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국지 13에서 외교는 얼마나 시일이 걸리냐의 차이일 뿐 거의 100% 성공합니다.
외교가 실패할 때는 상대가 도중에 쳐들어올 때 혹은 애초에 실패하라고 능력치 똥망인 캐릭터를 보낼 때 뿐... 불구대천지의 원수라도 동맹 제의하면 언젠가는 받아들입니다.
제 생애 전략게임에서 외교 성공률 100%인 게임은 처음봅니다. 신개념으로 뒤통수를 후려치네요.
2. 무장의 성향에는 물욕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13에서 친밀도를 올리려면 선물 공세가 필수입니다.
욕심이 많은 무장은 아무 선물이나 줘도 좋아해서 친밀도가 쉽게 오릅니다. 무욕의 무장은 아무 아이템이나 주면 친밀도가 안오르고 10배씩 비싼 초레어 아이템을 선물해야 친밀도가 오릅니다. 욕심에 찌든 장수들에게는 조금만 투자하면 친해질 수 있고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는 첨령결백한 장수들에게는 돈을 만골드씩 쳐박아야 친해집니다.
이전 장수제인 삼국지 7, 8, 10에서는 반대로 욕심이 많으면 재물을 탐했고 욕심이 적으면 아무 선물이나 좋아했으며 비싼 선물은 거절했었습니다. 13은 디자이너가 뇌를 왁스로 세척한 듯 싶습니다.
3. 결혼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사조차 거의 안바뀝니다. 아이도 못낳습니다. 삼국지 8, 10에서는 결혼하면 아기를 낳아 육아해서 장수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4. 전장의 안개가 없어졌습니다. 적 움직임 다 보입니다. 게다가 맵은 삼국지12보다 더 작아졌습니다. 맵핵을 키고하는데다가 맵도 작기 때문에 아무 전술도 없습니다.
5. 모든 전장맵이 거의 다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수상전은 텅 빈 물위, 공성전은 비슷한 구조로 생긴 성들. 삼국지12처럼 다양한 전장이 사라졌습니다.
6. 삼국지10에 비해 장수제 컨텐츠가 훨씬 떨어집니다. 특히 재야장수때 컨텐츠는 다 날아갔어요.
의뢰는 패치로 추가되었지만 10보다 단순하고 적으며 선택이 안되고, 연회 초대 상대를 정할수도 없고, 방랑군을 결성할 수도 없고, 사병 모집도 할 수 없고, 견문을 할 수도 없고, 내정을 도울수도 없고 도시 공략도 없이 궐기하면 그냥 군주됩니다.
7. 조형을 포함해서 그래픽이 10년 전 전작인 삼국지11보다 *떨어집니다.* 똑같은 다이렉트 9.0으로 제작되었는데 xp 지원 안합니다. 삼국지11은 다양한 조형이 있었는데 13은 손가락에 꼽는 극소수 무장 외에 전원이 클론입니다. 삼국지11과 지원 해상도가 똑같습니다.
8. 일기토는 5턴제 가위바위보입니다. 설전은 일기토랑 100% 똑같은, 이름만 바뀐 5턴제 가위바위보입니다. 삼국지13 일기토는 삼국지6보다 한 10년은 오래된 게임 같습니다. 현실은 18년 신작이지만.
삼국지11때는 일기토때 서로 붙는 3d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 이제 붙여넣기로 같은 애니메이션 하나만 나옵니다. 무기 다르게 해도 똑같은 무기만 씁니다.
9. 삼국지11의 전투시 부대 에니메이션이 삭제되었습니다. 전법쓰면 12처럼 그림만 나갑니다.
10. 원수에게도 존댓말 씁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존댓말 씁니다. 아들아, 아버지, 여보 등등 호칭이 거의 안나옵니다.
