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벨리스트 59화 - 습격! 기말고사 전쟁!
오늘도 2편들고온 작가입니다.
하루에 2편 이상 쓰는 작가는 햄스터 쳇바퀴 굴리는 기분입니다.
오늘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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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 습격! 기말고사 전쟁!
부제: 시험지는 분서갱유!
탁, 탁-!
"아, 아-. 기말고사 기간이니까, 수업 자습이다! 자습 감독할 테니 놀지 말고 공부해라잉~?"
"아,쌤~. 저희 좀 자유롭게 풀어주십쇼! 저희도 이제 중학생 짬 좀 찼거든요-!"
"중학생이 짬이 차봐야 중2지. 훠이, 훠이. 공부하러 자리에 착석해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쥬다이는 멍하니 창문을 보고 앉아있었다. 마스크랑 머플러를 낀 그는 혼자 반 풍경과 괴리되어 있었다.
"...유우키? 자습이래-."
"어, 응? 알았어. 고마워, 츠키오카."
아야메에게 감사인사를 한 쥬다이는 냄새가 오지 않도록 빌면서 엎드렸다. 그리고 몰래 '불'을 씹었다. 으적의적-. 우물우물-.
짜그랑-.
본능에 취함에 따라 팔찌가 그걸 억제하려고 흔들거린다. 억압된 본능은 이성을 선동한다. '불'을, '나 자신'을 먹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그렇지-? 팔찌를 빼.
그렇게 손이 자연스럽게 팔찌로 향한 순간, 하네크리보의 손이 등 뒤에 닿았다. 툭-, 툭-, 잘 자라는 듯이 가볍게 두들기는 손은 등의 날개를 건드리지 않고 수면을 요구한다. 그릉-.
몸을 한번 기지개를 핀 쥬다이는 4교시 내내 푹 잤다.
*
"아아~, 시험 이번에는 망할 거 같아~, 렌, 쥬다이~."
"평소에도 공부를 해둬야지. 아니면 쥬다이처럼 방목하는 집안이거나."
"하핫-, 똑똑하지는 않아도 건강하게만 자라달라는 파여서..."
그리고 필기는 평균이상이라서 문제 없다구? 쥬다이는 오늘의 수확, 초코번을 냐암 먹으면서 말했다.
렌도 옆에서 메론빵을 냠, 섭취하면서 메론빵 첩자마스터로서의 지력을 발휘했다.
"스터디모임이나 할까-? 저번에 이노우에 널 도와주며 공부했더니 1등 올랐다. 협조해라 이노우에."
렌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살짝 돌리며 말했다.
"레엔-, 날 위해서... 고마워-!"
와락-!
"이익-!, 놔라, 이노우에-! 그 미소는 뭐야! 불쾌해-!"
"쑥스러워 하는 렌 귀여워-!"
하하하, 평화로운 점심시간이었다.
*
"이마쓰이요이요쓰나쓰나케이케이이에이에토쿠토쿠요시요시...크헉-! 듀얼리스트는 듀얼만 할 줄 알면 되는데, 왜-? 이것까지 외워야 하는 거야-?"
"듀얼리스트 이전에 사회화되야 하니까, 이노우에. 우선 닥, ... 입 다물고 외워."
"메이지, 타이쇼, 쇼와, 헤이세이, 레이와, 메-타-쇼-헤-레이-. 그래도 노래처럼 외우니까 재밌지 않아, 타이요?"
쥬다이네 집에서 모여 우선 암기과목부터 외우자는 쥬다이의 말에 사회부터 외우던 타이요는 폭발해버렸다.
"난 이거 외우다가도 혼자 '초융합'이 떠오르더라니까... 이게 중독의 증상인가..."
"'초융합'...? 못 들어본 카드인데? 어디 아픈가, 쥬다이?"
'초융합', 익숙한 울림이다. 그렇지만 융합에 대해서 빠삭히 알고 있는 자신도 렌의 말처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카드다. 어디서 들었지...?
[...초융합은... 아직 나오면 안돼...]
...
목소리가 지나간 후, '초융합'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쥬다이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계속 공부를 이어간다.
"야, 공부하다 초융합에 뇌 융합된 거 아냐?"
"그렇다. 그 상태로 시험 보면 우리 반 전체 퇴학감이다..."
스륵, 쓱, 쓱.
자신에게 이르던 암기과목을 포기하고 렌의 압축필기노트를 베끼던 타이요는 좀이 쑤시는지 허리를 앞뒤로 돌리며, 불만을 표한다.
"...아~, 듀얼하러 가고 싶어, 듀얼하고싶어!"
"듀얼하러 간 순간 필기노트와 우정은 끝이다. 이노우에."
"듀얼...이 아니라 공부가 하고 싶네~."
후훗, 친구들의 티키타카를 보면서 웃던 쥬다이는 이내 교과서에 얼굴을 파묻었다.
*
시험 당일.
"자~, 선생님의 '사우전드 아이'가 너희를 지켜보고 있으니까, 컨닝은 시도도 하지 말도록~."
"쌤도 참~, 천년 아이템이 어딨어요~."
하하하.
때땡때에엥-.
결투, 아니 시험 스타트!
스윽-, 각자 쌓아온 듀얼리스트의 모든 실력을 걸고 싸우는 거다. 예비 듀얼리스트들!
"...자, 1교시 국어 시험 시작."
스슥-, 사르륵-.
시험지가 펼쳐진다.
쥬다이는 펜을 쥔 손에 살짝 힘을 줬다. 그 순간, 손등에 비늘이 아주 살짝 스며들었다.
'진정해... 이건 듀얼이 아니라 시험이야...!'
펜을 든 손이 작게 떨린다. 쥬다이는 눈을 감고 숨을 고른다.
"해치워라, 마킹펜 블레이더...!"
"응? 쥬다이, 뭐라고 했어?"
"아, 아니야 타이요! 집중해!"
옆반의 렌은 이미 문제지 3장을 넘기고 있었다.
「렌의 스킬 발동 — 정답 '압축 암기술' 발동!」
'오전 2시에 만든 예상문제, 12번 적중. 하, 역시 내 정보력이란 말이지.'
반면 타이요는,
"초융합...? 초융합... 왜 이게 또 떠오르는 거야..."
"타이요, 넌 사회 시험이잖아!"
"알아! 근데 자꾸... '중세~근세' 이런 거 나오면... 자꾸 '드래곤족 융합'이 떠오르잖아아아!"
"진정해! 타이요! 그건 '드래곤 계보'고 이건 '에도막부'야!"
"자~ 남은 시간 5분~!"
쥬다이의 손이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이것만 끝나면... 초코번이 날 기다린다...! 불꽃의 마지막 5분! 라스트 배틀...!"
펜촉이 종이를 찢는다!
필통이 튕겨진다!
정답을 외치는 영혼의 메아리!
「이것이, 듀얼리스트의 기말고사다!」
*
시험후기
"다 썼다..."
"난 이미 끝낸 지 3분 전이다."
"나 지금, 이름도 제대로 못 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