를 얻고 싶다고. 난 가볼건데... 미오는 어쩔래? 시에나 님은 같이 오면 더 좋다고 했는데.
미오 : 플라나 증폭장치라... 나도 흥미가 생기네.
튜티 : 어머, 그래?
미오 : 응. 그 장치가 포제션하고 무슨 관계 있을지 누가 알아? 조자랑 기체 플라나 동조를 높인다던가...
튜티 : 응? 아. 그런 얘기 했던 것도 같네...
미오 : 그렇게 간단히 포제션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 허탕치더라도 가 보자구.
튜티 : 그래. 그럼, 둘이 가자.
미오 : 그럼 난 부대에다 어디 갈 건지 연락할게.
튜티 : 안녕하세요. 시에나 님.
시에나 : 아 왔구나 튜티. 그리고, 네가 잠지드 조자...
미오 : 네. 미오 사스가입니당. 반가워요.
시에나 : 같이 왔다는 건 잠지드 데이터도 뽑아가도 되는 거지?
미오 : 아~ 그렇다기보단 시에나 씨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시에나 : 흠... 그래 좋아. 문 열려있으니까 들어와. 마장기는 격납고에 넣고.
튜티 : 네. 실례합니다.
미오 : 흐응............ 저 사람이 시에나 씨구나. ................ 머리모양 이상해.
시에나 : 흠흠 그래그래... 이 반응은 이런 수치가 나오는구나.
미오 : 저기요, 시에나 씨?
시에나 : 있어봐. 이 데이터 정리 끝나고 들어줄테니.
미오 : 하아...
튜티 : 시에나 님은 마이페이스라 지금은 말 안 거는게 좋아, 미오.
미오 : 그런가보네.
튜티 : 아, 맞아. 미오, 시에나 님한테 금지어 있는 거 알아?
미오 : 금지어? 뭔데?
튜티 : (시에나 님한테 나이얘기 하면 안돼. 나이얘기 나오면 완전 확 돌아버리니시까 조심해.)
미오 : (헐, 그래? 보기엔 그렇게 나이 신경쓸 연령대로는 안 보이는데.)
튜티 : (응... 그게 말야, 시에나 님 실은...)
(삐릭 삐릭)
튜티 : 어머, 이 반응...
시에나 : 응? 왜?
미오 : 마장기가 접근중이야... 이 식별, 반 안티라스 부대야!!
튜티 : 이상한데... 장군 덕분에 슈테도니어스 국내에서의 활동은 자제시켰을 텐데...
미오 : 약속이고 뭐고 없다 그거네. 자제란 말은 암묵적으로 절대 그러지 말라는 의미잖아.
시에나 : 뭔 일인진 모르겠지만 니들 적이라면 얼른 나가서 쫒아내고 와. 여기가 휘말려들면 누가 어떻게 책임질건데.
튜티 : 네... 미오. 나가자. 배에도 구원요청 넣어둘게.
미오 : 응. 오케이.
제 32화. 튜티의 초조함 (テュッティの焦り)
튜티 : 반 안티라스 부대... 많이도 왔네.
미오 : 어라... 근데 도슨이랑 호르헤도 없네. 저것들... 테러리스트들만 있네?
게오드 : 역시, 마장기신 2기 뿐이로군. 정보대로구나, 바슈.
바슈 : 시에나 공방을 감시하고 있었는데... 설마 여기에 마장기신이 올 줄이야. 이 기회에 마장기신을 없애고, 공방에 숨겨진 기밀을 공표하도록 하지.
드렐 : 이봐, 규칙을 어기려는 거냐? 시에나 공방은 민간시설이다. 우리 공격대상이 아냐.
바슈 : 전투에 말려들게 만들면 구실은 충분하다. 우린 반 안티라스 부대의 꼭두각시가 아냐. (그리고, 연금학협회 기밀을 입수할 찬스란 말이다... 이걸 놓칠 수는 없다.)
