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많이 늦었네요. 당시에 플레이 하신분들의 흔적들도 루리웹 게시판에 더러 남아있지만 다른 작품들 처럼 정보가 많지는 않더군요. 일본쪽 공략을 많이 참고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아마도 스팀에 출시 되었거나 한글화 된 본가 시리즈를 정주행 하신 분들은 꽤 많으시겠지만, 오래된 작품+외전을 플레이 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겠죠. 저 역시도 이 시리즈 입문이 좀 늦었기에 스팀과 플스4 한글화 된 작품위주로 플레이 하다가 처음으로 플스3+일본어 버전으로 플레이 한 용과 같이가 되었군요. 플스3를 구하기도 전에 CD부터 사놓고 지인들에게 플스3를 수소문 해 무사히(?)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 외적으로는 일단 최악의 로딩, 그리고 HD라고 부르기 힘든 플스3시절의 낮은 해상도가 상당히 고역이었습니다. ote가 3와 4의 외전격인 게임임을 감안하면 오리지널 3와 4역시 대단히 낮은 해상도 였구나라는걸 역체감 하게 됩니다. 반대로 몇년전 발매된 3와 4의 HD 리마스터는 크게 바뀐점이 없어보여도 업스케일링 된 부분 하나만큼은 확실했다보니 이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새삼 체감했습니다.
외전 중에서도 제작진이 언급을 꺼릴만큼 잊고 싶은 기억의 작품인 만큼 다른 외전들과도 굉장히 이질적인 작품이라 대부분 안 해도 되는 작품으로 생각하실테고, 사실 그 이상의 어떤 것이 있는 작품도 아닙니다만 이하 항목에 2개 이상 해당 되는 용크리트 분들은 매우 재밌게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1. 고다 류지가 플레이어블인 유일한 게임. + 마지마 고로의 첫 플레이어블 작품.
2. 용과 같이 3와 4를 즐겁게 하신 분.
구 엔진에다가 여러가지 편의성도 많이 떨어지는 구작이지만 또 이때만 가능하거나 이 때만의 장점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삭제된 골프장이라던가 마사지, 유소노소 온천 등등
3. 가라오케를 좋아하시는 분.
유튜브에서 ote에 수록된 가라오케 영상을 보다가 관심 갖게 된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류지가 듀엣으로 부르는 카무로 순연가와 마지마의 Get to the Top은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4. 좀비 슬래셔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
누가봐도 당시에 레포데라던가 액션장르로 선회하던 바하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느낌입니다. 용과 같이 캐릭터들로 마음껏 총을 쏘는 유일한 작품이죠.
또 킬빌의 고고 유바리로 유명한 쿠리야마 치아키 배우가 히로인으로 나오는데 생각보다 엄청 귀엽더군요. 정규 시리즈에 나왔으면 꽤 인기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대극이 아닌 현대의 카무로쵸를 외전으로 한다는 점도 나름의 장점일 수도 있구요. 류지가 나오는 만큼 서브 스토리에 사야마 카오루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는데 이 둘의 이야기를 더 보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그리고 정규 시리즈를 하면서는 못 느꼈던 부분인데, 류지가 사에지마와 좀 겹치는 부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지독한 칸사이벤에 투박한 상남자, 거구의 파워형 캐릭터 라는 부분들이 사실상 동성회에 류지를 대체 할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 준 느낌이었습니다.
게임 내적인 단점이라면 일단 스토리는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이건 다들 아실거고... 시스템 적으로 좀비 출현에 따른 격리구역이 생기면서 점점 카무로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캬바쿠라 가거나 배팅 센터 가는데도 총들고 가야해서 상당히 불편한데, 프리미엄에선 자유롭게 가능하니 대놓고 프리미엄에서 하도록 유도 한 것 같더군요. 다행인지 컴플리트 관련 트로피는 없지만 또 미니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썬 다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리고 거의 메인 컨텐츠나 다름 없는 언더그라운드가 상당히 길고 지루한데 맵구성은 그렇다 치고 좀비 드랍템들을 줍다보면, 인벤의 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좋은 무기로 개조해도 탄수의 압박에 시달리다보니 여러모로 불편. 파트너 캐릭터들도 스토리 전용인 애들은 사용 할 수가 없어서 좀 아쉽더군요. 어차피 대단한거 하는애들도 아닌데 다 쓰게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불만이 생깁니다.
플스3를 구한겸 해서 켄잔과 1&2 리마스터도 구해버렸습니다. 켄잔은 전체적으로 평가가 좋은 작품이어서 또 얼마나 재밌을지 기대됩니다.
안좋다는 소문만 들어봤지,... 궁금해서 영상 찾아보려 해도 뭔가 진득하게 참고 볼만한 영상도 귀한 그 게임 이군요.
그게 듣기로는 유튜브에서 ote만 또 영상 전체가 다 못올라가도록 경고를 먹는다더군요. 그래서 온전하게 플레이 영상이 올라가있는게 없다고 들었습니다.
조작방식(카메라)와 해상도가 힘들었던.. 그래도 나름 시리즈 클리오했단 재미와 용8 엔딩노트에 한 컷을 제대로 이해했네요 ㅎㅎ
켄잔을 플레이 해 보니 또 유난히 이 작품이 해상도가 낮게 느껴지더군요. 오브젝트가 많고 탄환 액션에 따른 액션이 많다보니 깔끔하게 720p조차도 유지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PS3버전의 용3,4도 이 정도로 로딩이 길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나름의 재미가 있는 작품인 만큼 이런 컨셉으로 나온게 좀 아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