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콘솔 게임기를 플레이스테이션 위주로 역대 출시된 것들을 다 가지고 있었고 RPG장르를 매우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파이널 판타지가 대작이라는 것에 묘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을 뿐,
일본어라는 언어의 장벽을 핑계삼아 플레이해 본적이 사실상 없고 사촌형이 플레이하던 것을 뒤에서 지켜본다거나
사촌형의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를 잠깐 플레이해 본 것이 다입니다.
이런 저와는 반대로 저의 사촌형은 파이널 판타지나 다른 여러 일본 게임사의 RPG를 좋아해서 일본어를 독학한 사람입니다.
아무튼 저는 파이널 판타지와는 별 인연이 없었습니다. 게임 잡지를 보면서 파이널 판타지 소개나 공략을 읽어 보더라도 정작 플레이 한적은 없는 뭐 그런 정도입니다.
그러나 정작 유명한 패키지 게임은 모두 건너뛰고, 파이널 판타지의 세계관도 잘 모르는 채로 단지 파이널 판타지 14 온라인이 전세계적으로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체험판 플레이 4일 가량 되었습니다. 지금의 소감을 일단 말씀드리자면,
매우 재밌습니다.
역시 파이널 판타지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치 콘솔의 RPG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플레이 할수도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콘솔에서 가졌던 노하우를 전부 쏟아부은 그런 것일까요. 정말 훌륭합니다.
유저들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요소가 너무 많은 게임입니다. 단순하지 않아 알아가는 과정까지 재밌습니다.
처음에는 북미서버로 하다가 게시판을 보고 일본 서버로 옮겼는데 사람 정말 많습니다.
북미서버에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플레이해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기사가 과장된 것인가 하는 느낌이었는데,
일본 서버에 가니 어느 시간에나 사람이 많고, 특히 지금 글을 쓰는 저녁에서 밤시간에는 인기를 실감할 정도로 많이있네요.
그리고 접속시 렉도 걱정했습니다만, 매우 쾌적하고 렉은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사람이 많아 그런지 처음으로 잠시동안의 렉을 경험하기는 했습니다만 플레이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네요.)
요약하자면, 훌륭합니다.
여기까지는 짤막한 소감입니다만, 덧붙여 푸념을 조금 하자면
돈을 벌기가 참 힘드네요.
어떤 분께서는 초반에 돈이 필요 없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포션도 시원하게 빨면서 사냥하고 텔레포트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뭐 그런 욕망이랄까요. 지금은 포션도 최대한 아끼면서 사용하고 텔레포트는 꿈도 꾸지 않습니다. 뚜벅이로 걸어다니네요.
하물며 장비는 상점에서 사본 적이 없습니다. 초반이라 레벨업에 치중하다보니 장비는 사봐야 어짜피 금방 구형이 되는 마당에 장비에 투자할 돈이 매우 아깝다고나 할까요. 그러다보니 장비를 올리면 덜 죽으려나 싶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몬스터에게서 장비류의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는 것은 쓸데없는 노가다 사냥을 방지하는 측면에서 좋기는 하지만 돈을 벌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장비를 맞추기가 다른 게임에 비해 너무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어짜피 초반 아이템은 조금만 레벨업을 하면 쓰이지 않는 마당에 일부 몬스터나 페이트 등에서라도 드랍을 하도록 신경써 줬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심경입니다.
그리고 제작의 방식도 매우 재밌고 좋은 콘텐츠임이 분명하지만 저같은 초보가 본래 클래스를 육성하는 것도 벅찬 마당에 수집이나 제작쪽의 직업까지 레벨업하려니 이걸 언제 하나 조금 답답한 생각도 들고요.
푸념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지금은 정말 체험판을 제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캐릭터 생성시 창술사를 선택하여 육성 2일째에 체험판 마지막 레벨인 20까지 키우고 바로 결제를 할까 하다가 남은 체험판의 날짜가 아까워 다른 파이터 계열의 직업도 키워보자는 생각에 플레이 중입니다.
현재 4일차인데 창술사, 부술사가 레벨 20이며 쌍검사가 19, 궁술사가 13입니다. 낚시도 체험해 보았는데 11이며 요리사는 5입니다. 아무래도 채집이나 제작관련 직업은 좀 힘들어서 스킵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파이터 계열의 직업을 모두 20까지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좋은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파이터 계열을 20까지 해보고 난 후에 계정 결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레벨업은 La Nocea 지역에서 페이트 뺑뺑이 돌리고 있습니다. 이것도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해보니 하루 종일 하면 한 직업을 20 만들더군요.
