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해서 아직 팬텀리버티 구간은 진입도 못했지만 대강 분위기가 추가된 엔딩이 최악이란건 알겠더군요.
어디까지나 뇌피셜 뻘소리지만 뭔가 위쳐3에서 유저들이 잘못된 시그널을 보냈거나 cdpr이 유저들의 니즈를 잘못 파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쳐3의 그많은 퀘스트 중에서 유저들이 유독 열광한 스토리가 바로 피의 남작과 하트오브스톤이었죠. 둘다 완전한 해피엔딩은 없는, 누군가는 비참해지는 스토리였습니다. 해피엔딩이 좋은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돌심장보다 블러드앤와인이 훨씬 좋았고 피의 남작도 잘만든건 알겠지만 찝찝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반드시 불행한 스토리에 유저들이 유독 열광했죠. 피와인 스토리는 돌심장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고요.
여기서 cdpr이 '아,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보단 해피앤딩은 없다는 결론을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 후속작인 사펑에선 아무리 애를써도 v가 시한부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죽거나 사라지는 엔딩만 존재했다가 기껏 하나 추가한다는게 목숨은 살려주되 다른건 다 잃는 엔딩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건 현실로 족한데 너무 이런쪽으로 스토리를 몰고가는게 영 아쉽네요. 게임에서라도 모두가 행복하고싶은데 말이죠ㅎㅎ
팬텀리버티 이전에 본편스토리에서 나이트시티 그자체를 스토리에 담았는데 굳이 dlc에서 행복회로를 돌리는게 더 핀트가 나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의 특성이라고 봅니다.
전 오히려 위쳐3의 딥다크한 분위기가 돌아와서 반가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팬텀리버티 이전에 본편스토리에서 나이트시티 그자체를 스토리에 담았는데 굳이 dlc에서 행복회로를 돌리는게 더 핀트가 나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의 특성이라고 봅니다.
저는 새로운 dlc 개발이라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적어도 게임이니 그런 엔딩이 하나 정도는 있어도 좋았을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근데, 이 게임 기본 배경인 싸이버 펑크 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그런 해피엔딩이 나오기 어렵다고도 생각해요. 사람의 목숨을 지나가는 돌멩이 같이 여기는 기업과 시민들. 폭력에 열광하는 사회. 오염된 지구. AI에게 빼앗긴 퍼스트넷. 등. 이미 제목이자 배경 장르인 싸이버 펑크는 꽤 암울하면서도 씁쓸한 느낌을 주죠. 스토리에서도 말하죠. 그저 가만히 죽을 날을 기다리며 몸을 사릴지, 죽음을 무릅쓰고도 전설이 되어 이름을 남길지 말이죠.. 이게 싸이버 펑크라는 장르를 나타내는 한 문장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그렇기에 그 모든 것을 이겨내는 행복한 미래가 있으면 좋겠지만...그게 없다는 건 어떻게 보면 싸이버 펑크라는 장르를 잘 이해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세계관과 설정.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유저들 몰입도가 상당이 높은 게임이 되었고. 유저들은 한마음으로 브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그바램으로 추가 엔딩을 바랬지만 개발진들은 사이퍼펑크 세계관 자체가 디스토피아 라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팬텀리버티. 자유를 얻되 모든것 잃어버리는 걸로 한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