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퀘스트2(이전 이름: 오큘러스 퀘스트2)로 캐주얼한 슈팅 게임부터 실제 총기를 조작해야 하는 슈팅 게임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정 터치 컨트롤러로 슈팅 게임을 정교하게 플레이하기란 어렵습니다. 둥글게 디자인 된 터치 컨트롤러는 범용성은 좋지만 정밀한 조준은 힘들죠.
슈팅 게임도 다양하고 즐기는 유저들도 많다보니 메타 퀘스트2에 사용할 수 있는 건스톡의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요. 이번 가이드에서는 가장 기본형이라 할 수 있는 권총 그립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무런 기능 없이 오로지 권총의 모양만을 구현할 수 있는 그립입니다.
주의! 사용감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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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 ① 기본 스트랩과 엘리트 스트랩
주변기기 ② 헤일로 스트랩
주변기기 ③ 키위 스트랩
권총 그립
외관
권총 그립은 한 쌍 구성으로, 한 쪽이 총 3 파츠로 분해됩니다. 재질은 ABS, 무게는 184g으로 가볍습니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2가지입니다.
장착법
분해된 상태로 배송되는데 조립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컨트롤러 방향에 맞는 건스톡을 찾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봤던 다른 그립 관련 액세서리들과 달리 좌우 표시가 없어 방향을 보고 찾아야 합니다. 컨트롤러의 핸드 스트랩을 아래 뚫려있는 구멍으로 통과시켜 줍니다.
핸드 스트랩을 통과한 후 그대로 컨트롤러를 내려 꽂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장착된 모습입니다. 트리거 버튼과 그립 버튼이 밖으로 노출됩니다.
다음 총신 부분을 장착합니다. 방향을 맞춰 밀어 끼워주면 되는데 뻑뻑하게 들어갑니다.
공이 부분을 장착합니다.
터치 링에 틈 없이 맞물리도록 끝까지 밀어 끼웁니다.
이렇게 조립한 후에는 공이 부분만 절반 정도 밀어 올려 간단하게 컨트롤러를 탈부착 할 수 있습니다.
사용해 보니
권총 그립을 장착한 후 ‘피스톨 휩’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복잡한 기능도 없고 그냥 플라스틱으로 된 모형일 뿐인데, 플레이를 하자마자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습니다.
‘피스톨 휩’은 조준 보정 기능이 있어 근처만 쏴도 맞는 수준인데도 권총 그립을 쓰는 것 만으로 조준이 향상된 겁니다. 터치 링으로 둘러싸인 순정 컨트롤러는 조준 방향이 일정하지 않지만, 권총 그립을 장착하면 총구 방향이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조준 방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할 때의 느낌도 전혀 달랐습니다. 순정 컨트롤러는 감으로 대충 쏘는 느낌이라면, 권총 그립은 조준해서 쏜다는 느낌입니다. 컨트롤러가 방황하는 일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으로 쏠 수 있고 몰입감도 훨씬 좋았습니다.
실제 권총을 사격할 때와 마찬가지로 순정 컨트롤러를 쥔 손을 다른 손으로 받쳐주면 안정감이 좋아져 조준에 도움이 됩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문제죠. 컨트롤러를 양손으로 감싸고 있는 손을 내려다보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하지만 권총 그립을 사용할 때는 오히려 실감나는 동작이 됩니다. 마치 내가 스파이가 된 듯한 기분입니다.
내가 바로 존 윅이다!
특히 쌍권총을 사용할 때 더욱 좋았습니다. 자주 쓰는 손으로 쏘다가 순간적으로 다른 손을 쓰면 터치 컨트롤러의 경우 조준이 거의 빗나가는 반면, 권총 그립을 쓸 때는 금방 익숙해져 양손 모두 높은 적중률을 보였습니다.
그립 하나만 장착했을 뿐인데 게임이 쉬워지는 걸 보고 대체 지금까지 무얼 했나 싶고, 더 좋은 기능을 가진 건스톡은 얼마나 좋을까 싶더군요. 그동안 플레이가 부담스러웠던 ‘피스톨 휩’을 처음으로 계속하고 싶어졌습니다.
총평
슈팅 게임 입문자 강력 추천! 담백한 기본형이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다!
가격
국내 쇼핑몰에서 1만원 후반~2만원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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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놀라운 효과,, ㅋㅋㅋㅋ 피스톨 휩 필수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