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까지 세세한 수준급 묘사
이런 잡다한 것까지 엄청 신경썼습니다. 건물의 창문도 열고 닫고 할 수 있고, 밖을 내다 볼 수 있는데 실시간입니다.
또한 개가 술주정뱅이 보고 짖는 거나 길냥이가 창문에서 쳐다보고 있다가 주인공이 가까이 가면 창문 통해 도망가는데
우당탕탕 소리가 나는 등... 정말 사람사는 느낌이 나더군요.
여긴 없지만 길 걷다가 빙판에 넘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빙판 길 묘사도 수준급
눈내리는 배경의 공기감이 제대로 느껴지고, 차에서 들리는 음악이 '아~ 겨울이구나.' 하고 느끼게 해줍니다.
차에도 눈이 쌓입니다. 게다가 왕창 쌓여있는 경우는 달리다보면 차량의 열로 녹더군요.(이런 것까지 신경쓸 줄이야...)
밖에서도 안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입니다.
GTA4의 니코의 친척 '로만'과 닮은 듯한 비토의 친구 '죠'(성격도 비슷합니다. 여자 좋아하고 ㅋㅋ 그건 나도 ㅠ_ㅠ 아니, 남자면 다 그렇겠군요)
옷과 얼굴의 주름, 손의 핏줄, 옷의 질감 등이 훌륭해요.
이 친구 참 맘에 들었는데....
바닥 빛반사도 좋고, 빙판의 느낌도 제대로 납니다. 시뮬레이션 모드로 드라이브하면 열불납니다. -__-;;;;
코너돌기가 무섭게 미끄러져 박고 경찰 출동
헤드라이트 표현도 제가 여태 봐왔던 이런 오픈월드 게임 중에 제일 좋지 않았나 싶네요.
자동차 수리점
별의별 걸 다 만들어놨어요...ㅎㅎ
하지만, 튜닝은 바퀴바꾸고 도색하고 번호판 바꾸는 게 전부...ㅠㅠ
건물 하나하나의 디테일함이 대단합니다.
이 쪽으로 갈 수록 점점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 나더군요.
옆에 있는 공원도 보이는 걸보니 확실히 GTA4에서도 봤던 것 같은 거리입니다. 니코의 집이 있을 이 거리 ㅎㅎ
(니코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겠네요 ㅋㅋ)
이렇게 GTA4에서도 봤던 것 같은 거리들이 나오는데, GTA4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같은 걸 느낄 수 있달까요. ^__^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뉴욕과 현대사회의 뉴욕의 모습의 차이점이 느껴집니다.
차가 가로막으면 사람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습니다. 뒤로 물러서주면 건너네요... 영리한 녀석.
근데 횡단보도가 옛날엔 두 줄이었나봐요. 막 사람들이 차 오는데도 건너려고 해서 왜 건너는 거야 했더니 횡단보도
기름이 다 떨어져 기름 넣으러 왔습니다.
경찰로 보이는 아저씨가 손수 기름을 넣어주네요. 사실, 이 게임에서 기름 넣을 일은 없을 겁니다. 왜냐면 차버리고 훔치면 되니까요..ㅋㅋ
Mafia II
비슷한 류의 GTA 4와 비교되는 대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대리운전 2]라 불리는 악명높은 게임을 해봤습니다.
제 소감은 '[자유도]만 빼면 GTA4보다 훨씬 낫네.'
일단 [그래픽]부터 보면 GTA4가 뭔가 물빠진 색감에 그래픽도 좀 엉성한 느낌이면서
사양을 엄청 잡아먹는 것에 비해서 마피아 2는 그냥 그 자체의 그래픽만 봐도 확실히 좋더군요.
조명도 멀리서 볼 때는 번져보이고 빛줄기가 삐져나오는 것까지 엄청 세세히 묘사했습니다.
거기다 nVidia의 기술인 Physx까지 들어가서 엄청 사실적이더군요.