글이 참 길어졌네요.
혹시 저같은 체험판 유저가 물약도 시원시원하게 복용하고 텔레포트 비용도 걱정하지 않게끔 적당한 노가다 방법 등을 알려주실 분 혹시 계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은 완전 싱글플레이처럼 하고 있어 정보를 얻기도 참 어렵네요.
아직은 게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고 뭐가 뭔지도 잘 몰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콘텐츠가 방대해서 알아야 할 것도 정말 많네요. 하지만 그러한 점이 재미있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국내에서 정보를 얻기가 아직 힘드니 조금의 정보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현재 플레이 중에 불편한 것이 있다면, 초코보가 없어서 페이트 뺑뺑이하는데 뛰어다니기 참 힘들다는 점입니다.
마치 일기같은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럼 모두 재밌게들 플레이 하시길 바랍니다.
전클 거의다 만렙이 되가고 있지만 렙업하면서 장비랑 포션을 구입해본적이 없는데... 인던을 안가시는듯...인던안가면 당연히 장비 전혀안나옵니다
인스턴트 던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게시판에서 글은 봤지만 생각도 안하고 있었네요. 잘 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부터 인던이 있는데 그전까진 헌팅로그 하시면 잘오릅니다 처음하시는거면 메인퀘도 있고 서브퀘도 있으니 페이트 안하셔도 잘오르실텐데..
현재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는 레벨 20에 맞춰서 거의다 진행했습니다. 파이터 계열을 전부 20까지 키우려하니 페이트밖에 없더라고요. 쓸데 없는 짓인 것 같기도 합니다.
다 올려놓으면 좋죠 어짜피 올려야하는데
그렇겠죠? 체험판 기간에 파이터 계열만이라도 20까지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그것도 재밌는 것이 궁술사는 생각도 안했는데 무빙하면서 몬스터 사냥하는 재미가 있어 의외로 좋았습니다.
파판14에서는 물약의 쿨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다른 게임처럼 물약중독상태로 게임을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평소에 잘 먹지도 않다가도 핫키 잘못 눌러서 먹게 되면 괜히 아까워지는 애물단지랄까요. 그리고 장비는 첫번째 직업의 경우 퀘스트만 잘 따라가도 레벨에 맞는 장비를 주기 때문에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으며, 두번째 이후의 직업은 경험치 50%보너스 때문에 금방금방 넘어가서 장비 맞추는 것이 아까워지지요. 그리고 FC(길드)에 가입하면 제가 있는 FC같은 경우 FC원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레벨이 오를 때마다 HQ 등급 장비를 맞춰주기도 하더군요.
물약 쿨타임이 정말 길더라고요. 그래서 케릭터 자체의 강함이 더욱 요구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FC는 어느 곳인가요. ㅠ.ㅠ 현재 완전 싱글플레이를 하고 있고 사실 도움 받으려고 생각도 없었지만 이쯤되니 장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 고민입니다. 사실 돈이 궁한 것이 돈주고 샀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FC는 프리컴퍼니(Free Company)의 약자로 다른 온라인게임으로 치자면 길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체험판은 FC 가입 불가입니다.
물약은 잊으세요. 전투/마법계 모두 만렙키우며 느낀건데, 물약을 먹어서 생명연장한다는 개념이 없는 게임입니다. 돈은 기본적으로 수리비와 텔레포트외에 쓸 일이 없습니다. 전투계 zw을 만든다거나 금단장비, 생산계 속성 렙업, 분해 이런거 손대면 밑도 끝도 없이 빠져나가지만, 그거외엔 기본적으로 돈 나갈일이 없는 게임입니다. 탱커 하나 50찍고 룰렛만 매일 돌려도 돈은 수리/텔레포비 떡을 치게 벌어들이니 돈 가지고 허덕이는 일은 없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더 진행해보고 판단하건대 아무래도 마법사 계열을 육성 후 애디셔널 스킬을 사용해서 사냥 중 HP회복을 물약이 아닌 자가 힐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크래프트 직업 육성시 초기 자금이 필요한 것 같아 지금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