게오드 : 우리가 그놈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건 아니지만, 만사에는 순서라는 게 있다. 우산 저놈들부터 떨궈버리면 그 뒤에 무슨 짓을 하든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거다.
미오 : 뚫린 입이라고 진짜.
튜티 : 하지만, 수적으로 불리한 건 확실해. 구원이 도착할 때까지, 격추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싸워야 해.
[미오 격파 / 게임오버]
미오 : 으아닛 챠~~!! 여기서 당해버리면 포제션이고 뭐고 말짱 꽝이잖아.
[튜티 격파 / 게임오버]
튜티 : 정말... 나도 역부족이구나.
[3턴 째]
마사키 : 무사하냐, 미오, 튜티!!
튜티 : 응... 미안해. 설마 반 안티라스 부대가 습격해올줄은 몰랐네...
게오드 : 벌써 지원이 도착했나... 빨리도 달려왔군.
바슈 : 적 지원이 왔군... 이 전력차, 승률이 높을 것 같지는 않군.
드렐 : 음... 전황이 변했군. 왠지 나쁜 예감이 드는데...
[드렐 격파]
드렐 : 여기까지로군, 탈출한다.
[바슈 격파]
바슈 : 큭... 기밀을 눈앞에 두고 물러나야 한다니...!
[게오드 격파]
게오드 : 쳇, 정면대결이 되어버려서는.............
[적 전멸]
슈테도니어스 병사 : 이건... 이미 상황이 끝나버렸군.
튜티 : 슈테도니어스 군?
슈테도니어스 병사 : 안티라스 부대 여러분, 무사하십니까.
미오 : 무사고 뭐고!! 이제사 뭐하러 왔어.
튜티 : 저런 무법자들을 그냥 두는 건가요?
슈테도니어스 병사 : 죄송합니다.
시에나 : 그렇게 너무 까지는 마. 슈테도니어스 군은 재편중이라 초동이 늦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거든. 저놈들 반 안티라스 부대 신호 쓰고 있었지?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한, 딱히 경계할 상대도 아닌 놈들이었거든.
슈테도니어스 병사 : 예. 통상 훈련이라 보고받았습니다.
튜티 : 그랬구나... 어쨌든, 전투는 끝났어요. 마무리는 경찰이 해 줘요.
슈테도니어스 병사 : 그렇게 하겠습니다.
튜티 : 저 자들이 습격했던 거, 보고 올려줘요.
슈테도니어스 병사 : 예.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마사키 : 규칙을 지들이 깨버렸으니 이제 반 안티라스 부대 놈들도 엿 좀 먹겠는데.
튜티 : 그러면 다행인데...
시에나 : 자 어디, 조사하던 중이었지.
튜티 : 시간 걸리나요?
시에나 : 조금만......... 어허?
튜티 : 뭔가 나왔나요?
시에나 : 저번하고 비교해서 동조율이 올라갔는데?
튜티 : 동조율이면... 정령과의 동조율 말씀이세요?
시에나 : 어. 잠지드도 동조율이 높아졌어. 이전 데이터는 모르겠지만, 갓데스에 근접한 수치야.
미오 : 잠지드도?
튜티 : 포제션이 가능한 정도인가요?
시에나 : 그거까진 모르지. 난 포제션에 대해선 이론밖에 모르니까.
미오 : 글쿠나... 웬디 언니도 잘 모른다고 했으니까.
시에나 : 너희 둘도 머잖아 포제션을 얻게 될 것 같으니 너무 걱정은 마. 자, 이제 데이터는 다 뽑았다. 도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묻고 싶은 게 있다 하지 않았나, 미오?
미오 : 아. 그거 됐어요. 포제션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었거든요.
시에나 : 아아, 그랬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하네.
미오 : 동조율이 높아졌다는 것 들은 것만도 큰 수확인데요 뭐.
시에나 : 그래. 그럼 다행이고.
튜티 : 그런데 시에나 님. 아까 바슈가 했던 말이 좀 걸리는데요.
시에나 : 바슈가? 뭐라고 했는데?
