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드레드 라인 개발자: 100개인 엔딩을 더 늘리고 싶다

『헌드레드 라인』 개발자: "100개인 엔딩을 더 늘리고 싶다" 흥행 이어지면 '투 헌드레드 라인'이 될지도
투쿄 게임즈가 선보인 『HUNDRED LINE -최종방위학원-』. 투쿄 게임즈의 CEO이자 본작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코다카 카즈타카 씨에 따르면, 100개의 결말을 가진 이 게임의 엔딩을 더욱 추가하여, 이른바 ‘TWO HUNDRED LINE’이라 불릴 정도로 확장하고 싶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GamesRadar+가 보도했다.
이번 GamesRadar+가 코다카 씨와 우치코시 씨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출시 당시의 반응과 제작 프로세스가 밝혀졌다. 먼저 코다카 씨는 당초 100종류라는 방대한 엔딩 분량에 대해, 플레이어들이 마음에 드는 결말에 도달하면 거기서 플레이를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플레이어가 100종류의 엔딩을 모두 체험하고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참고로 본작의 스팀 도전과제 중, 100종의 엔딩을 거쳐 모든 과제를 달성했을 때 얻는 도전과제의 획득률은 7.6%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엔딩을 보는 데 150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보고도 있는 본작에서, 도전과제를 완벽히 클리어할 정도로 몰입하는 플레이어가 10% 가까이 된다는 점은 코다카 씨에게 꽤 의외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엔딩 루트 분기에 있어 코다카 씨는 개연성보다는 각 시나리오 라이터들이 『헌드레드 라인』의 세계관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의식했다고 한다. 여러 세계선이 존재하는 '멀티버스'처럼 서로 다른 관계성과 전개를 포함한 다양한 엔딩은, 모든 라이터의 개성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경험과 기량이 융합된 결과로 탄생한 것이었다.

모든 엔딩을 제패하는 열성적인 플레이어들의 존재 덕분인지, 코다카 씨는 추가 엔딩 수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내용은 없으나, 본작의 루트 분기 시스템 구조를 고려하면 추가 엔딩을 담은 DLC 구현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며, 반응과 판매량이 높을수록 신규 콘텐츠 추가 가능성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언젠가 게임 이름을 'TWO HUNDRED LINE'으로 바꿀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섞어가며, 콘텐츠와 엔딩을 추가해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https://x.com/hundred_line/status/2003344824729047474
『헌드레드 라인』은 2025년 6월, 다회차 플레이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배틀 모드의 고난도 모드인 'EXTREME & DESPAIR' 등을 추가한 제2차 업데이트를 배포한 바 있다. 패치 노트에서는 제3차 이후의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음을 명시했으며,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서는 차기 최신 정보를 '●●●●●● 100일 전'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상세한 내용은 불분명하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개발 총괄인 코다카 씨의 입에서 새로운 전개에 대한 의욕이 전해졌다. 빚을 지고 파산 위험까지 감수하며 개발했다는 『헌드레드 라인』을 더욱 생명력이 긴 작품으로 만들어가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이미 광기 어린 분량을 자랑하는 본작이 앞으로 어떤 '마개조'를 거치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