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클리어 했습니다.
발매일 2주정도 후에(EMS 너무 느려..) 시작하여 느긋하게 플레이하다보니 한달 조금 넘게 걸렸네요.
일단 네타는 최대한 빼고 써보겠습니다.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시리즈를 일신하려는 시도 때문인지 신규유저 유입에 친화적인 요소들이 강합니다.
1.선택지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엔딩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몇몇 치명적인 선택지 제외) 이게 바로 전작인 이노상피유(이하 8탄)와 차이점인데 8탄은 선택지들이 다음에 나올 선택지에 영향을 줘서 전혀 다른 루트로 분기되거나 다음 선택이 삭제/강제선택이 되는 경우도 생기는 반면, 본작은 그런게 없습니다. 히로인 공략 대상은 직접 선택식(스토리 따라가다가 분기에서 히로인을 선택)으로 단순화되어 있고 지뢰선택지만 피하면 무사히 노멀이상 엔딩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베스트 엔딩도 최후반부 선택지만 조심하면 나오게 되어 있더군요. 비교적 분기가 단순한 편인 메모오프 1보다도 더 단순화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공략하기는 편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맛은 떨어지는 입문작으로서 최적화된 게임이 되겠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강한 영역이라 개인적으로는 뭐라고 하긴 그렇더군요. 전작들을 하도 고생하며 플레이한 기억이 있지만 그만큼 달성감이나 스릴도 있었던지라.
2.15세 이용가 치고는 수위가 많이 낮습니다. 8탄은 딱 15세 수준이라고 볼 정도의 적절한 완급이 있었던 반면, 본작은 12세로 했어도 무난할 만큼 퓨어합니다. 어른(세간에서 말하는 높으신 분)들의 다크한 이야기 때문에 15세를 받은 모양인데 전작 정도의 수위를 기대하시면 많이 실망. 개인적으로는 대륙쪽 검열을 너무 의식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캐릭터간의 조화 문제가 약간 거슬릴 정도입니다. 제일 심각한게 유리코인데 얘는 다른 히로인부터 공략하면 대체 여기서 왜 나오지? 할 정도로 비중이 이상합니다. 아마 독립된 시나리오로 최적화된 반동인듯한데 황춘유는 그래도 초반부터 여러가지로 주인공과 얽히면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다른 캐릭터 스토리에도 녹아드는 반면, 유리코는 다른 히로인 스토리에서는 배경 설명도 제대로 안해준 상태에서 갑툭튀해서 누구세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이걸 스무스하게 받아들이려면 유리코를 제일 먼저 공략하는게 낫습니다.(저는 2번째로 공략함.)
4.신은 여전히 방관자(혹은 관찰자)적 포지션입니다만 특정 시나리오에서는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만 굳이 거기서 신을 그런 역할로 써먹었어야 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탄의 들어주기는 하지만 선택은 네가 해야한다가 딱 좋은 느낌이었는데 싶을 정도로.
5.연하 동갑 연상 다 나오긴 하지만 사실상 다 동갑 캐릭터라 보시면 됩니다. 이유는 해보시면 알거고 연하나 연상의 느낌을 특별히 주는 캐릭터가 없는게 좀 아쉽더군요. 8탄의 노엘은 정말 연하와 사귄다는 느낌을 잘 살린 반면 이쪽은... 개인적으로는 아이노나 사서누나가 공략대상이었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탄이 입문작 보정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주명작이었던지라 여러모로 성에 차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오타가 적은 것(...)과 공략이 편하다는게 최고 장점이었습니다.
저는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를 현재 1, 2, AR(애프터레인), 3, 8까지 클리어했는데 주관적인 순위는 8 > 2 > 1 = 본작 > AR = 3 입니다. 3는 일부 히로인들이 극혐(...)에 AR은 공략하기가 너무 불편한 점이 걸리더군요.
이제 2에 이어 명작소리를 듣는 4탄을 슬슬 플레이 해봐야겠습니다. 계절도 딱 맞는 것 같고.
...할인할 때 사야겠군요 (확정) 암튼 조금 실망이네요. 일본 쪽에서도 평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진짜 관짝에 못을 박는건가. 4탄을 아직 안 하셨다면, 소레카라를 안 하신거군요. 우주 명작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메오프 중 최고 작품이네요. 어서 하시죠 ㅋ
소레카라 플레이 하는 중인데 일단 게임 분위기가 마음에 드네요. BGM이 진짜 잘만든듯. ㅋ 개인적으로 Sunshades가 제일 좋네요. 신스 메모리즈는 BGM은 괜찮은데 스토리가 좀 많이 아쉽더군요. 할인 추천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