튜티 : 공방을 감시하고 있었다고 했어요. 시에나 님, 감시당하고 계시던 거 알고 계셨죠?
시에나 : 날카롭기도 해라, 튜티.
튜티 : 역시... 그래서 저한테 연락하신 거죠?
시에나 : 슈테도니어스 군이 도움이 안 될 건 뻔하니까 말야. 갑자기 쳐들어올줄은 나도 몰랐긴 했다만. 테러리스트라 그런지 하는 짓거리가 과격하구만.
튜티 : 또 쳐들어올 가능성이 있으면, 아예 프링호르니에 같이 계시는 게 어떨까요?
시에나 : 아니. 그건 됐다. 슈테도니어스 군한테 의뢰받은 것도 있고. 한동안 레펜 때문에 좀 많이 귀찮을 것 같다.
튜티 : 알겠습니다. 그게 낫겠네요. 그럼, 저흰 이만 가볼게요.
미오 : 실례했습니당.
시에나 : 그래. 샌드립 자매한테도 안부 전해줘라.
[슈테도니어스 루트 추가]
튜티 : ........... 하아. 성과랄 것도 없었네. 시에나 님도 데이터만 뽑아갔지 구체적인 유익한 얘기는 안 해주셨고... 처음 포제션을 경험한 건 얀론하고 동시였는데... 왜 차이가 생긴 걸까.
(삐리릭)
튜티 : 어머.... 즈볼바네?
즈볼바 : 아아, 튜티 씨.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지금, 시간 괜찮으십니까?
튜티 : 네, 괜찮은데... 무슨 일이에요?
즈볼바 : 지난번 사후처리 때문에 바빠서 연락을 잘 못 드렸지만, 이제야 수습이 되었습니다. 이걸 기회로, 튜티 씨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요.
튜티 : 뭘 듣고 싶은데요?
즈볼바 : 라다트 식이나 랑그란 식... 어느 식으로 할까 생각중입니다.
튜티 : ............... 네?
즈볼바 : 아, 튜티 씨는 지상 출신이시죠. 저는 지상 문화에는 그렇게 밝지 못하지만, 원하신다면 지상 식으로도 준비를...
튜티 : 자, 잠깐만요 즈볼바. 당신 지금 무슨 얘기하는 거예요?
즈볼바 : 아, 죄송합니다. 또 본론부터 얘기해버렸군요. 슬슬 결혼식 식장을 예약해둘까 싶어서 말입니다.
튜티 : 엑........... 에엑, 결혼식!? 자, 잠깐만요!! 전 결혼하자고 한적 없어요!!
즈볼바 : 네, 그러셨지요. 대답을 아직 망설이시고 계신 듯 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보통 결심이 서지 않을 땐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짚고 가는 게 제일 좋지요.
튜티 : 그건 모르겠지만 결혼 얘기는 아직 일러요!! 아.............. 아뇨, 그 뭐지, 나중 가면 괜찮다 이런 거 아니고요... 어, 어쨌든 결혼 얘기니 뭐니 전 몰라요!
즈볼바 : 그렇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튜티 : 어...... 네, 뭔데요?
즈볼바 : 혹시 아직 뭔가 고민이 있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튜티 : 네? 어어... 뭐......... 역시, 눈치챘군요.
즈볼바 : 저라도 괜찮으시면 얘기해 보십시오. 큰 힘이 되어드리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튜티 : 아뇨... 고마워요. 저도 누군가한테라도 좀 털어놓고 싶은 게 있었고...
[바고니아 루트]
튜티 : 응... 그래서... 응. 그래요.... 결국... 응. 그럼, 나중에 연락해요. 하아...
미오 : 왜 그래 튜티 언니. 꽤 오래 얘기하던데?
튜티 : !? 미오 있었어!?
미오 : 응. 처음부터 다 들었지롱. 뭐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안심해.
튜티 : 안심이고 뭐고...
미오 : 그래서, 누구랑 전화했어? 혹시 그 말로만 듣던 즈볼바 씨?
