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봤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C루트 엔딩을 봤습니다.
참 여운이 오래 남는 게임이네요.
어릴 때 친구 집에서 그저 구경만 하던 게임을 한글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만 워낙 불친절한 게임이라 중간중간 좌절도 많이 맛봤네요.
그래도 긴 시간 정말 재미있게 몰입해서 플레이했습니다.
그만큼 아쉬운 점도 많이 보였는데, 특히 동료 영입과 장비 획득 방식이 지나치게 불친절했고 카메라 시점도 끝까지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피로했습니다.
일러스트는 정말 훌륭하지만 범용 유닛은 대부분 돌려쓰는 느낌이라 이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여기에 오우거 배틀 사가의 제작이 중단되어 후속편을 볼 수 없다는 사실까지 알고 나니 아쉬움이 더 크게 남더군요. 희망회로를 돌려보고 싶지만, 요즘 스퀘어 에닉스의 행보를 보면 기대를 접는 게 마음은 편할 것 같습니다.
다른 루트도 플레이하고 싶지잔 바로 이어서 플레이하지는 않고, 시간이 충분히 지난 뒤, 새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른 루트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이제 잠시 현생을 살다가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긴 대장정을 마치고 여운을 오래 간직하고자 아트북도 구매했습니다. 일러스트가 정말 일품이네요. 요즘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일러스트 입니다 ㅎㅎ