아캄시티에서 봤던 유리파편 날리는 거나 옷자락 흩날리는 것 같은 게 여기도 있더라구요.
당연히 2년의 차이가 나는 게임이다보니 그럴만도 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나 최적화가 엄청 잘 됐습니다.
훨씬 좋은 그래픽으로 GTA4보다 사양도 안 먹습니다.
[조작감]도 확실히 마피아 2가 좋습니다. 마피아 2를 끝내고 간만에 GTA4를 해볼까 하고
설치해서 니코 잠깐 움직여보고 껐습니다. -__-;;; 니코는 참 조종하기가 어려워요.
레일을 깔아놓고 움직이는 듯한 불편함. 게다가 그래픽까지 더 해서 ENB 패치없인 못 하겠더군요.
ENB를 해야 오히려 사양이 낮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총쏘는 맛]도 훨씬 좋네요. 일단 총성이 GTA4와는 다르고 좀더 사실적입니다.
리액션도 훨씬 좋고 Physx가 들어가서 훨씬 타격감이 느껴지더군요.
총기에 대한 고증도 잘 되어있다고 하더라구요. 총기도 다양해서 쏘는 맛이 있습니다.
[스토리]도 마피아 이야기답게 배신에 배신, 복수, 보복 등
느와르 물 특유의 칙칙함이 담겨있습니다. 엔딩도 그렇고....
GTA4가 스토리에 따라 나름 해피엔딩도 있고 하는 반면, 마피아2는 일직선 배드엔딩
지나가는 행인들의 동작, 카페, 레스토랑, 호텔, 주유소,
자동차 수리점, 총기판매점, 사채업소, 의류점 등등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했고
그냥 지나가는 빌딩들 외관도 굉장히 신경써서 만들었더라구요.
진짜 뉴욕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GTA4도 뉴욕을 배경으로한 리버티시티라 그런지
GTA4랑 비슷한 듯한 장소들이 많더군요. '어? 여기 와본 것 같은데...'
하지만, 최대 단점인 [자유도]
이 게임은 자유도라는 게 거의 없는 것 같네요. 굉장히 사실적이어서 쉔무스럽다싶다가
메인 미션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시스템이라 일직선으로 스토리를 따라가야하니
뭔가 쫒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쉔무처럼 다양한 즐길거리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아쉽지 않았을 텐데....
스토리가 확실히 좋아서 재밌게 즐겼습니다만, 오픈월드 게임으로서는 좀 감점이 심하네요.
꼭 스토리를 따라가야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습니다.
대리운전 게임이란 오명이 있는 만큼 운전이 대부분의 미션에 포함되어 있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각각 떨어진 거리가 멀어서 '헐 겁나 머네' 이러면서 하게 되더군요.
근데 운전이 크게 지루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경찰이 신경쓰여서 그렇지...;;
(속도위반 딱지, 교통사고 딱지 등등)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잘 만들었고 더 즐길만한 게 있으면 좋을 텐데 그게 없이 엔딩을 봐야하니 아쉽다' 입니다.
엔딩보고나면 2회차에 연결되고 하는 그런 시스템도 아니고 GTA4처럼 중간에 잠자면서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스토리를 따라가야 진행되는 구성이라 여러모로 아쉽네요. 서브미션이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 아깝습니다.
GTA4보다 더 배경을 못 살린 느낌입니다.(스토리 제외)
총쏘는 맛이 좋아서 다시 할 맛은 나는데(주인공도 잘 생기고, 죠라는 친구도 로만과 비슷해서 재밌네요.)
[자유도]가 참 아쉬운 게임입니다. 3편은 나오려나 모르겠지만 나오게 되면 [자유도]가 좀 높았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보니 재밌게 보이네요. ㅎㅎ 그래픽도 정말 좋군요.
마피아2는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게임 중 하나죠 드라이빙이 많긴 하지만 잘만든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래픽묘사가 굉장히 수준급이라 정말 또다른 현실에 와있는 기분이 듭니다. 며칠간 엔딩볼때까지 빠져살았던 게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