튜티 : 말로만 듣다니... 어휴, 됐어. 마침 전화왔길래 얘기만 좀 한 거야.
미오 : 그래? 많이 진지하게 상담하던데? 포제션 얘기 했지?
튜티 : ............ 시에나 님도 그렇게 구체적인 힌트를 주신 것도 아니고...
미오 : 근데 솔직히 튜티 언니가 그렇게 고민할 필요 있어? 한번 포제션 해본 적도 있잖아. 그럼 금방 포제션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되는거 아냐?
튜티 : 아니야... 그래서 더 초조한 거야. 처음 포제션 체험해봤을 땐 얀론하고 같이였는데... 얀론이 먼저 포제션 체득해버렸잖아.
미오 : 그야 그렇지만 고민한다고 포제션이 생기는 건 아니잖아? 때가 되면 자연히 쓰게 될 거야.
튜티 : 그러면 좋겠지만.
미오 : 그렇다니깐!! 절체절명의 순간에 [안돼~!!] 뭐 이렇게 외치면서 진정한 힘에 눈을 뜨는 건 클리셰잖아.
튜티 : ........ 그거 좀 예시가 이상하지 않니...
도슨 : 이 새끼들!!
게오드 : ........ 뭐냐, 도슨.
도슨 : 뭐긴 뭐냐!! 누가 멋대로 출격하랬나!!
바슈 : 안티라스 부대를 격멸하는 것이 반 안티라스 부대가 할 일 아닌가?
드렐 : 마장기신 2기만 본대에서 떨어져 행동중이었다. 그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않겠나.
도슨 : 지금 그걸 말이라고... 슈테도니어스 영내에서의 활동은 자제하라고 했을 텐데!!
바슈 : 그놈들은 시에나와 접촉했다.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도슨 : 그 결과가 이거냐!? 안티라스 부대가 없어졌나?!
게오드 : 흥분하지 마라, 도슨. 자제란 어디까지나 자제... 출격을 절대 못 하도록 금지된 건 아니지 않나.
도슨 : 집어쳐라!! 만약 내 입장이 안 좋아지면, 네놈들이 살 곳도 없어진다! 테러리스트 주제에 활개치고 다니는 게 누구 덕분인 줄 아는 거냐!!
게오드 : 도슨. 우린 이해관계가 일치하기에 함께 행동하고 있는 것 뿐이다. 네놈에게 신원보장을 부탁한 적도...
도슨 : 집어치우라고 했다!! 여기서는 내가 법이다!! 닥치고 내 말에 따라라!! 내겐 그럴 권력이 있다!! 알아들었냐!! 두번다시 이딴 짓거리 하지 마라!!
게오드 : ............ (그래. 이 자의 인격은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똘똘 뭉쳐 있다. 견적이 나오는구나, 도슨 바리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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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시면 제 진행도를 금방 넘으시겠네요. 저는 37화 끝내고 의욕상실 중. 이 시나리오 레알 어이없는 곳 남바원이었습니다. 적 몹들은 초반의 업그레이드판이지만 아군이 강화되서 초반정도의 위협은 못 되죠.. 그런데 게오드의 기체는 사정조루라 엄청나게 약하고.. 쫄따구 필살기는 위력이 4900 인데 드렐이 타고나온 다이온? 이었던가는 필살무기 위력이 2900 이라서 개허접... ...정말 만든 넘들이 게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들었는지 딱 보이니까 열불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도슨도 피레일도 진짜 소인배.. 이렇게 매력없는 캐릭터들 만들기도 힘든데 말이죠. 피레일은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와 성우분이 아까움.
피레일 같은 소인배가 무려 용자왕인것도 문제지만, 더더욱 쫌생이인 도슨이 무려 그것도 나다 씨(유제스 얘기에요.) 목소리라 참 성우가 아까움. 그래도 제일 꼴보기 싫은건 역시 세우란트 군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9.23 : 슈테도니어스 루트 튜티 & 즈볼바 회화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