이건 모두 하루동안 두, 세 시간 정도 게임 하고 발견한 단점들입니다. 파고들면 끝이 없을 것 같.... 지만 게임이 워낙 얕아 파고들 꺼리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이기' 때문에 게임을 그럭저럭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똥덩어리를 붙들고 어렸을 때의 추억의 영웅들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눈물을 흘리며 플레이 중입니다. 추억이 가지는 위력은 막강하더군요. 너무나도 부실하지만 그래도 굴러는 가고 게임으로서 성립은 하니까 삼국지라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는거죠. PK가 나오면 한 삼국지 8 정도 레벨은 될 것 같군요.
그런고로 여러분들도 코에이의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야심작을 지금 당장 지갑을 털어 구입하시길! 뼈를 깍는 인고의 노력을 하여 백스텝을 밟으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코에이에게 사랑을 보내줍시다.
PC판 하시는분들은 모르겠는데, 플포패드로 하자니 진짜 이상합니다.. 특히 전투부분으 극혐;;
결론은 깊이가 없다... 물론 외형도 일러스트 외엔...
추천드려요=_ㅜ
게이머를 때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처음이다
그나마 패치되어서 이정도인거...
1. 외교 100% 성공은 10이나 11에도 마찬가지였던거 같네요. 증정으로 우호도 올린다음에 제갈량이나 간옹 같은 장수 보내서 설전하면 결국엔 100%던데... / 3. 육아기능은 10때도 오리지널엔 없다가 pk때 추가됬었습니다. pk 팔아먹으려고 일부러 뺀거 같네요 ㅠ / 8. 무기 다르게해도 일기토에서 똑같은 무기만 쓰는건 오히려 11이 그렇지 않나요? 13은 검쓰다가 보물로 도끼를 구했더니 일기토에서 도끼로 바뀌던데요. / 장점도 써주셨으면 좋았을탠데 아쉽습니다.
1. 아닌거 같은데요. 험악관계 쉽게되고, 험악 풀려고 증정으로 우호도 올리려면 금을 꽤 소비해야하는데 초반에 충분히 부담스럽죠. 원래 장군빨 게임이라 제갈량 있으면 되겠지만 상대편에 제갈량 있을경우 간옹보내서 썰전으로 비비는 건 난이도 있는 편입니다. 13이랑 10/11이 마찬가지 수준은 아닌거 같습니다.
일기토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13은 일기토가 정말 재미없어보이더라구요.....삼국지 5 일기토가 훨씬 재밌어보입니다...ㅠㅠ
아.....
완전 단점 잘 잡으셨네요 ㅋㅋ 공감합니다. 진짜 무슨 발동에 일러스트보면..그냥 그림하고 이펙트로만 때움. ㅋㅋ 너무 편하게 만들어놨어요. 또 전투에서 적을 다 볼 수 있는것도 웃기고.ㅋㅋ
잌크~ 피해가야겠군요. 13은.. 패드나 폰으로 고전이나 내주지.. 3,4,5 이런거 말이죠.
완전 공갑합니다
초선으로하는데 진짜 여포는 그냥 농업 상업 도와주는 애라고 만 생각드네여 ㅋㅋㅋ
2번은 오히려 현실적인거같은데 ㅋ
재미있는데; 오히려 현실적이어서 좋음. 콘텐츠는 pk를 내야 하니까 이렇게 만든거 같고 외교 부분은 공감, 은의만 올리면 무조건 성공이라. 삼국지야 뭐 원래 그래픽 보고 하는게 아니니 어떻게 나오든 상관은 없고.. (뭐가 없는건 다소 아쉽지만.) 맵은 , 오히려 이게 더 현실성이 있음. 이번 작품은 국지전 보다는 대규모 세력대결을 모티브로 제작한듯 함 그러면 실제 전쟁에서도 쳐들어오는걸 모를 수가 없습니다, (기습특공이야 그렇다고 쳐도 대부분 알고 맞서 나가죠) 예를들어 한중 공방전 기록 살펴 보면 , 유비가 10만 군세를 이끌고 북상하자 , 조조는 유비가 10만 군세를 이끌고 온다는걸 알고 40만 군세를 몰아 파촉을 치기 위해 남하 합니다. 미리 서로가 오는지 보고 있다는 이야기죠 .
소감 잘보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