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지역에서 사십시간 정도 컨텐츠 즐긴 후에 곧장 엔딩까지 달렸습니다.
스토리는 워낙 평이 자자해서 감안하고 플레이 했습니다.
엔딩보고 나서 느낀점은 '아니 쟤네들이 마지막에 결혼식을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입니다
주인공이 너무 박복한 팔자라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정식 넘버링 중에 이렇게 박복한 팔자가 있었나요?
20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2년 전에 헤어진 약혼녀랑 우여곡절 끝에 만났는데 싸늘한 주검이요
복수를 다짐하는데 절친은 자기땜에 시력을 잃고, 소꿉친구는 맨날 자기한테 잔소리나 하고
다른 친구는 지가 기차에서 밀어서 떨어뜨리지 않나, 복수에 성공하나 싶었는데 힘 받으라며 10년 딴세상에 갇혀
심지어 복수에 성공하는 대가로 자기 목숨도 바치라고 하고, 돌아왔더니 세기말에 자기가 희생 안하면 그대로
세상이 망할징조라 더럽고 치사해도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할 판이고 결국 생고생 끝에 세상을 구하고 자기도 한줌
빛이 되어 사라진 녹티스 30세 동정... 하...
너무 박복해서 할말이 없네요. 다른 넘버링 주인공들은 이러쿵저러쿵해도 죽진 않았는데... 죽더라도 다시 살려줬죠
후속편이라도 나와서 살려줬는데 이거는 아예 마지막에 둘다 고인이라고 아예 못을 박아넣었으니
여주인공도 너무 박복합니다. 존재감도 너무 희미하고요. 이게 다 로맨스가 부족해서 그런겁니다. 뭔 회상씬이
초등학생이 알콩달콩 하는거 뿐이라뇨.
그에비해 최종보스는 왕이 못된거를 제외하곤 자신의 소망을 다 이뤘습니다. 잠도 영원히 자게 되었고
증오했던 왕가의 피도 후대가 없는 녹티스가 죽어서 끊겼죠.
주인공이 너무 불쌍했던 파판 15였습니다. 다음 정식넘버링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차기작에서 주인공은
살아서 끝났으면 좋겠네요. 하다못해 히로인과 주인공 둘중 하나는 사는 스토리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구절절 동감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